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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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같은 문외한 한테는 고마웠던 경제라는 분야의 서적.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인 듯 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잘 풀어내서 존경스러웠다.

다만 교육 부분에 대해선 아이 더 키워보시고 생각 좀 해보셔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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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9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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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가슴을 훑는 소설을 읽었다.

읽으면서 내내 장편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들었는데,
거의 좁은 실내에서 많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전개가 되고,
또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주변과 사람들의 모습, 행동, 심리에 대한 묘사가 그런 기분을 자아낸 듯 하다.

노동자 계층의 무지랭이로 아들하나만 쳐다보며 죽지못해 이어가는 삶을 살던 한 아줌마가, 아들의 사회주의 운동을 계기로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분노에 대하여 조금씩 눈을 뜨고 더불어 사회 전체의 상황을 알게 되어, 결국엔 스스로 자유투쟁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 나간다는 얘기다.

우리가 그녀의 시선으로 느끼게 하는 -실은 작가의 그것인.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단순하게 탁월하다고 말하는 것으론 성에 차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농후하다.
시대적인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최선의 말을 최대한으로 사용하고, 궁극의 목표점을 위해 반복까지 해대지만 군더더기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고 해야하나.
이런 넘치는 글이라니, 번역자도 애를 먹었겠다 싶었다.

굳이 사회주의가 발발하던 이 당시 러시아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아도 그만인 책이며,
자신의 삶에 대해, 어머니에 대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다면.

그 모두를 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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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5-04-12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갱지님 리뷰 읽고 완전 읽어보고 싶어져서 저 신나게 장바구니에 담았거든요. 다음달 주문때 한꺼번에 하려고요. 근데 또 이놈의 팔랑귀가 ㅠㅠ 좀전에 아마존 리뷰 살펴보는데 어떤 분이 막심 고리키가 이 책을 쓸 당시인 1906년에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고 하는거에요. 그럼 당시 러시아 상황을 몸으로 겪은 것도 아닌데 싶은 것이 갑자기 작가에게 배신감이 확. ㅋㅋ 그래도 갱지님 리뷰가 너무 좋아서 꼭 한번 읽어보렵니다!

갱지 2015-04-12 19:25   좋아요 0 | URL
에효, 부끄러워라;-) 고맙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고리키씨의 가슴에서 뭐가 끓어올랐는지는 확실하게 느끼게 되실거에요. 후후-.
 

추리소설 하면, 일단 고전이 떠오르는 것이.

어릴 적 극화체의 소설 표지를 보며 - 예를 들어 제목에 표범이 들어가면 시뻘건 아가리를 벌린 표범얼굴이 표지에 그려져있다던지. 먼저 내용을 상상하고, 읽다가 끊기기라도하면 흥분되서 잠도 설치고 했던 기억이 생생한 까닭일까.

이 나이가 되니 아무리 재밌는 추리물을 읽어도 그런 감동을 느끼기가 힘든게 참 아쉽다.

더불어 몇 년전에 산 셜록홈즈 전집은 어찌나 지루한지 보다 제껴놨는데 그것도 슬프더라.

만약 셜록홈즈고 루팡이고 아직까지 몰랐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까.

조르주심농의 메그레시리즈는 왜 재밌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
20세기 프랑스의 감성은 나랑 맞지 않는 것일까.

그 사람들이야 말로 그 나이 먹도록 추리소설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아닐까.

그게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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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라는 사람이 누군가 싶어-
책 목록을 봤더니 화차란 모방범 쓴 사람이구나.

비교적 글이 우리나라 사람 정서랑 맞는 듯.

개인적으론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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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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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 읽고나니 제목이 뭔가 애매하다는 기분이 든다.
the sense of an ending

불길한 예감-,
근데 딱히 대치시킬만 한 것도 없는 듯.

시작하자마자 철학을 가장한 10대의 치기어린 감정들이 시부렁대는 소리를 듣고 -물론 저자의 의견이 반영된 듯 잘 정돈된. 일단 한 번 덮었었다.

철학서 파다가 잠깐 눈돌린건데, 너마저 그러면 안되지- ;-)

오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끝낸 후, 티브이를 보는 것도 무거운 것도 싫은 무료한 기분에 책을 집어 들었고, 결국 끝까지 쉬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감을 당했다.

문득 사람들은 생긴대로 글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쓰려니 불현듯 소설 앞표지 안쪽에 있는 그 얼굴이 생각 나는 것이다.
여러장의 사진을 놓고 이 소설은 누가 썼을가에 대해 퀴즈를 낸다면, 예측컨데 본능적으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소설은 평이하면서도 짜증날정도로 자기방어적인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다.

시점은 오롯이 이 사람의 것으로 전개가 되고,
우린, 나름 객관적이고자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는 그의 자기기만에 가까운 감정과 견해에 시달리며 글을 읽게 된다.

껍데기 띠지엔가 마지막 반전이라는 둥, 내가 보낸 편지가 죽였다는 둥의 얘기가 실려있어서 더욱 주인공을 신뢰할 수가 없었는데-
- 띠지 만들땐 좀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그 덕(?에 마지막 반전이 아주 놀랍지도 않았고, 누가 선언하것 처럼 책을 첫 장부터 다시 펼칠 필요는 더더군다나 없었다.

주인공의 감정적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태도엔 주먹이.

자기보호와 자기기만은 따로 떼어놀 수가 없는 것이고, 삶을 무슨 데미안이 바라보는 수준으로 보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삶을 살다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혹은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부딪쳤을때.
다 내려놓고 솔직해지는 것에 대해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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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5-03-27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긴대로 글을 쓰는 것 같다에서 빵터졌어요! 띠지에 마지막 반전이라는 문구를 써넣는 사람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띠지를 싫어하시는 이유를 알거 같아요. 후후 :-)

갱지 2015-03-27 09:10   좋아요 0 | URL
작가 얼굴이 책처럼 생겼더라구요- 후후.
띠지는 처치 곤란일때가 많아서요. 보통은 책갈피 대용으로 접어서 쓰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