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전략
(사)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ESG경영연구회 지음 / 자유아카데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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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개념의 뿌리를 살펴보면, 지구촌을 지속가능하게 살기 좋은 지구로 만들자는 유엔이 주도하는 지구촌의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의 대두(1972년) 와 OECD 가 1977년에 기업의 준수 사하으로 제시한 '다국적 기업에 대한 OECD 가이드 라인'이었다. 그 후 1997년에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란 조직이 탄생하면서, 기업의 경제성과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윤리성 등의 실천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소(sustainability report)'로 발표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유엔의 주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글로벌 콤팩트 (global Compat)가 출범(2000년)되었고, 국제표준화기구에서 2010년에 사회적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 이 제정된 것이 ESG 경영의 근간을 형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최근 (2015년)에 유엔이 각국에 요구하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달성은 ESG 개념의 확산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7-)

또한 GRI 는 환경, 인권 및 부패와 같은 이슈들의 영향에 대해 기업, 투자자 , 정책입안자, 시민사회, 노동기구 및 기타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중이해관계자 프로세스(multi-stakeholder process)에 의해 GRI 지침 또는 표준을 개발하여 필요로 하는 조직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_57-)

한편,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활동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째, 기업의 RE100 달성에 대해 공표를 해야 한다. 기업이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이르러 자신의 전력 사용량의 100% 를 쟁생에너지로 달성하겠다고 하는 선언이 필요하다. 둘째, 공표한 계획대로 재생에너지를 조달애야 하는 단계이다. 물론 조달 방법은 기업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 셋째, 재생에너지를 조달한 실제 전력량이 목표대비 얼마를 달성했는가를 CDP(RE100 의 공동주최사)에 보고하여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3단계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친 기업만이 RE100 인증을 받아서 자사의 이해관계가 ,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Business Partner) 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게 됨으로써 ESG 경영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된다. (-123-)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적 수익성,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의 세가지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올리면서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경영활동으로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s Value) 경영이 각광을 받고 있다. (-215-)

영국에서 시작한 제1차 산업혁명은 하나의 지구촌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류의 평균적인 수명을 연장하였으며. 도시에 전세계 인구가 모여들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가는 국가의 목적에 맞게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이 되도록 금융지원과 사회적 장치 지원까지 물심양면 노력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가의 부는 커져가게 되었으며, 한 나라의 경제의 파이는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부정적인 면으ㅗ,란 기업의 성장으로 인해, 국민의 삶이 좋아진 반면,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쓰레기가 늘어나고, 쓰레기를 처리하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데 있다. 쓰레기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국제관계의 갈등, 환경적 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인류의 생존 문제가 결려있게 되었다. 단순히 지구촌 환경오염,기후변화가 아닌 인류의 멸종을 걱정해야 할 때이다. 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기업 스스로 ESG 경영전략을 세우는 것이며, 기업의 생존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이다. 즉 기업의 기족가능성장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기업 정책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RE100인증을 한 기업에게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으로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이 책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전략의 주요 핵심 가치였다. 즉 ESG 경영 전략을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개인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환경문제,기후 문제에 적극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환경,사회, 거버넌스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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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힘 - 그 장면은 진부하다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샌드라 거스 지음, 지여울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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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소설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자신이 쓰는 소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아직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야기 기저에 깔린 스토리텔링의 보편적인 양식과 요소를 알고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의식적으로 이야기 구조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무읫힉이 중요한 플롯 지접을 중심 삼아 이야기의 형태를 구성해 나갈 것이다. (-33-)

서두는 다음과 같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독자의 마음을 낚고 관심을 붙잡아둔다.

주인공을 소개한다.

책의 어조를 비롯하여 책에 대한 다른 기대치를 설정한다.

시간과 장소를 확립한다.

시점을 확립함다

인물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실패의 대가를 소개한다.

이야기의 갈등에 시동을 건다.

주인공의 인물궤적을 준비한다.

이야기의 결말에 대한 전보를 마련한다. (-84-)

이야기가 시작되는 즉시 '언제' 와 '어디서'를 설정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빨리 이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 확립해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바로 첫 문장에서 시점을 확립하는 것이 좋다. 나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조연 인물의 시점에서 책을 시작한다면 독자는 당연한 그 인물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게 돌 것이다. (-140-)

가능하면 형용사와 부사의 사용을 자제한다. 위의 예에서 샬럿이 페이퍼 타월에 찬물을 묻혔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했다. 그리고 우리는 물을 묻히면 젖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그러므로 '물에 젖은','차가운' 같은 형용사는 생략해도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말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

독자에게 같은 정보를 두 차례에 걸쳐, 표현만 살짝 바꾸어 말해주고 있는가?" 위의 예에서 우리는 샬럿의 관자놀이가 쿵쿵 울리듯 아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는 사실을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다. 한 번만 이야기해도 독자가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라.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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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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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수재들의 집합소인 상산고에 원서를 넣은 건 당연했다. 상산고는 대치동에서 세살부터 사교육에 둘러싸여 준비한 아이들도 족족 떨어진다는 자타공인 최고의 명문이었다. 강남 한복판이 아닌 경기도 외곽 출신에 고액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었지만 높은 성적으로 당당하게 상산고에 합격했다.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 로 불릴 정도로 졸업생 대부분이 의대로 진학한다. 부모님은 딸이 벌써 의살하도 된 것처럼 기뻐했다. 자신감이 충만한 소현도 그대로 졸업해 의사가 될 줄 알았더랬다. (-34-)

해양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이선법이다. 이선법은 밸르 버리고 퇴선하면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훈련인데 10미터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한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가 11미터라는데 그 높이에 올라가니 정말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제어가 되지 않았다. (-54-)

그래도 이 직업이 고소득으로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나가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생활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식주가 배 위에서는 공짜로 해결된다. 사관들에겐 화장실 딸린 넓은 방이 하나씩 제공되고, 하루 세끼 식사가 나오고, 옷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유니폼과 작업복을 입는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으니 주말에 쇼핑이나 작업복을 입는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으니 주말에 쇼핑이나 외식을 하러 나갈 수도 없다. 옷이나 화장품도 배 안에선 무용지물이다. 옷은 작업복과 트레이닝복 밖에 입을 일이 없고 , 더운 기관실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기 때문에 화장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 게다가 인터넷이 불안해 휴대폰 붙잡고 있다가 충동구매 유혹에 빠질 위험이 적고 망망대해에서 택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안 하게 된다. 회사와 집이 같은 장소에 있어서 교통비도 들\지 않고, 카페가 없어서 커피값도 쓸 일이 없다. 한마디로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구조다. (-124-)

일단 승선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기 때문에 생리대도 6개월치를 챙겨야 한다.배는 한정적인 공간을 여러 명이 함께 쓰기 때문에 각자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습 때 선배들은 짐이 너무 많으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니 백팩 하나와 캐리어 하나로 집을 간소하게 써라고 조언했었다. 그런데 6개우러치 생리대를 챙기면 캐리어의 절반이 생리대로 꽉 챃서 다른 집을 넣을 수가 없다. (-182-)

2019년 12월 뉴스 하나가 선원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현대 상선에서 국내 첫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는 소식이었다.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쳤을 이 기사가 엄청나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당시 일찌감치 취업이 확정해 곧 승선을 앞둔 초보 기관사 소현의 눈에는 10년 넘게 승선 생활을 이어가면서 기관사로서의 능력도 인정받는 여성 기관사 선배가 너무나 위대해 보였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해기사 세계에서 여성이 잘 버텨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아고 있기 때문이다. (-282-)

3등 선박 기관사, 3등 항해사에 대해서 직업적 관심이 커졌던 시기가 2014년 세월호 사태였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배가 침몰하는 가운데, 기관장과 행해사, 기관사가 일거에 배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바다 위 망망대해를 지켜애 하는 이들이 탈출함으로서, 사회적 믿음과 책임이 소멸되고 말았다. 그래서 바다 위 망망 대해 위 배위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실제 3등 선박 기관사가 할일에 대해서 현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전소현은 중학교 전교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재이다. 명문 고등학교 입학 후, 부모님은 내 딸이 의대에 입학하고, 의사가 될 거라는 생각에 부풀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았다. 3등 선박 기관사의 꿈 이전에 의사에서, 해기사가 되었던 건 그래서다. 최고의 수재에서, 최악의 꼴지가 되었다는 것은 자괴감과 절망을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깨닫고, 해기사가 되기 위해서, 해양대에 입학하게 된다.

나는 이 책에서 두가지를 배웠다.하나는 해기사로서, 여성은 받가 생활이 최악의 조건이라는 점이다. 3등 선박기관사로서, 바다 위에 있지만, 실제로는 바다를 보는 일이 거의 없다. 배 밑 바닥에 있기 때문이다. 배 갑판에 머무르고, 기계와 싸투하기 때문이다.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높은 곳에 직접 올라가, 배의 기계를 수리하거나 점검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찰나의 순간,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아는 3든 선박 기관사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지울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고소득을 얻고,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6개월 이상 배위에 있기 때문에 소비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이다.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고,미용이나 화장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은 돈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손수 자급자족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육지에서 외장하드를 가져와서 배위에서 6개월을 니내야 하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 혼자만의 독서를 즐기곤 한다. 그리고, 먼지를 덮어쓰면서, 배와 기계와 사투를 벌이곤 하였다. 배위의 생활이 항상 즐겁진 않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조건은 아니었다. 자신의 꿈을 3등 선박 기관사에서, 여성으로서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고 기관장이 되는 것, 이제 배위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의 인생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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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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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전에 매력적인 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야요이의 동료로, 한 살 아래였다. 둘이서 몇 번 식사를 같이 했고, 술을 마셨다. 그뿐이었다. 만나면 즐거웠다. 어린 시절 얘기,사귀었던 남자와 여자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17-)

"담소 중이신데 잠깐 실예합니다. 소님, 혹ㄷ시 담배를 피우시나요?"

부드러운 목소리에 우린 입을 다물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뭐라 대꾸하면 좋을지 몰랐다. 어두컴컴한 술집의 테이블 앞에서.

은색 점퍼에 하얀 미니스커트에 하얀 야구 모자를 쓴 키 큰 여자 둘이 서 있었다. 둘 다 선이 또렷한 얼굴, 한 명은 검고 긴 스트레이트 머리, 다른 한 명은 갈색으로 물들인 짧은 머리 스타일이 있다. (-58-)

루이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나츠메보다 일곱 살 연하였다. 키는 큰데 체형은 소년처럼 호리호리하고, 그러면서 손만 유독 컸다. 그 손에 안기면 -루이는 껴안을 때 나츠메를 보호하듯, 또는 떠받치듯 한 손은 등에 다른 한 손은 뒷머리에 대고 힘을 주었다 - 모든 것, 정말 이 남자의 품안에 있지 않은 모든 것이 불필요하게 여겨졌다.

남들은,흔해빠진 불륜이라 생각할 테[지, 나츠메는 자조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루이는 부티크 점원이었고,나츠메는 단골손님이었다. (-109-)

나는 어쩌면 울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남자가 그렇게 암시로 가득한 꿈을 꿨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그렇게 솔직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을 해 주다니 대참사다.

"흥미로운 꿈이네."

하지만 나는 차분하고, 미소까지 머금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했다. (-177-)

어떤 사람들은 한눈에 우리를 불륜 커플이라 여겼으리라. 직원이 짐을 들고 방을 안내해 줄 때, 나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루리는 둘 다 독신인 연인 사이다. 오래도록 기다린 니이무라 씨의 이혼이 겨우겨우 성립된 참이었으니까.

정말이지 우리는 오래 기다렸다.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스물 섹, 니이무라 씨는 서른 여섯이었다. 그리고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우리 ,같이 살 수 있는거야?"

니이무라 씨의 이혼이 성립되고서 백번도 더 물은 것을 나는 또 묻는다.

"그럼."

(-199-)

'나는 혼자 사는 여자처럼 자유롭고, 결혼한 여자처럼 고독하다.' (-211-)

에쿠니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는 2004년 출간된 소설이며, 다시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구판을 읽어 본 여성 독자라면, 지금 재차 읽게 되면, 그때의 우리 사회상과 2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 사회상을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인터넷 태동기였고,. 컴퓨터가 우리 삶을 바꿔 놓았던 시기, 점차 세상의 변화의 역동성에 적응하였던 시기였다. 특히 이 소설은 여성 독자의 디테일한 심리와 성적 욕구를 담아내고 있으며, 숨어있는 내면 속 욕구, 사랑의 실체, 육체적인 욕망과 정신적인 욕망의 갈등을 엿볼 수 있다.

그때는 쉽지 않았고, 지금은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다. 동성애, 그리고 연하남이다. 2004년 에쿠니 가오리가 이 소설을 썻을 대, 연하남과 연애를 하는 여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섯살의 차이를 넘어서서, 10살 가까운 차이가 날 때,그 연애가 깨지길 바라는 못됀 심보가 사회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물론 동성애는 그때도 쉽지 않았고,지금도 여전히 쉽지 않다. 커밍아웃 이후 사회적 지탄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걸 본다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고쳐져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갸늠할 수 있다.

12편의 단편, 사랑과 불륜,부정이 속속이 스며들고 있다.불륜과 남자를 서로 엮어갔던 그 시대에, 여자의 계획된 불륜은 색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다. 결단코 허용하지 않았고, 하였어도 쉬쉬 거렸던 그 시대의 정서가 묻어내 있다.하지만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꼭 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느껴진다. 『울준비가 되어 있다 』 는 말에는 사랑에 있어서, 여성에게 가장 큰 무기는 '눈물'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랑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폭넓게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과거과 달리 눈물을 흘리면서, 사라을 구걸하지 않는다. 도리어 진취적인 여성, 일에 대한 프로의식을 가진 여성을 더 높게 쳐주고 있으며, 사랑에 대한 시선도 바뀌고 있다. 서서히 사랑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있는 가운데, 사랑에 대해 폭넙게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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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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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가오리 특유의 문학색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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