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온갖 무렵을 헤매면서도
멀리만 가면 될 것이라는 믿음
그 끝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니더라도 - P21

세상 끝 등대 4

불행이 길도 없이 달려올 때
우리는 서로의 눈을 가려주었지 - P25

한계

너의 웃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이제 그만
울어도 될 것 같습니다 - P45

그때 저는 침묵도 부드럽고 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침묵을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침묵의 시간을보내는 일이 참 귀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떤 말이 침묵을 닮았고 또 어떤 말은 침묵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 P67

먹는 일이 곧 사는 일 같기 때문입니다. 먹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날에는 사는 일도 지겹고, 사는 일이 즐거울 때에는 먹는 일에도 흥미가 붙습니다. 이것은 저만 생각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국어사전을 보아도 ‘먹다‘와 ‘살다‘는 이미서로 만나 한 단어가 되어 생계를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먹고살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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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지막 강의 - 하버드는 졸업생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가르칠까?
제임스 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제대로 된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바로 해야 한다. 좋은 질문은 좋은 삶의 요소가 된다. 결국, 질문하는 방식이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하버드‘라는 수식어를 안 붙인다면 판매부수가 줄어들 수도 있었겠지만, 이 수식어가 없었다면 더 진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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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질문은 수준 높은 삶을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더 좋은 질문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삶을 얻는다. - P18

질문은 열쇠와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을 만난다. 그런 문 뒤에는 기회와 경험 그리고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 주는 온갖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러나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질문이다. - P19

이 세상의 미스터리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저명한 석학이나 위대한 예술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냥 질문만 하면 된다. 우리는 이세상을 고정된 상태로 보는 것에 익숙하다. 우리 앞에 있는 많은 것들이 과거에는 다른 상태였다는 사실을,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힘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알고 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발견되고 해석되길 기다리는 메시지이고 힌트이다.
- P57

"미래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그들은 시도하고탐구하며 찔러보고 의문을 제기하며 뒤집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않는다."
- P67

"우리가 적어도 동의할 수 있지 않나요?"는 집단주의와 극단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이다. 적어도 어떤 영역은 동의한다는 것을알려 주는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과의 사이에서 공통분모를 찾으려면 이 세상엔 수많은 미묘하고도 다양한 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적어도 당신과 다른 의견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을 악마로 보지 않으려면 말이다.
- P91

이 모든 이유 때문에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는 우리 삶에 있어필수적인 질문이다. 모든 훌륭한 관계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할질문이다. 당신이 상대를 아낀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질문이며 당신이 도와줄 의도가 넘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이다. 당신이 그들을 존중한다는 것을, 당신이 겸허한 입장임을 전하고, 당신 또한 언제가 도움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알리는 신호이다.
- P134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그였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취미를 즐길 시간은어떻게든 만들어 냈고 가족에게도 매우 헌신적이었다. 그는 자신의공적인 임무를 인생의 단면 가운데 하나로 보았다. 무엇보다 핵심적이고 중요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유일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일평생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었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 P153

강의에서 그는 인생에서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말하지 않았고,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설교하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것이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가가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라고 제안했을 뿐이다. 계속해서 이 질문을 던져야 질문의 대답과 일치하는삶을 살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조언에 숨겨진 가치를 알아차렸다. 또한 치프가 내 삶의 모범이 되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 P154

"잠깐만요. 뭐라고요?"는 모든 이해의 근원이다.
"나는 궁금한데요?"는 모든 호기심의 근원이다.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는 모든 진전의 시작이다.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는 모든 좋은 관계의 기본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는 삶의 핵심으로 들어가게 해준다.
- P177

좋은 질문은 개인의 삶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좋은 친구가 좋은질문을 한다. 좋은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그저 묻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얼마나 아끼는지를 보여준다.
- P183

당신을 잠시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마음속의 진실을 끌어내고, 더 깊은 유대감을 불러오는 질문을 한다. 억누르려 해도 자연스럽게 답이 나오는 질문을 한다. 거부할 수 없는 답변을 하게 만드는질문은 우리가 살면서 개발해 나가야 할 정교한 기술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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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중세, 근대, 현대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낙타의 인내가 중세 그리스도교의 도덕관을 반영한다면, 사자의 자유는 근대 이성의 주체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새로운 시대의 창조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플라톤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필요하다. 아이는 탈근대, 현대를 의미한다. 니체에게는 아직 오지 않았던 시대.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극복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초인이 바로 아이인 것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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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의 생각은 옳있다. 그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완전함 혹은 충만함의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안다. 왜냐하면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완전함과 충만함이란 아이러니하게도 미숙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말이다. 현실에서 밀어 실수록,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힐수록 세상은 단순하고 명쾌하게보인다. 문제는 세상을 그렇게 단순하게 파이할 때에만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른으로 성숙해간다는것은 세계의 복잡성을 초연하게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가 완전함과 충만함의 허구성을 이해했음을 의미한다. 완전함과 충만함을 내려놓은 사람에게 행복은 없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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