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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보험 정리의 기술 - 언제든 필요할 때 바로 찾아 쓸 수 있는 보험 관리법
이요한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결혼 전엔
엄마가 보험관리를 다해주셔서 머리 아플 일이 없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나와 남편, 아이들과 양가 부모님, 결혼 안한
남동생 보험까지 내가 다 관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걸 한번에 정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고민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 <1페이지 보험 정리의 기술>을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저자인 이요한 씨는 보험
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해오면서 수많은 고객을 만나온 보험전문가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얼마나 많은 고충과 이야기를 들었겠는가.
그렇기에 이렇게 1장으로 보험을 정리하라는 책을 내기에 이르렀으리라 생각한다.
책은 명쾌하다. 앞부분은
보험에 대한 기원과 개념, 자세한 설명 위주로 되어 있다. 보험에 가입하고 청구하면서 가장 느꼈던 부분이 바로 '어려운 용어'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알아서 챙길 수 있는 혜택이란 말인가, 씩씩거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책에는 보험약관과 증권에 있는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해석하고 해설을 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뇌출혈과 뇌경색을 묶어서 뇌졸중이라고 일컫는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말로는 뇌졸중, 뇌졸중 많이 들었지만 단순한 뇌질환인 줄로만 알았다. 이런 개념이 머리에 없는 상태에서 병명만
들으니 정작 큰일이 생겼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질병코드부터 그에 대한 부가설명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 '보험 해설 매뉴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1페이지에 정리하는 방법
또한 명쾌했다. 좌측에 내 보험보장내역을 쭉 쓰고 우측엔 내가 가입한 보험들을 나열하여, 해당 칸에 체크를 하는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을 정도였다. 단순히 증권만 한 파일에 모아서 필요할 때 일일이 꺼내보는 번거로움이 컸는데, 이렇게 한 장으로 보험관리를 한다면 매우
수월하리라 생각한다.
보험은 어렵다. 일부러
보험증권을 펴보는 경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무슨 뜻인지 몰라 그냥 덮어버린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아프게 되면 보험에 대해 박사가 된다.
하지만 그때만 잠시 그런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또 보통사람(?)이 된다. 그렇기에 정리, 정리, 정리가
필요하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떠오르는 건, 우리 가족들의 보험증권을 한데 모아 쭉 훑어봐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한 장에 쭉 정리를 해놓고 언제든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해야겠다. 누가 펼쳐보더라도 쉽게, 누가 신청하더라도 쉬울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1페이지로 보험 정리를 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보다는, 보험이 왜 필요한가, 내 보험료는 어떻게 쓰이는가 등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함을 털어내기에 큰 도움을 주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