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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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짜증'이 일상화되면, 마치 자신의 권리라도 되는 양 갈수록 방자해지면서 안하무인 꼴불견이 되고 만다. 그렇게 까칠한 성질머리로 재멋대로 굴다가 어느 순간 삶을 되돌아보면, 가족들이 투명인간 취급하고, 사랑은 떠나가고, 친구들은 멀어지고, 직자에서 낙오되고, 사업은 망하고, 어딜 가나 밥맛없는 인간으로 눈총 받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2-)

누구라도 일단 성공을 인증하는 월계관을 쓰거나 잘나간다는 입소문이 돌면, 시기와 질투에 목마른 무수한 적들이 생겨난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항상 웃고 떠들며 가깝게 지내고 있는 지인들 중에, 오히려 나의 성공과 행복을 아니꼽고 못마땅하게 여기느 적들이 태연스레 숨어 있다는 것이다. 시샘은 그저 마음 속 질투로만 그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비한 음해와 모략, 뒤통수를 치는 배신으로 치명적 상처와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 (-45-)

인간의 삶은 긍정적 사안과 부정적 사안이 아무런 예고없이 끊입없이 닥쳐왔다 사라지는 행로의 연속이다. 이러한 굴곡진 여정에 대처하는 인간의 심리작용에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부정성이 긍정성보다 인간의 사고와 탣고, 행동양식에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118-)

소시오패스 같은 사회질병자는 제3자의 의학적 내지 심리적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개인의 도덕적 인격적 성격적 문제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는 법제도적 시스템의 강제력과 사회적 규범의 압박, 나아가 양심과 배려, 품격이 깃든 문화의 축적이다. (-166-)

둘째,'천박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생각과 정돈된 마음, 진솔한 태도를 항상 견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정적 사고, 편향적 사고, 독선적 사고, 비관적 사고, 이기적 사고, 비겁한 사고, 배타적 사고, 열렬한 사고 등을 불식시켜야 한다.

셋째,'천둥벌거숭이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들려오는 '하늘의 ,역사의,민중의,양심의 ,영혼의 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며, 그 듯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비뚤어진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합리적 사리 분별과 가치판단을 토대로'올바른 신념'을 지녀야 한다.즉 미신, 경신(輕信), 맹신, 광신 등의 왜곡된 신념에 빠져서는 안 된다. (-201-)

셋, 항상 아량과 너그러움으로 가득 찬 인간애를 실천해야 한다. 강한 자에게 비굴하지 않고,약한 자를 업신여기지 않고, 어떤 사람이든 차별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간애로 품고 함께 어울리는 도량이야말로 인간의 숭고함이자 멋이다. (-251-)

지난날 나의 마음은 항상 어지러웠다. 아파하지 못하였고, 슬퍼하지 못했으며, 견디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 까칠해진 내 모습이, 예민해진 내 모습이, 타인에게 아픔과 슬픔,고통을 느낄 때, 멈추는 겨우가 많았다. 내면의 까칠함은 그렇게 내 살의 한 단면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마음을 헤어리게 되고,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혼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소소한 요령과 비법, 더 나아가 나의 옹졸함이 타인에게 아픔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나이 들어서 ,천박한 삶,천둥벌거둥이처럼 살아가는 것, 매사 비뚜어진 살을 살아가다가는 결국 내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된다. 돌이켜 보면, 내 주변에 이러한 사람들이 많았다.그들의 성향은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비뚤어진 인생으로 채워졌다. 내 앞에 있는 발톱의 가시는 보지 못하면서, 타인의 발톱의 가시를 보며, 구박하고, 지적하고,타박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내 삶을 행복하고, 따스하게 만들어 가는 방법, 즐기면서,살아가고 불교에서 강조하는 무소의 불처럼 살아가는 것, 그러한 삶이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함께 채워낙라는 ,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추구하는 따스하고,인간적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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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2인의 강릉 살아보기 탐색 여행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2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패스파인더 지음 / 퍼블리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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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문화도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주환대 프로젝트 강릉 살아보기' 사업에 대한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업 역시 2주 이상 강릉에 체류할 수 있는 타 지역민 대상이나 귀농, 귀촌 성격이 강하진 않다. 숙박 및 체류 비용은 자부담이지만, 살아보기를 도와줄 지역 멘토와의 연결, 가이드북 제공, 탐방 프로그램, 문화도시 사업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16-)

"우리 몸에는 숲을 그리워하는 유전자가 있어요."

김센터장이 자주 하는 말이다. '(-43-)

숲에서 무엇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찾으면 잡히지 않는다. 희망을 걸어 볼 순 있다.'촌(村)캉스'로 재변되는 산촌 살기, 농촌 살기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산림과 자연환경 인프라 또한 새로운 벤처릐 씨앗이 될 저변을 갖췄는지, 숲 산업은 성장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 지금 산에 오두막 한 채 짓기조차 불가능하다. 산꼭대기에 별장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규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50-)

비치코밍 beachcombing 이란 해변beach 을 빗질 combing 하듯이 쓸어 조개껍데기, 유리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을 뜻한다. (-69-)

'그루경영체'란?

지역의 산임 자원을 활용하여 소득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산림 일자리를 창출하고자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로, 5인 이상이 참여하여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108-)

임현진 그루매니저는 그동안 모두 5개의 그루매니저를 발굴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에게는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제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빛나게 해주고 싶은 꿈이 있다. 임 그루매니저로부터 이들 다섯 개 그루경영체에 대한 소개 이야기를 들었다.

'대관령천년의향기'는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이 위치한 어흘리마을 부녀회원 5명이 운영하는 그루경영체다. 꽃차와 천연 염색 체험 프로그램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109-)

"강릉부루어리는 강릉 지역의 색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역사 깊은 작은 양조장에선 야생 효모를 몇 백년 동안 배양해 그 양조장만의 맛을 만든다. 맥주는 수입 균을 사용해도 만들어서 팔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126-)

한지윤 국장은 가응이 지닌 천혜의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높은 문화적 욕구가 맘에 들었다고 한다. 음악, 미술 등 문화 예술활동이 매우 활발한데 특히 음악의 경우도 서울의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릴만한 연주를 요구할 만큼 청중들의 수준이 높단다. (-165-)

강릉 단오굿은 단오제 기간 도안 펼쳐지며 대략 20여 가지 굿을 한다. 여러 신들을 불러 집안의 평화와 생산의 풍요로움을 빌고 무병장수와 조상신의 숭배,영혼의 천도 등을 빌었다. 남대천 가설 굿당과 관객석 ,그리고 굿청 뒤에 무당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가설 굿당에는 향과 초를 밝힌 소지상을 놓아 찾아온 사람 누구나 국사성황당에게 소지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185-)

강원도 강릉은 푸른 바닷빛깔, 동해 바다를 끼고 있으며, 산이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지방이다. 20여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신사임당, 오죽헌, 율곡 이이를 상징하는 유교적 덕목과 가치에 의해 자신만의 지역적 특색ㅇ르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강릉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인프라, 강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 만으로, 겅릉에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바로 경제적인 문제,비즈니스가 완성되어야만 강릉에서 살아갈 수 있고, 문화적 혜택,강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통적 혜택을 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바다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과 멋, 숲이 있고, 산이 있는 강릉 , 강릉솔향 수목권, 대장나무 숲놀이터,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있기에,강릉이 가지는 운치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문화와 관광을 서로 엮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그루매니저, 그루경영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은 이 직업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스럽게 ,내가 사는 곳에 그루 매니저가 있어서, 채글 읽음녀서, 솔깃하게 된다. 여기서 그루 매니저가 하는 역할은 지역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 자신만의 일을 도모하고, 산림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다. 치유와 위안을 목적으로, 가족이 산림체험을 하고, 아전한 놀이 문화와 체험, 자신의 취미활동을 산림과 숲속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책에서는 강릉 단오굿이 소개되고 잇는데,강릉 단오굿은 강릉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화이며, 해마다 음력 5월 5일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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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2인의 강릉 살아보기 탐색 여행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2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패스파인더 지음 / 퍼블리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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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세번째 도시 강릉시의 매력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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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엄기용 지음 / 아임스토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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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통해 ,나는 율십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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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엄기용 지음 / 아임스토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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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동생들을 업고 놀던 국민학교 옆을 돌아 좁은 길을 걸어가면 동네 점방이 나온다. 지날 때마다 늘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점방을 끼고 돌아 신작로를 따라 대천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버스 대합실이 나온다. 그곳에서 엄마를 기다릴 생각이다. 우리 동네에서 사람이 제일 많이 몰려드는 곳 중의 하나가 내가 가도 있는 버스 대합실이다. 여기서 표를 사서 서천도 가고 대천도 가고 인근 도시들로 간다. (-16-)

완행열차는 고향 웅천역까지 모든 여글 다 정차했기에 대략 6시간 정도 걸렸지만, 특급열차는 큰 역만 들르기 때문에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엄마, 동생들과 같이 시골로 갈 때 완행열차보다 훨씬 비싼 특급열차를 타 본 기억이 없다. (-24-)

지금의 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보다 훨씬 늙었고 나이도 많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그동안 즐겨 피우던 담배를 끊었지만 어머니는 아직 피운다.

산소 앞에서 어머닉라 내뿜는 담배연기에서는 외할아버지 냄새가 난다. (-42-)

"굥아, 오늘 저녁에 일꾼들 심 해주어야 되니께 조금 있다 내가 부르면 공책 허고 연필 챙겨서 일루 와라이!"

공사 대금을 받는 날이면 아버지는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 심(계산)을 해주었다. 일하면서 가불로 가져간 것,밥값 등을 뺀 나머지를 계산해서 일당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66-)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 있든지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이 되면 나는 하루 중 가장 숙연해진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하루 중 이 시간이 제일 좋고 이맘때쯤 되면 술 생각이 안다. 이 시간은 아마도 세상에 살아 숨 쉬는 존재들 대부분이 자기가 갖고 있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 때일 것이다. (-150-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갈 곳이 있는 사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을 가진 사람,그곳에서 지친 육체와 영혼이 쉴 수 있는 사람,이런 삶이 있는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154-)

"정결 Cluanness 하시기를 기도합니다.")첫번째 메시지인 '정결'은 종교적 표현으로 '하나님 앞에서의 순결,'죄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한다. 나는 이 의미를 '자유인'으로 받아들인다. 어느 대상 앞에서나 순결할 수 있고 단절할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자유인이 아닐까?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자유인이어야 순결할 수 있고 진정한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며, 불편한 관계로부터 스스로 단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청빈Poverty 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재 메시지인 '청빈'을 나는 '문화인'으로 가져 온다. 종교적 언어로는'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이라고 풀이된다. 진실한 문화인은 선비 정신이 바탕에 자리잡아 성품이 곧고 올바를 때 비로소 세상의 온갖 유혹과 올바르지 못한 재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순명 Obedience하세요."

금낭화의 꽃말은 세번째 메시지인 '순명'이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읊 갖고 있는 금낭화는 꽃의 모양이 아래를 향해 고갤글 숙이고 있어 그렇게 붙여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금낭화에게서 겸손과 배려를 배운다. 겸손과 배려를 늘 곁에 두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그러한 삶이 본인과 그의 주변에 평화를 주는 존재,그는 곧 '평화인' 이다.

사실 여기에 인용된 '자유인,문화인,평화인'은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훈이다.학교 다닐 때는 전혀 느낌이 없었던 단어들이었는데 세월을 돌아보니 그동안 살아온 인생기에 가이드가 되어 주고 있음에 스스로도 놀란다. (-164-)

2022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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