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안녕하신가영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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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꼭 있다. 그날은 유난히도 피곤했고, 그날은 특별하게도 힘이 들었던 하루.

누군가는 그러면 골아떨어질꺼라고, 쉽게 잠이 들꺼라고 말을 하지만,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여러번 이리뒹굴, 저리뒹굴 거리며 누운자리에

원을 그리듯이 빙그르르 돌았던적이 있었다. 그때는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 답답하면서도 피곤하니 더이상 어떤것도 할 수 없어 그저 누운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한게 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 잠이 오지 않을때 읽으면 좋겠구나였다.

이 책이 수학책처럼, 너무 지루해서, 어려워서, 난해해서 잠이 오는게 아니라,

막혀버린, 가슴속을 머릿속을 뻥하고 뚫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져있기에 잠을 청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작게 가로쳐진 글과 연결지어 읽으면 우리가 숱하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이 책 제목대로 설명이 필요한 밤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기도하고, 코를 간질이는것처럼 미세하게 간지럽히면서 신경을 쓰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녕하신가영이다. 처음에 분명 엥?할게 뻔하다. 확인을해봐도 역시나 안녕하신가영이 이 책 저자의 이름이다.

뮤지션답게, 음악적인 은율과 감성이 녹아져있다. 시적인 부분도 등장하고, 노래가사같은 구절도 등장한다. 읽으면 시같기도하고, 노랫말같기도 하다.

매일이 반복되는 똑같은 삶을 산다. 우리는 반복되는 매일의 일상에 지루해하고, 지쳐하며, 재미없어한다.

그런데 사계절을 생각해보자. 사계절은 하나의 계절이 끝나면, 다음 계절이 찾아온다. 춥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 봄이 온다. 벌써부터 봄 소식에

마음이 들뜨고, 달력을 확인하며, 한숨을 쉬기도하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것에 하지만 꽃이 피고, 잠들어있던 동물들과 곤충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이 온다. 그런 사계절을 생각해보면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는가. 사계절도 역시나 돌고돈다. 반복되고, 순환하는것이다.

항상 봄이 오면 들뜨고, 벚꽃 볼 생각에 설레인다. 매년 돌아오는 봄인데도 말이다.

그런것처럼 하루가 매일이 반복되더라도 그 안에서 재미와 설레임을 찾아보는것이 어떨까 싶다.


감성에세이형식이자 산문집 형식을 결합한 안녕하신가영 저자의 개성이 있으며, 어느것에도 구애받기보다는 자신이 하고싶은말과 주제를

하나의 단락에 솔직하게 꾸밈없이 말하고 전한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한번에 와닿기도 하고, 늦게라도 천천히 와닿기도 한다.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날인것처럼 살기가 참 힘들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사는것같은데, 이상하게 그런것같지도 않을때가 종종 있다.

저자가 왜 안녕하신가영을 선택했는지 확실히는 모르나, 어쩌면 프롤로그의 제목처럼 그런 뜻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오늘 하루 난 무사히, 그리고 안녕하게 보냈는지 잠들기 전에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일단, 지금 글을 쓰는 순간은 괜찮다고, 안녕하다고 말할 수 있을꺼같다. 조금있다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이 안녕하면 된게 아닌가.

 

 

에세이형식과 산문집이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좀 더 강조한 면이있어 감성에세이라고 불러도 좋을꺼같다.

다른 이가 나한테 물어봐주지 않는 안부를 나 스스로에게 온 힘을 다해, 진심을 다해 물어보게 만드는 글들이 많다.

챕터는 4개로 되어있으며, LYRICS라고 적힌 세로로 쭉 제목이 늘어진 목차가 있다.

시라고해야할지, 노래가사라고 해야할지 일단 시형식으로 적혀진 부분들이다.

벚꽃 휘날릴때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을 들고 가서 벤치에 앉아 꽃을 바라보며 읽는다면, 지금 방에서 읽을때와 다르게 다가올꺼같다.

느낌이든, 감성이든, 분위기든, 내적인 변화이든 말이다.

그것 또한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 새로운 기억이 찾아오기 전에 추억이 어린 기억이 될꺼같다.

 

 

 

사랑을 말하고있고, 사랑을 담고있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풋풋한 감성도있고,

오래된 감성도 녹아져있다. 다만, 너무 우울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가지도 않은 담담하면서, 담백하게 쓰여져있는 글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뮤지션이라서 생각지 못하는 감성적인 부분들을 건들이기도 하는데, 그 부분에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건 뮤지션이기이전에, 경험해봤고, 실제로 겪어봤기에 나오는 진심어린 솔직함이지 않을까.

위로만 있지도않고, 공감만 있지도 않다. 같이 추억을 새겨나가고, 지나간 추억에 대해 곱씹고, 앞으로 다가올 기억과 추억에 한 자리를 마련해 두고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책이다. 지나간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겠다.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추억이든. 다시 새롭게 쌓으면 되니까.

 

 

 

 

> N0.09 # 편견

내가 편견이 많아서, 눈에 보이는게 다여서 너는 그냥 그대로의 너인데, 내가 나도 모르게 널 다시 보고 있어.


> NO.10 #기억하니

조금은 서툴지도 난 몰라 우리 둘만의 우정 아닌, 새로운 너의 연인이 되어 늘 너의 곁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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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일탈 - 사실은, 출근하지 말고 떠났어야 했다
남규현 지음 / 홍익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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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현재진행형으로 꿈꾸고, 바래왔던 일탈을 이 책의 저자인 남규현저자는 실제로 이뤄냈으며, 저질러버렸다.

남규현저자는 사진과 영상을 좋아해 사진작가가 되었다. 포토그래퍼라고도 불린다.

사진작가로 살던 저자는 어느날, 반복되던 일상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출근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다.

홀로 미국 대륙으로 자유여행을 떠난것이다. 그 용기와 자신감, 대담함에 박수를 보냈다.

우리는 항상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매일이 똑같은 삶. 그래서 더욱 어디론가로 떠나고 싶어하는 갈망과 여행을 가고싶다는 욕망이 들끓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휴일이 길어지거나, 많아지면 다들 여행계획을 잡기에 바쁘다. 그때가 제일 성수기이며, 공항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표가 제일 바싼때이다.

나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저 가만히, 집순이로 사는게 너무 좋았고, 편안했다. 왜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집 나가면 개고생.'

딱, 그 개고생을 하고싶지 않아서 여행은 나중에라도 돈 많이 벌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청춘 일탈' 이라는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가고싶다라는 욕망이 계속 꿈틀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돈을 언제 많이 벌지, 그리고 여행이란 항상 떠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저자를 보면,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홀로 여행을 그것도 50일간의 여정을 떠났다. 이 책은 그 50일간의 여정이 담겨져있다.

사진작가라서 그런지, 사진도 풍성하게 들어가있고, 글도 길지도 않고, 적당한 길이라 읽기에도 무난했다.

처음에 훑어봤을때는, 사진첩인줄 알았다. 사진들의 퀄리티가 달랐고, 사진의 수도 거의 글과 맘먹을정도였으니말이다.

그래서 더 나를 몰입하게 만들고, 여행에 의미와 재미도 알려줬던것같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고, 느끼고싶기에 여행을 떠나는것 같다. 그 여행의 의미를 알기위해 나도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여행을 간다면, 먹기위해,보기위해, 즐기기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 맛집을 찾아간다든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나 장소를 간다든가 말이다.

그런건 좋기도 하지만, 너무 뻔하지 않나싶다. 저자는 시작부터 달랐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50일동안 둘도 아닌 셋도 아닌, 홀로 머나먼 몇시간을 비행기를 타야

도착하는 미국의 그것도 자연을 찾아 떠나는 로드 트립을 선택한것이다. 로드 트립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말한다.

​지도를 보면, 숫자가 적혀져있는데,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숫자는 저자가 실제로 이동한 목적지이다. 보면 숫자가 상당히 많고,

거의 한바퀴를 돌아닸다고 보면된다. 지도상의 한바퀴를 도는데 50일이 걸렸다니, 정말 땅덩어리가 크긴 크다.

 

드디어 Day1 첫날이다. 사진과함께 위의 그날의 느낀점이나, 생각등을 적어놓는다.

짐이 한가득 있는걸 보니, 진짜 떠나긴 떠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똑같은 아침이 쌓여있는 짐만 봐도 다른 느낌이 들면서, 어제와 다르다는걸 느끼는게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진다.

설레임과 두근거림,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까 본 Day1 옆에는 이렇게 시작을 한다. 처음 나온 사진속 장소가 어디이며, 나는 어디로 가고있는지, 어디에 도착을 했는지 알려준다.

살면서, 둘이서 셋이서 떠나는 여행은 재미있기도하고, 걱정이나 두려움이 덜 들기도 한다. 혼자가 아니기때문에.

하지만 살면서 혼자서 홀로 여행을 떠나는것도 좋을꺼같았다. 두려움은 불안감은 있을지라도, 그걸 떨쳐낼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올 수 있을테니까말이다.

 

 

 

아까 말한것처럼, 이렇게 시작한다. 하루가 끝나고 다음날이 오면.

햇살을 피해 다니기 바빴거나, 햇살을 맞이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솔직하게 표현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햇살에 손을 내주어 맞는 그 온도가 기분이 좋다고 말하니, 그 기분 나도 햇살이 비출때 한 번 손이라도 내밀어 느껴봐야겠다.

저자는 불면증을 겪고있었는지, 굿바이라고 표현한걸보니, 여행을 온지 삼일만에 불면증에서 벗어났나보다.

하긴, 자동차를 몇시간이고 타고 길을 달리고 있으니, 피곤할만도하고, 내일 출근해야할 걱정도 없으니 어쩌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더 꿀잠을 잔걸꺼다.

그런데 함점은, 아직도 첫번째 자연에 도착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거의 3일이상 걸린다고 했는데, 진짜 그럴줄이야.

왜 차가 없으면 못다니는지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칼즈배드 동굴은 6일째에 도착한곳이다. 동굴도 엄청나게 크고 웅장하며, 특히 영화속에서 보던 동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날정도로

자연이 만들어내고, 품었던 그 모습 그대로라 생각되니, 신기하면서 동굴을 영상속에서만 봐서 실제로 사진으로 보는 느낌은 다르게 느껴진다.

거기에 국립공원에 거대 지하 동굴이 있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해외여행을 가면 맛집이나 볼거리만 찾아볼게 아니라, 이런 자연과 하나이거나,

자연이 만들어준 곳을 꼭 찾아서 일부러라도 들러봐야겠다.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꺼 같다.

자유롭게 다니거나,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고하니, 난 저자처럼 투어를 신청해 볼꺼다.

 

 

​7일째의 메사 버드 국립공원이다. 오래 전 인디언들의 유적지이다. 그리고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비수기때 간거라서 입장이 불가해서 외곽지역에서 감상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외곽 지역의 풍경만 봐도 솔직히 CG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지고, 광활하며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다.

이 멋진 자연을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또 보면서 찍은 저자가 부러웠다

 

아무리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이뤄지면 참 좋겠지만,

날씨의 변화는 예측하기 힘들어, 그날의 날씨의 상태를 봐야하기도하고,  그리고 내 몸 컨디션이나 상태도 봐야하고 말이다.

그래서 세웠던 계획이 약간 틀어지거나, 흐트러진다고하더라도 그냥 웃어넘기는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그런거니까말이다.

여행이 너무 뜻대로 흘러가는것도 재미도 없을꺼같고, 어쩌면 여행을 온 목적이 퇴색되는 기분도 들지 않을까한다.

 

계획을 세우면 좋기는 하지만, 안 좋은 점이 있다면, 다른 장소를 갈려면 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하며, 시간에 예민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흘러가버리거나,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어지면, 다른 곳에 갈 수 없게되거나, 가더라도 입장이 불가해 질 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여행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은 가서 내 마음이 충족될정도로 보고, 느끼고, 깨닫는 그런게 여행인데, 시간에 촉박해서

아직 만족스럽지도 않은데 서둘러 다음장소로 간다고해도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

저자도 자연을 느끼다 그만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애매해지게 되었다. 고민할것도 없이 그냥 계획을 무시하고 본능에 충실했다.

 

죽고싶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라고 마음을 먹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가고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며, 내가 있을곳이 어딘인지도 모르겠고, 자신을 절벽으로 밀어넣는 기분에 다들 그런 생각이나 기분이 들었을꺼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과 나는 다르다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지말고, 저자가 솔직하면서 담담하게 고백하는것처럼 쓴 글을

나도 편견없이, 솔직하게 바라보면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꺼라 장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지금 살아있다는것에 감사하게되었고, 앞으로 더욱 감사할 일이 남아있을꺼란 상상을 해본다.

거창하고, 위대하고, 대단해야지 감사해야하는건 아니다. 사소하더라도, 자그마한 거라도 감사할 줄알거나,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15일째 되는 날의 캘리포니아로 입성을 했다. 캘리포니아에 국립공원이 많은 줄은 몰랐다.

저자가 제일 기다려온 곳이라고 하니 나도 읽기전부터 설레이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하고 처음 간곳은 데스 밸리 국립공원이다.

사진으로 보면 이게 무슨 자연인가 싶기도하고, 그냥 화산구멍같기도하며, 울룩불룩한 땅모습인것같기도 한 모습이다.

그 이유가 데스 밸리는 뜨거운 땅으로 불리는 장소다. 3월 중순이면 아직 우리나라는 날씨가 오락가락 쌀쌀하다가도 따뜻한 날씨를 보인다면

여기는 뜨거운 열기에 땀이 그냥 주르륵 흐를정도이며, 거기에 나무 한그루도 없는 곳이다.

여름에 간다면 쪄죽는다는 표현을 제대로 만끽하고 올 수 있을꺼같다. 겨울에 가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만의 조화를 가지고 있고, 그 모습이 이질적이지가 않다.

 

 

벌써 18일째이다. 아직 50일의 여정은 멀었지만,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다보면, 그 아쉬움은 커져간다.

사진과함께 자연의 풍경과 그 모습 그대로를 담아낸 사진들이 참 많아서, 보는재미도, 맛도 있어서 좋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날 와이너리에 가기 전에 나파 마을에서의 브런치를 즐긴다.

옆의 사진만 봐도 군침이 나고, 빵부터가 다르다!. 빵이 와플빵이다. 와플빵으로 만든 브런치라 맛과 식감도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나파 마을에서 유명한 브런치 가게라고 하니 맛은 물론 있겠지만, 저자의 맛표현이 기가막히다.

 

 

컴퓨터의 바탕화면의 주역이 가짜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였다니, 몰랐던 나한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장소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모습이다. 성수기든, 비수기든 사람들이 많으며, 가장 사랑받는곳이라고 한다.

아래의 사진이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모습이다. 전혀 다른곳의 차원이동을 한 것과같은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곳인것같다.

그저 사진으로 본것뿐인데도, 소름이 돋고, 말도 안되게 펼쳐져있는 자연의 광활함에 입이 떡하고 벌어지게 된다.

여기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게 더 신기하고, 그 속으로 빨려들어갈꺼같은 기분이 든다.

 

 

사진으로만 봐서 궁금하기도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가고싶다는 마음도 들지만, 뭔가 제대로 된 힐링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곳인것 같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면서, 색다르고 변화가 있었으면하고 바라면서, 정작 원하는 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나라는 사람에게 새로운 자극제를 줄꺼같기도하고,

이 안에 있으면 아무리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고 불평하던 나한테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 되버릴꺼같은 예감이 든다.

그저 하루종일 있고싶은, 그리고 인생사진을 많이 찍고싶은 곳이다.

 

 

'청춘 일탈' 이란 책을 보면 저자의 직업이 무엇인지 읽지도 않아도 예측할 수 있게 정말 많은 사진들이 나온다.

전시회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것도, 그림이나 사진을 눈으로 보게되니 그 이미지가 잊혀지지도 않을뿐더러, 머릿속과 가슴속에 빨려들듯이

들어와서 그때 느꼈던 기분이나 감정을 잊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딱,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글도 읽었지만, 사진으로 바라본 자연과 그 모습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것처럼말이다.


우리는 불평하고, 고민을 한다. 똑같은 장소, 똑같은 일,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지치기도하면서, 정작 이 상황을 벗어날려고하거나,

자신을 놔줄려는 생각이나, 용기를 가지지 못한다. 저자처럼 망설임없이, 미국 대륙으로 떠나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꺼같다.

돈걱정은 항상 하던거고, 똑같이 갈 필요는 없고, 자신만의 인생에서 짜놓은 여행플랜이 있을게 아닌가.

저질러보자. 한 번뿐인 일탈 혹은 탈출을 하는것도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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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츠요 지음, 김현화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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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제일 쉽고,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나이'다.

다른건 죽도록 노력을 하던, 열심히 하던 무언가 내가 행동하고, 생각해야지만 얻을 수 있었다면, 나이만큼은 예외이지 않나.

그저 1년만 지나면 원치않아도 자동적으로 한살을 먹게되고, 내 나이는 한살 위로 업그레이드 된다. 그저 숫자만.

나이는 계속 변화하는데, 내 삶이나 인생은 별로 변화가 없으니 자꾸 한살씩 늘어나는게 속이 상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한창 젊다못해, 파릇파릇한 나이대였을때는 나이를 먹는게 아깝지도, 안타깝지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이를 확 먹고나서야 내 나이를 뒤돌아봤을때, 그때를 잊지를 못한다.

어느새 내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지?하는 놀라움과 슬픔, 씁쓸함, 안타까움 등등 여러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아쳐서 나를 휘감았었다.

나이를 잊고 살았던 순간들이 눈과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현재의 나이로 나를 되돌려놓았다.

한참동안, 내 나이의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었다. 그러고나서부터, 나이에 민감하고,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새해가 되면 옛날에는 그런가보다하고 무심코 넘겼다면, 이제는 무심코 넘기고 싶지 않아졌으며, 연말이되면 마음이 아릴정도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또 뒷자리 숫자가 바뀐다는게 미치도록 싫었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건 더 싫지만 말이다.


그러던 나한테 '무심하게 산다'라는 책은 나이에 대해 민감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하던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면서, 부정적인 감정들로 가득한

내 머릿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었고, 불편하고, 아팠던 마음을 한결 숨쉬기 편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뿐만 아니라, 나이를 잊고 살았던 그때로 나를 다시 돌려보내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무심하게 산다'의 저자인 가쿠타 미쓰요저자는 이 책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시원하면서 솔직하게 풀어내 담았다.

읽다보면, 같은 나이대는 아니지만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으로써,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같이 웃기도하고, 찡그리기도하며 읽었다.

가쿠타 미쓰요 저자는 중년의 소설가로 실제로 마흔다섯살의 중년을 보내고 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알게 된 세상살이의 참맛을 아주 맛깔나게

글로써 담아내었다. 나이가 마흔다섯살이면 어떻고, 그 이상이면 어떠랴.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를 제대로 몸소 보여준다.

'나이듦'에 관한 에세이로, 저자가 마흔이 넘은 나이대에 들어가면서, 겪는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를 재치있으며, 담백하게 풀어낸 에세이형식의 책이다.


나이듦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저자는 나이듦에 절망하지도, 비관하지도 않으며, 또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 점이 너무도 좋았다. 충분히 부정적이고 안 좋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한테 만약 이 책까지도 그런 내용이었다면, 공감을 했을지라도,

더욱 나를 예민하고 민감하며,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원하든, 원치않든 나이는 자연스레 먹는다. 그런것처럼 몸도 마음도 자연스레 변화하게 된다. 그 변화는 겪어보지 못한 변화이기에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낯설음도 무심한듯, 어쩌면 시크하게, 담백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져보이면서, 쿨해보이기까지 했다.


가쿠타 미쓰요저자는 20대때, 자신보다 나이가 위인 어른들의 말하는 몸의 변화를 듣고, 자신의 몸에 그런 변화가 언제생길지 조마조마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30대가 되고, 서른다섯이 넘어가면서 변화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젊었을때 하지 않았던 운동을 하자, 몸이 더 젊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0대가 되고, 사십대가 넘어가자 변화가 찾아왔다. 두부가 맛있다고 느껴지게된것이다.

이런것처럼 저자는 허리도 삐끗하기도하고, 건강검진을 처음 받아보기도하며, 노안이 오는지 안경도 맞추기도 하는 등 자신의 나이듦에 적응을 하고있다.


뭐 이런게 변화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옛날에 별로 안 좋아했던 음식이나, 놀이, 게임 등을 갑자기 나이를 꽤 먹어 좋아하게 되는것만큼

신기하면서 놀라운 변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이의 변화만큼 몸도 마음의 변화도 조금씩, 서서히 일어나고있었다.

암기나, 기억력이 좋았는데 이제는 깜빡도 자주하고, 몸도 예전치 못하게 밤새는건 일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밤새는것도 힘에 부쳐, 늦게라도 꼭 잠을 자야되는

그런 변화말이다. 아침밥을 안먹던 사람도 나이앞에서는 속수무책인지, 아침밥을 꼭 챙겨먹게 되는 습관이 생기는것처럼.


나도 이제는 예전 몸상태가 아니다. 밤새는걸 좋아했고,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이었는데, 이제는 밤에 오래 버티는게 힘이 들어졌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만나서 수다를 떨면, 밤샌 이야기는 잘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밤을 새면 안주거리가 되서, 학생때 어떻게 밤새서 시험공부를 했는지

신기하다고 진짜 그때 대단했다고 말하는 친구들과 나를 보며, 저자의 말처럼 예전이었다면 전혀 하지 않았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게 식탐. 식탐이 전혀 없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안먹고, 있으면 있는대로 조금만 먹었는데 어느순간 식탐이 강해져

별로 배도 안고프면서 마구 흡입하고, 누가 내껄 건드리는게 싫어 확실하게 구분짓는걸 좋아하게 되었다.

거기에 요리하는것도 관심과 흥미가 생기게 되는걸 보니까 확실히 나이를 먹긴 먹고있는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니, 부모님하고 내 건강을 우선시하게 되어 좀더 건강하고 좋은음식을 먹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심하게 산다' 책의 저자는 나이에 신경쓰지 않으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려고 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

그리고 솔직하게 꼭 좋은점만 있는것도 아니고, 안 좋은점도 있다고 말한다. 안 좋은 단점을 없앨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매력적인 단점으로 승화시키는게 좋다라고

말하는 문장에 생각하는것부터가 다르다라는걸 깨달을 수 있었고, 나도 세상살이의 맛을 조금은 배운것같다. 너무 신경을 안쓸려고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어떤 변화를 겪고있는지에 대해 알아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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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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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책 제목만 봐도 요즘 세상에 마음속의 지옥을 품고 살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싶다.

지옥이라는게 딱히 거창하거나, 특별한게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고난, 슬픔, 사람이 사람에게 입히는 상처 등등이 있다.

하나씩 생채기가 나고, 조금씩 다치다보면 어느새 내 마음속은 지옥으로 변해있다.

난 그중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가 제일 고통스럽고, 아프며, 가장 오래간다. 다른 순간들도 많지만, 그때가 제일 내 마음이 지옥이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남은 이미 저멀리 앞서가고있는데, 나만 왠지 뒤처진기분으로 따라잡을려고 가랑이가 찢어지든, 온 몸이 땀으로 샤워를 하든

아둥바둥 따라갈려고한다. 웬지 그게 맞는거같애서. 그리고 나이가 들면, 그 나이대에 맞는 조건이 있는것처럼, 20대 초반에는 취업을 해야하며,

20중후반에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등 나이와 함께 조건들을 달고 이렇게 속도에 맞춰서 가라고 부추긴다. 세상의 문화와 현실이말이다.

그저 정해진 틀처럼, 부모님도, 세상도 그렇게 말하고있으니 나도 모르게 따라야할꺼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은 서로 다르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있고, 서로 다른 외모와 다른 부모님한테 태어난것처럼 저자의 말을 빌려, 자기 속도로 가는게 옳다.

자신만의 속도가 있고, 자신만의 생각, 가치관 등이 있는데, 굳이 남이 이런다고, 세상이 저런다고 나도 똑같이 맞춰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읽다보면, 자기 속도가 무엇이며, 자기 속도로 가는게 왜 옳은지, 자기 속도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깨닫고, 배울 수가 있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의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시'가 들어가 있다는것과 시와 함께 심리기획자인 저자의 생각 그리고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는

점이 나한테는 색다르면서, 솔직하면서, 공감이 가고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이자 작가이신 이명수저자는 요즘처럼 힘든 현실앞에서 나이불문, 우리에게 자신을 지킬 줄 아는 법과 자신을 지켜주는 치유의 시와 이야기를

담으셨다. 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시가 뿜어내는 치유적 공기에 매료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와닿으면서, 느낄 수 있다.


총 16개의 주제로 이뤄져있으며, 시작할때는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솔직하게 짧게라도 담아내었다.

그리고나서 시가 나오는데, 시 하나하나가 이명수 저자가 이 책을 향한,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향한 마음이 전달 된다.

읽다보면 시에 매료되고, 시가 주는 치유에 나도 모르게 웃기도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며, 입가에는 미소가,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게 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 시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도 같이 나오면서 같이 공감도 하고,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시를 읽고, 그 다음 저자의 솔직한 입담과 생각을

읽고나면 너무 크게 상심할 필요도 없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과 자존감도 같이 자라는게 마음속에서 조금씩 느껴지기도 한다.


p35 2.  기승전 '내 탓' 금지.

'나만 탓하는 나의' 함정.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게 있다면, 그건 바로 내 탓이다.

우리는 알지 않는가. 무언가 후회할 짓을 하거나, 잘못한 일을 하거나 혹은 일이 잘못되어져가면 남이 아닌 그 순간 자신을 탓한다는것을.

남을 탓할수도있고, 부모님을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기승전 내 탓으로 하고 만다.

난 그게 절대 하지 말아야할 생각과 행동이라는 점에서 놀랐다. 왜냐하면 결국 내가 잘못한거니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 않는가.

그러니 내 탓을 한건데 그게 금지이며, 함정이었다니.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은 도덕적 성찰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사회적 분위기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읽다가 순간 생각에 잠깐 생각에 빠져들어갔다. 도돌이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자신을 탓하고 내탓이다라고만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면, 그게 계속 축적이 되고, 습관이되며 이유도 원인도 묻지않고 자신의 탓만 할꺼고,

그러다 보면 도돌이표처럼 무한반복을 피할 수 없게되며, 더 나아지기는 커녕, 마음을 황폐화시키고, 지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38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때가 있다.

시가 긴데, 아주 일부분만 가져와 봤다. 저자는 넘어지면 엎드려있고,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놔두라고 한다.

그러면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고 말한다. 넘어지면, 눈물이 나면 당황과 민망함이 갑자기 찾아와 내가 왜 이러지?라며 자신을 탓한다.

그 상황에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내가 왜 넘어졌지? 내가 왜 눈물이흐르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냅두면 될꺼같다.

나도 시처럼 그럴때가 있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눈물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며, 나 미쳤나봐!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왜 눈물이났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그저 눈물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만 존재할뿐.

만약 그냥 눈물이 나는대로 냅두고, 실컷 울고나서 그 다음에 이유를 찾았다면 마음속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았을까싶다.


시를 좋아하는데, 너무도 다양한 시인들의 여러작품들이 주제에 맞춰 나열되어있고, 그 시 하나하나를 차분히 깊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시와 관련한 저자의 솔직한 입담과 재치에 웃음도나고, 난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약간의 하지 말아야 할 자책과 또 다른 배움, 깨달음을

느끼면서 읽어내려갔다. 한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줄어드는 페이지수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그리고 곯고 터지고 나도 모르게 피가 나고 있던 내 마음을 새살이 나라고 치유를 해주기도하고, 지옥일 때, 혹은 지옥이던 순간에 이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남이 도와주기를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지옥에서, 불덩어리 속에서 탈출을 하도록 노력을 하는게 정답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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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에게 배웠다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인간관계의 모든 것은
Team GATHER Project 지음, 전태숙 옮김 / 시사일본어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유인원에게 배웠다라고 시작하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무엇을, 어떻게 라는 의문점과 함께 관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갑자기 수수께끼를 내볼까 한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인터넷은 더욱 가속도가 붙어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으며, 거기다 책으로까지 출간될 정도로

한국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에, 심심해서, 궁금해서 라는 이유로 찾아보고, 우연히 서점에서 스쳐보게되도 꼭 펼치고 읽어보는것

과연 그게 무엇일까? 너무 얘매하게 질문을 한건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덧붙여서 말하게되면 아마 다들 눈치를 챌꺼같애서 조금 애매하게 내봤다.

바로, 답은 혈액형.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혈액형으로 나뉜 성격분석 혹은 성격타입이다.


아마 답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 했을것이다. 그런데 혈액형이라 이 책이랑 무슨 상관과 연관이 있다고 라고 의아해하실것이다.

맞다. 연관이 있긴 있다. 외국은 안 그렇지만, 중국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혈액형에 대해 집착하거나, 책으로 나올정도로 인기도있고,

사람들의 이목이나 관심을 많이 끈다고 알려져있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나중에서야 알려진 사실은 혈액형으로 나뉜 성격분류나 성격타입은

신뢰하기가 힘들다는 조사결과가 나온적이 있다. 한마디로 재미로 보기에는 좋지만, 신뢰할정도로 그 근거나 신뢰도가 높지도않고, 낮다는 말이었다.

솔직히 그 기사를 보고 약간 놀라기도 했었다. 백퍼센트 믿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맞는부분도 있어서 믿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했다. 확실하지도 않은 혈액형으로 나뉜 성격타입때문에, 주변에서 혈액형을 듣고 보는 시선이나, 생각이

달라지는걸 경험한 나로써는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도 근거도 없는 그저 유흥거리에 놀아난 기분이 들었기때문이다.

솔직히 오버한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내 혈액형을 말해주고, 보여주는 표정이나 바로, 아~ 그 혈액형이면 oo성격이잖아 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나와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꺼라고 장담한다. 물론 그게 긍정적인 말이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유인원에게 배웠다' 라는 책은 혈액형하고 비슷한점은 사람의 유형을 유인원 4종류로 나눴다는 점이다.

그 부분만 비슷할 뿐이지, 그 안의 담긴 내용과 실제 사례들도 있으며, 분석하고, 조사하고, 체험을 통해 정확하게 나와진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는 점이 다르다.

유인원 즉,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로 나눴을뿐만 아니라, 사람의 성격분류를 통해 비즈니스에 활용까지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인간하고 가장 비슷하다고 일컬어지는게 바로 유인원이다. 유인원이 시간이 지나 인간으로 진화한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인간과 DNA가 거의 유사한

유인원을 가지고 조사하고, 분석해서 그런지 실제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띠지에 나와있는것처럼 아무리 AI가 와도 결국 인간이 만들었고, 인간이 사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속에서 인간관계는 과거이든, 현재이든, 미래든 중요하며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게 인간관계다.

요즘 인간관계로 상처도 받고,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과제도 없는것같다. 내가 정말 몰랐던 나라는 사람은 어떤 유인원에 속하는지 알게 되는 테스트도 있고,

그 테스트를 바탕으로 맨 마지막에 나오는 파트에서 나와 같은 유인원 타입의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다른 유인원 타입의 사람을 만나게 되도,

어떻게 하면 잘 사귈 수 있는지, 친해질 수있는지 방법도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읽다보면, 나와 관련한 내용에만 관심을 둔다는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무슨 타입인지에만 너무 신경쓰기보다는,

다른 타입도 같이 읽고, 배우도록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어내려갔다. 받아써야 할 부분은 받아쓰기도 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고, 나와 같은 타입만 존재하는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맨 첫 페이지부터 나는 어떤 타입인지 간이진단을 하는게 나온다. 신중하게 고민을 해서 두가지가 나왔다.

고릴라와 보노보가 나왔다. 말그대로 간이진단이기때문에 확실한건 아니다. 뒤에서 더 정확한 진단이 나오게 된다.

그렇지만 하나도 틀린말 없이 다 맞는말이라서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이럴수도 있구나를 깨닫기도 했다.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인원들이지만, 4가지 타입 모두 행동이나 생각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신기하면서, 더 신뢰가 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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