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 내 안의 아이 치유하기
틱낫한 지음, 진우기 옮김 / 불광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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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맘 속엔 아이를 품고 산다고 한다.

이 아이는 때에 따라 울기도 하고, 고통받기도 하며, 때를 쓰기도 하는데,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은 이 아이를 달래기 위한 처방전으로 [화해]라는 책 한 권을 우리 앞에 들이밀었다.

 

고통받기 보다는 행복하기를 꿈꾸는 것!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하는 선택이겠지만 스님은 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내 안의 아이를 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불교심리학에서 마음이란 의식과 저장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알아차리는 현재의 마임인 의식도,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인 저장식도 모두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다. 내 안의 아이를 발견하고 안아주는 것. 이것이 바로 스님이 권하는 유쾌한 수행이며 달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깨어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이 깨어있다는 것 자체가 수행의 핵심이 되는 순간 치유가 우리를 찾아온다고 책 한 권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다. 마치 진리가 자연스레 전달되듯이.

 

학창시절 친구를 따라 잠시 포교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기독교도, 천주교도 접해봤던 내게 불교는 또다른 세상이었고 매주 만날때마다 좌선법을 알려주시는 스님의 그 말씀이 좋아 베프와 함께 포교원에 한 삼개월 가량 함께 다녔던 것 같다. 멋진 남자 선배가 목적이었던 친구가 그 선배를 포기하면서 함께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때의 그 좋은 습관이 가끔 허리가 아프거나 생각할 거리가 많아질땐 조용히 홀로 좌선을 하게 도와주었는데 좌선을 하는 순간 무상무념이 되어 내 안의 탁한 것들을 내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쉬이 화를 내거나 쉬이 절망하지 않는 사람으로 타인에게 비춰지는지도 모르겠다. 원인이 그러하다면 나는 누구에게 감사해야하는 것일까?

 

나의 좌선 목적과 약간은 다르게 스님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좌선을 행한다고 하는데, 이때 고요함과 이완이 오며 명상에 잠기는 순간 고통이 덜어지겠지만 이보다는 지혜를 얻기 위해 매진하라는 가르침을 잊진 않으신다. 수행의 핵심이 깨어있음에 있고 치유의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을 것"!! 이점이야말로 스님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어한 메시지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같은 책을 읽어도 서로에게 전달되는 교훈들이 다른 것처럼 나는 위대한 스승의 책 속에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쏙쏙 뽑아내며 나 스스로와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영리한 것인지 영악한 것인지의 나뉨은 그 쓰임에 있으리라는 판단과 함께, 좋은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의 서평은 어떠할지 그들의 서평을 읽고 또 내게 남겨지는 것들은 무엇인지 헤아려보기 좋은 책이기에 타인의 서평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틱낫한 스님의 [화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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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HAIR Make Over
이순철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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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를 펼치자 콜라주처럼 붙여진 사진들이 입체카드마냥 툭 튀어나와 두 눈을 사로잡았다. 제목 그대로 시선이 사로잡히는 순간이었다. 중학교까지 단발머리다가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큰 변화없이 그저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유지하던 내가 얼마전 길이를 싹둑 잘라버리고 그 어중간한 길이 때문에 스타일에 고민이 많을 즈음해서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온통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들 뿐이어서 구경하면서 내내 "이거 괜찮다","요것도 괜찮다"감탄하고 말았다.

 

즐겨보던 프로그램인 get it beauty나 슈퍼모델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까지 헤어메이크 오버를 담당한 사람이 한 사람이었다니...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저자 이순철원장은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의 스타일 마스터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혜영, 황신혜, 김남주, 김윤진, 정려원,김옥빈, 장혁, 지성, 소녀시대, 김현중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셀러브리티들은 없는 듯 했고 차홍만 유명한 줄 알았던 세계에 또 다른 숨은 고수가 있음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미용사라고 불리던 직업군이 헤어디자이너,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멋진 이름으로 탈바꿈화되면서 이제는 헤어 디렉터라는 이름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어떻게 불리느냐에 따라 그들의 역할범위가 넓으면서도 멋지게 느껴져 이름이 이렇게 바뀌는 직업군들이 더 많아졌으면 바라게 된다.

 

순수살롱 대표 원장인 이순철. 그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 있고 신나는 작업이라고 믿으며 일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일터에서 헤어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열정을 갖고 일하는 그가 우리에게 권하는 내게 맞는 헤어스타일찾기는 기타 다른 책에서처럼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 찾기부터 모발 길이별 헤어스타일 연출법과 스킨컬러에 맞는 헤어컬러 및 타입별 앞머리 스타일링 까지 여성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소개하고 있었고, 스타일 아이콘들의 헤어스타일 연출을 통해 세기의 헤어스타일을 배우면서 셀럽들의 헤어스타일도 카피할 수 있어 헤어샵에서 머리를 하기전 뒤적거려보던 책자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책으로 남게 되었다.

 

시간이 너무 흘러버린 스타일이거나 내겐 맞지 않는 스타일들로 가득했던 책자들보다 집에서 보다가 옆구리에 끼고 나가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내밀 수 있는 나만의 셀프 헤어디자이너 북을 갖게 된 느낌이랄까. 또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헤어상식들에 대한 Q&A를 통해서는 전문가의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지식인 검색보다 더 믿음직스럽기도 했다. 특히 기름기가 많아 아침마다 감고 나가던 것을 저녁으로 옮길 수 있게 된 것도 이순철 원장의 답변때문이었다.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동안 모발에 달라붙은 세균과 먼지 제거를 위해 저녁에 감는 것이 더 좋다고 충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샴푸 전 빗질을 먼저해두면 엉키는 것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모낭과 모근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일석이조의 팁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 잘못된 상식을 뒤집는 답변은 찜질방에서의 모발관리법이었는데, 머리가 젖은 상태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면 마르면서 모발 안 수분이 증발해 모발이 푸석푸석해질 수 있으니 헤어 팩을 한 상태로 들어가 스팀효과를 노리는 것이 더 영리한 관리법이란다. 작지만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방법들로만 이루어진 답변이라 어떤 전문가의 답변보다 도움이 되었다.

 

스타일이라고 하면 최신의 것, 유행하는 것, 값비싼 것만 선호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패션잡지의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 속에서 찾아낸다면 자신을 명품화,브랜드화 할 수 있는 현명한 스타일매니아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참고도 나는 배우 이영아나 에이미의 보브스타일에 꽂혀버렸는데, 머릿결이 풍성한 편이라 학창시절에 관리가 어려워 다시는 단발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일을 뒤집고 조만간 이 스타일을 위해 숍에 들릴 예정이다.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 내 모발스타일에 맞는다는 것을 알게 해준 스타일리스트 이순철이 너무 고맙다. 매년 화장법만 달라졌던 스타일에서 과감한 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새로운 사진들을 걸어둘 수 있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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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랜드다
조연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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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결국 한 사람의 생명력과 같다는 카피라이터 최병광의 추천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책 [나는 브랜드다]는 가까이 두고 보고 또 보게 되는 책이다. 처음 책을 거머쥔 순간부터 나는 왠지 이 책을 빨리 읽고 싶지 않았다. 다 읽고난다고 해서 닳아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읽고나면 무언가 궁금한 것을 다 풀어버린냥 맥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나는 오늘까지 야금야금 읽으며 두번째 날엔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서 읽을 수 있을만큼에서 멈추고 세번째 날도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두번째 날 읽은 페이지를 너머 조금 더 읽다가 멈추고, 네번째 날 역시 처음부터 시작해 둘째날, 세째날 읽은 페이지를 지나쳐 조금 더 지나 멈추는 이상한 책읽기로 이 책을 읽어나가며 머릿속에 그 내용을 알알이 박아넣고 있다.

 

보통 학창시절 공부할때 예습과 복습만 하던 과목과 달리 아예 통째로 외워버릴 심산이었던 몇몇 과목을 이런식으로 공부해서 내것화 한 적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했던 그 공부법을 독서에 적용해보기는 태어나 처음인 듯 싶었다. 보통 애벌읽기를 하고 재벌읽기, 매년 한번씩 꺼내읽기를 하는 책들은 있지만 [나는 브랜드다]처럼 아예 머릿속에 메모해버리고 싶은 내용의 책을 만나게 된 것도 처음이다. 그러고보면-.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 그 중심에 함께 서고 싶습니다


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는 저자 조연심은 YBM최연소 국장 출신이다. 브랜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주임 교수이기도한 그녀가 이런 특별한 책을 집필하게 된 까닭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일터가 바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주어진대로, 보수성향 그대로 직무에 임하고 있다. 업무를 돌리는 중심인물들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에 스마트한 새로운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그 목마름이 그녀를 움직이게 만든 첫번째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당신이 꾸고 있는 꿈을 제대로 브랜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그래서 내 가슴을 파고드는 첫번째 질문이었으며,

 

당신은 지금 스마트한가?

 

에 대한 대답도 자신있게 할 수 없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일로 만들어 가는 오늘이었는지 한참을 생각하고 판단해보아야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얼마전 세상을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100% 싱크로율로 따라잡아가며 일하기엔 너무 벅차다. 하지만 적어도 80%의 목표를 두고 살아가도 인생에서 얻어지는 것은 많지 않을까 싶어졌다.

 

프로가 되어야하는 이유는 그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인데, 이제껏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주어진 것만 해도 돼"라는 소리였다. 어떤 일이 주어지면 그 누구보다 잘해내고 싶은 경쟁심리보단 좀 더 재미있게 하면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싶었던 내 마음속은 이미 그때부터 프로였을 것이다. 나의 주요성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어서 일터에서 일을 하면서 단 한번도 일을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일은 없다. 오히려 "넌 일이 그렇게 재미있냐?"라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이제와 고백하자면 재미있어서 한 일들이 아니라 잘할 수 있어서 한 일들이 태반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하고 그 돈을 양심에 거리낌 없이 가져가고 싶었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야하는 일에서는 나를 브랜드화하지 못했다. 내 스스로조차 어느 순간 한계점을 두고 일해왔었다는 사실을 일을 마무리 짓는 사이에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반대로 하고 싶은 일에서 브랜드네이밍을 얻으며 생활하고 있는데, 역시 잘하는 일보다는 잘하고 싶은 일에 마음이 더 쏠리는 유형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새로운 일을 기다리고 있는 내게, 책은 문이 열리면 언제든 그 문을 열고 나가라고 등떠밀며 용기를 보태주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 대한 특강을 하며 지식소통전문가로 거듭난 조연심 대표의 책 한 권이 나의 인생 새 출사표가 되어주고 있다.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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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사람혁명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신동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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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은 장자를, 또 다른 강사님은 맹자를 연구하신다면 2011년을 다 보내셨는데, 처음 들었을땐 왜 중국의 옛성현들을 멘토삼으시려 하시는 걸까? 궁금하기 짝이없었다. 그러는 새에 누구는 공자를, 누구는 노자나 순자에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나 역시 누군가를 찍어 그 사람의 생을 연구하고 싶어졌는데,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그 누군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조조". 내가 관심을 두게 된 사람은 조조였다.

 

하필 제갈량이나 유비가 아닌 조조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었으나 양날의 칼처럼 해석에 따라 좋은 면도, 나쁜 면도 극대화되는 캐릭터라 나는 그가 한없이 매력적인 인물로 떠올려졌고 내가 찾던 인물이 바로 그였음을 알 수 있었다. 개봉된 중국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조조는 멋진 사람이기보다는 탐욕적이며 색욕적이면서 극악무도한 인물로 그려졌다. 그의 잔혹성 때문에 보좌관들은 그에 대한 믿음보다는 두려움으로 곁을 지켜나갔고 그런 모습에서 그 어떤 군주보다 공포 리더십을 단행했던 인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영화에서 한 배우에 의해 조조는 한없이 젠틀한 면을 보이기도 했으니, 바로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이라는 영화였고 장풍의라는 배우에 의해 재해석된 조조는 풍류를 알고 차맛을 알며 아름다운 여인이 가치를 아는 인물로 그려졌다. 물론 그 영화에서도 조조는 의인으로 그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영악한 면보다는 영리한 면이, 잔인한 면보다는 멋을 아는 면이 부각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조조가 광해나 연산처럼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되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읽게된 [조조 사람혁명]은 조조의 긍정적인 평가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고,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을 가진 용인술의 달인이었음을 알게 만든 책이었다. 공과사를 구별하여 공적으로는 능력위주의 발탁을, 사적으로는 마음을 얻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기에 공명과 관우, 장비를 인맥으로 가진 유비조차해내지 못했던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었던 것이 아닐까. 조조는 그런 인물이었다.

 

난세에 "선함"은 곧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었기에 잡스처럼 배경을 업고 성공할 수 없었던 조조로서는 기회를 볼 줄 아는 사람에게 내려진 하늘의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때로는 배신을, 때로는 과감한 판단을 해야하는 순간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환관출신의 집안에서 난 용이었으며 대의명분을 앞세우면서도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해낸 영리한 자였다.

 

155년에 출생해 220년에 사망할때까지 근60여년간을 살면서 그는 겉으로 희노애락을 다 드러내며 호방하고 과감하게 살다간 영웅호걸이었다. 그를 악인으로 보던 편견을 던져버리자 그가 가진 많은 장점들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배울점이 많은 멘토로 보이기 시작했다. 시대가 변했지만 조조는 현재에 태어났어도 제 몫을 찾아갈 인물이다. 황제의 조정 안을 조조의 사람들로 가득채웠던 그라면 지금의 난세 속에서도 분명 살아남는 길을 찾아냈을 것이다.

 

조조에게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었다. 필요하면 적도 스카우트 했던 리더, 조조!

나는 그에게서 오늘부터 새로운 리더십을 배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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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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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아동심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언니가 한 명 있다. 그 언니는 어느 강연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 연구소에 보내지면 꼭 부모와 함께 상담하고 치료해야한다고.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문제가 있는 아이를 만든 그 부모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으며 그것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아이의 상태는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었다.

 

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혹은 너무 유별나서 낳은 아이지만 잘 못다루겠다는 부모들을 종종 본다. 그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로 답변했는데, 나이나 학력 상관없이 아이를 방치해둔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그 아이들은 아주 소심해져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들이 되었거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들을 사소하게 일삼곤 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입으로는 이야기하면 정작 가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교육에는 왜 점점 더 나태해지는 것일까. 맞벌이를 시작하고 핵가족화 되고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보다 학원에 가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는 문제였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게 되는 내용은 일반적인 이런 문제를 분석하는 내용은 아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라는 명목으로 얼마나 다치게 만들고 있는지,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주문아래 얼마나 가정 내에서 잔혹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반성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정은 인격의 사각지대다.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겠지만 그 마음만으론 아이가 잘 자라기는 힘이든다. 왜냐하면 "너"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항상 주체인 "나"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충고도, 행동교정도 그 주체가 아이가 되지 못한다면 결국 스트레스를 야기할 뿐임을 나는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자식의 한 사람으로써도 읽혀졌지만 훗날 엄마가 될 예비 후보 한 사람으로써도 읽혀져 양날의 칼의 위용을 알게 한 이 책을 나는 책장 깊숙이 꽂아두었다. 두고두고 묵혀 먹는 김치처럼 필요한 날 멋지게 짠~하고 꺼내 다시 읽으리라는 다짐과 함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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