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
이인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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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났던 이인철 변호사님이 최근 공부법 관련 책을 냈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변호사 활동과 방송 활동도 쉽지 않을 텐데 최근 50세가 넘은 나이에 '미국 변호사'에 도전하여 합격을 했다니. 공부법에 관한 노하우가 분명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이인철 변호사 / 페이지2북스 / 2026)은 국내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저자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미국 변호사 시험 중에서도 합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어 내려갔다.

우선, TV에서 자주 보던 분이라 친근함이 먼저 생겼다. 특히 고딩엄빠에서 매주 따끔한 충고를 해주신 분이라 이 책에서도 당근과 채찍이 있을 거란 추측을 했다. 물론 내가 당장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마주하는 순간마다,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들에 대한 해결점을 이 책에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직장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나보다 조금 더 먼저 길을 걸어간 분들의 실제 후기가 너무 궁금했다. 합격이란 열매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감히 예상하기도 어려웠다. 공부에서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걸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공부가 너무 지루해요."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사실 이 '지루함'이야말로 공부가 몸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당연히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공부가 너무 지루하다'는 것.

매일 정해진 루틴대로 움직이다 보면 당연히 지루함을 당면하게 된다. 그런데 이 지루함이야말로 공부가 몸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란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루를 쪼개 24시간 공부를 한 효과를 불러오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기억나는 것이 '수면 학습법'이다. 절대적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자는 동안 조용히 틀어놓는 이 방법도 무척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면서 내 목소리를 듣는 동안 무의식에 저장되는 지식의 정도가 보통이 아닐 것이란 확신이 든다. 예전에 수험생 시절 실제로 해보기도 했던 시도였는데 잊고 있었다.



수험 공부를 하다 보면 지루함과 더불어 수시로 들이닥치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요즘엔 유튜브, SNS 등 손만 대면 바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서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게 사실이다. 그런 때일수록 절제력과 과감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체리듬을 찾아서 그에 맞는 학습법을 적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저자는 또한, 손으로 느끼는 지식이 오래 간다고 말한다. 요즘 아무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가 많아져서 손으로 쓰는 일이 적다고 하지만, 이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공부를 할 때 손으로 쓰면서 외웠던 건 그냥 눈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오래 남았다. 그런 공부법을 저자도 실제로 적용한 것이다.



펜으로 노트에 필기하며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이기에 좋은 펜에 집착(?)하는 것 역시 나와 닮았다. 포스트잇을 벽에 쫙 붙이며 나만의 기억법을 완성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순간,

그 개념은 더 이상 암기가 아니라 경험이 됩니다.

이인철 <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는 질문에 "그냥, 열심히"라고 하는 것은 정석이다. 하지만 어떻게 잘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공부법을 활용하면 좋겠다. 녹음과 손으로 쓰는 고전적 방법 외에도 AI를 충분히 활용한 공부법도 인상적이었다. 예전 같으면 공부는 무조건 책으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진 만큼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 늦은 나이에 미국 변호사에 도전한 만큼 절실하게 공부한 저자의 결심과 실행이 느껴진다. 절박함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합격을 부른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했는가, 즉 순공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출퇴근 시간, 잠자기 전, 틈새 시간 등 시간을 쪼개어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거서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허투루 보낸 시간이 없도록,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순공 시간을 늘리는 공부법이 될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공부법은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실천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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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
이인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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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하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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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식탁과 달걀 프라이 - 음식으로 만나는 지브리 세계
무비키친 지음 / 들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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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게 음식이다.

특히 숏폼에서 자주 등장하는 '하울 정식'은 영상이 눈 호강만 시켜주는 게 아님을 깨닫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평범한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 두 장이 왜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시각과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음식으로 만나는 지브리 세계.

<하울의 식탁과 달걀 프라이>는 제목만큼 맛있고 재미있는 책이다.(무비키친 글/그림, 들녘)

보통 영화나 애니메이션 하면 '음악'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영화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무비키친 작가는 아이 둘 엄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일을 하자는 포부를 안고 유튜브를 시작했고,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음식이란 테마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참 신기하다. 애니메이션을 본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흐릿한데, 작가의 글과 그림을 보면 그때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거다.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지브리풍의 OST까지 저절로 떠올랐다. 나는 책을 읽었을 뿐인데 마치 테이블에 앉아 같이 요리하고 함께 먹는 기분이 들었다. 멋진 만찬에 초대받는 느낌이랄까.

책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24편의 애니메이션과 그 안에 등장하는 음식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그 음식의 레시피가 상세히 적혀 있다. 그렇다고 애니 속 음식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이 주는 의미 외에도 그 당시 시대적 상황, 작가의 시선에 잡힌 인물들의 서사와 심리를 자유롭게 이야기한 책이다. 지브리 마니아에겐 더없이 흥미로운 책일 것이다.




애니 속 음식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감탄했다. 작가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그린 일러스트는 이 책의 백미라고 본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글보다 그림에 먼저 시선이 가기 마련인데, 그런 면에서 섬세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 일러스트는 내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나는 감히 확신한다.

인생이 제멋대로 흘러가더라도 고수해야 할 원칙을 지키고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을 인내하면

결국 하나하나 쌓여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결국엔 어떤 삶도 감당할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갖게 될 거라고.

반드시 그 과정을 지나야만 맛있는 빵을 완성할 수 있다.


빵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원칙과 인내, 기다림이 필요한데 하물며 인생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은 허기진 속을 달래기도 하지만, 지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큰 선물이기도 하다.

<귀를 기울이면>.

초반에 보다가 중간에 멈췄던 기억이 있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떠오르지 않지만 끝까지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이 애니가 궁금해지는 거다.

첫사랑의 흔들림을 다독인 나베야키 우동.

이 한 그릇이 주는 설렘과 따뜻함이 눈으로만 봤을 뿐인데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보고 <귀를 기울이면>을 다시 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하울 정식. 지금 당장이라도 5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인데, 애니에서는 왜 그렇게 눈길이 갔던지. 지브리 애니에 나오는 음식들은 참 먹음직스럽다. 그래서 밤에 보면 위험(!)하다.



이 책에 소개된 24편의 애니 속 음식은 세어보지 않았지만 100개 이상으로 보인다. 그만큼 지브리 애니에는 음식이 많이 등장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나를 위로해주는 한 그릇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책에 나오는 상세한 레시피를 보면서, 실제로 만든 음식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비키친님 인스타에 가보니 음식을 실제로 만들어 올린 사진들이 있었다.

요리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작가님 보니 손재주가 탁월하신 분이구나 바로 알게 되었다.

아마 나는 당분간 눈으로 보는 지브리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책에 소개된 애니를 다시 보고, 책에서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고, 그 맛을 내 느낌대로 써보는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인생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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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식탁과 달걀 프라이 - 음식으로 만나는 지브리 세계
무비키친 지음 / 들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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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애니에서 뺴놓을 수 없는 게 음식. 분명 눈으로 읽고 있는데 맛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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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례 여행 - 기묘하고 아름다운 죽음과 애도의 문화사
YY 리악 지음, 홍석윤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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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날씨가 추워서일까. 요즘 부쩍 부고를 많이 접한다. 삶만큼 관심 있는 분야가 '죽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삶만 추구한다.

<세계 장례 여행>(YY 리악 지음, 홍석윤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는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나의 호기심을 많이 채워주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기묘하고 아름다운 죽음과 애도의 문화사'라는 부제처럼 죽음이 그저 슬프고 무서운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YY 리악은 중국계 싱가포르인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로, 이 책이 첫 번째 저서라고 한다.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이 책은 거대한 스케일의 그림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죽음의 무도.

덧없는 세상의 영광을 향한 헛된 추구를 멈춰라.

죽음이 오면 우리는 그저 이름도 없이 사라질 뿐이다.


첫 장부터 강렬했다. 그렇지. 죽음이 늘 옆에 도사리고 있는 걸 잊고 삶에만 집착해 온 내 자신을 떠올린다. 갑작스런 죽음을 옆에서 본 적도 있으면서, 서서히 죽음으로 걸어가는 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적도 있으면서 나에겐 아직 먼 단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언제부터 죽음이란 개념이 생긴 걸까. 기원전 9만 년경에 매장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걸 보면 인류의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관해 수많은 자료를 연구한 저자의 지식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 이게 바로 <세계 장례 여행>이다.

단순히 역사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는 이야기책이다. 예를 들면 '죽음과 관련된 단어들'이 그렇다.




숫자 4, 세 번의 노크, 일본에서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접는 이유, 검은 고양이, 거울 가리기, 술 참기 등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엔 오랜 시간 종교처럼 믿어온 이야기들이 무척 재미있었다.

어느 나라에선 죽은 사람의 직업에 맞춰 관을 제작한다고 하니 이것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다. 어부가 죽으면 물고기 모양의 관에 묻히고 사자관, 자동차, 비행기관까지 있다고 한다. 나는 과연 어떤 관에 담기게(?) 될까.



죽은 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펴보면 좋다. 매장, 화장, 섭취, 보존에 이르기까지 시신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섭취 부분은 눈을 질끈 감고 싶을 정도로 무섭긴 했지만 이 또한 그들의 문화 아니던가. 그 방식과 의미를 알게 되니 무서움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후 세계. 지역적, 시대적 특성이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종교적인 신념으로 인한 사후 세계관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종교마다 사후 세계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더 깊이 탐구해 보고 싶다는 갈증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불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승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죽음이 다가온 것을 알게 되면, 그 승려는 대나무 공기통과 종만 있고 아무것도 공급되지 않는 방에 산 채로 스스로를 가둔다. 그는 숨이 붙어 있는 동안 매일 종을 울리고, 종이 멈춘 날에 숨이 끊어진 것으로 간주하여 그 방은 봉인된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에야 문을 열어 그 승려가 실제로 미라가 되었는지 확인한다. 결국 성공적으로 미라가 된 승려들은 봉안되고, 미라가 되지 못한 승려들은 잡귀를 쫓아낸 다음 다시 매장된다.

이 외에도 무덤에 바치는 꽃들도 기원과 그 의미를 잘 알게 되었다. 국화만 알고 있었는데 양귀비, 백합, 제비꽃, 금잔화까지 나라별로 무덤에 바치는 꽃들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장례 방식과 애도, 죽음에 대한 기록 등 숨이 멎을 때부터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의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방대한 분량과 엄청난 일러스트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한참 생각에 잠겼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났을 때 나는 그를 어떻게 추모했고 기억했는지. 나의 죽음 이후엔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지.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나를 기억할지.

삶만큼 가까운 죽음. <세계 장례 여행>을 읽으며 아주 큰 세상을 보고 돌아온 느낌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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