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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한 잔 - 20만 명이 선택한, 20분 만에 완성하는 근사한 반주 라이프
김지혜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퇴근 후 한 잔.
고된 하루를 마감하며, 딱 한 잔 하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반가운 제목이다. 책에서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술상 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푸드스타일리스트이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디지털마케터로 일했던 경력을 되살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책을 열면 맨 앞부분에 공통적으로 꼭 알아야 할 기본 비법이 나왔다. 특히 '한식 안주에 어울리는 네 가지 양념', 드레싱소스와 치즈까지 안주를 떠나 알아두면 좋을 팁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부분은 메모와 사진찍기를 모두 실행할 만큼 좋은 정보였다.
이후로 주제에 맞게 다양한 안주의 향연이 펼쳐진다.
- 기름진 안주
- 화끈하게 매운 안주
- 단짠단짠 안주
- 시원한 안주
- 고소한 안주
전문가가 만든다고 해서 복잡하거나 어려울 것이 없다. 대부분 3단계나 4단계의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쉬운 안주거리이다. 막상 만들어 놓고 나면 전문가의 솜씨 저리갈 정도로 멋진 안주가 완성되니, 만드는 사람으로서 보람도 더 클 것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답게 테이블 세팅과 접시, 잔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덕분에 맛으로 입을 만족시켜주고, 멋진 세팅으로 눈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 요리책을 여러 권 봤는데, 이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뻔한 요리가 아니라 '마지'라는 전문가의 손을 거친 새로운 레시피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어려워서 도전하지 못한 레시피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소개된 게 특징이다.
이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비단 혼술을 즐기거나 가족의 파티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집에 초대했을 때 맛있고 멋있게 대접할 수 있는 훌륭한 안주가 될 수 있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다르기 마련인데, 이 책에 나온 레시피를 참고하면 실패는 전혀 없을 듯하다.
맨 뒤에는 술 테이블을 위한 술잔과 플레이팅, 그릇을 소개하고 식자재 구입처까지 소개해주어 매우 친절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퇴근 후 한 잔> 한 권이면,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초대해도 멋진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막손이라 걱정된다면,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된다면, 살포시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읽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맛있게 충족시켜줄 사진과 레시피가 들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