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 17인의 농민이 말하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녹색연합 외 지음 / 목수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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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거대한 인공구조물이다. 자전거 바퀴를 계속 굴려야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누군가는 끊임없이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와 노동을 제공해야 한다. 도시의 마천루, 휘황한 야경 뿐만 아니라 깜빡이는 신호등처럼 사소한 움직임까지, 공짜나 당연하게 보이는 사소한 것들도 누군의 희생이나 노동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보통 사회적인 위계가 낮은 계층에서 하기 마련이고,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가사노동을 지칭하는 그림자노동이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농촌 역시 도시라는 구조물을 끊임없이 가동시키기 위한 원료를 공급하는 일을 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사회적인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여러 농민의 인터뷰집이다. 호흡이 너무 짧다는 문제가 있지만, 농촌을 기후위기시대 미래생존전략의 당사자로 호명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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