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atshare (Paperback)
Beth O'Leary / Quercus Publishing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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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인 '저스틴'과 살고 있었던 '티피'

'저스틴'이 새로운 여자와 약혼을 하게 됨에 따라 '티피'는

남자친구와 집을 모두 잃게 된다.

동생의 변호사 수임료 때문에 돈이 필요한 '리언'.

그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밤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케이'의

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비어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집을 세를 놓아

필요한 돈을 벌려고 한다,

 

 

 

 

집이 필요한 '티피'와 돈이 필요한 '리언'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티피'는 '리언'의 집에 들어가기로 한다.

모든것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

이 둘의 다른 시간대에 같은 공간에서의 동거가 시작된다.

 

그가 계란을 어떤 식으로 부쳐 먹는걸 좋아하는지 나는 정확히 안다.

비록 먹는 모습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노른자가 흥건히 남아 있는 접시를 늘 본다. 거실의 빨래 건조대에 걸린 옷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그의 옷 입는 취향을 퍽 정확하게 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점은

그의 냄새를 안다는 것이었다.

-P109

 

 

<The Flatshare : 셰어하우스>는 영국의 로맨스 소설이다.

남녀간의 갈등도 있고, 사랑이야기도 있고 가끔 야한 내용도 있는.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속에 담겨진 '티피'의 인생 찾기 때문 일것이다.

전 남자친구 '저스틴'에 의해 생각마저도 억압당하였지만 인지를 못했던 '티피'.

'저스틴'을 떠나 셰어하우스에서 생활을 하고, '리언'을 알게 되면서 '티파'는

가슴속 깊숙히 억눌려져 있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되지만

어느것이 진실인지 몰라 갈등한다.

 

 

"당신이 오기 전까지, 그곳은 집이 아니였어. 티피"

-P503

 

 

 

 

사랑과 성장 외에도 재미 요소들이 많다.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는 '리언'의 동생 '리치'.

그런 '리치'의 변호를 맡게되는 '티피'의 친구 '거티'

그리고 '리언'의 담당하고 있는 환자 '프라이어'의 사랑하는 '조니 화이트' 찾기.

여러 이야기가 혼재하지만, 모든것이 '티피'와 '리언'에게 맞추어져 있어

혼란이 아닌 일상의 흐름으로 느껴지며 하나로 귀결된다.

그렇기에 이 모든 상황들이 <The Flatshare 셰어하우스>를 단순한 로맨스 소설을

넘어 장르의 혼재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정말 재밌는 소설이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지게 되는 소설이다.

분명 '티피'와 함께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입가에 웃음을 살며시 짓게 될 것이다.

사랑을 꿈꾸는 사람, 사랑을 믿는 사람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그런 코맨틱 코메디, 연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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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의 맛집 - 블루리본 서베이
블루리본 서베이 지음 / BR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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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서베이 서울의 맛집이 '2020'으로 다시 돌아 왔다.

이전에 비해 240개의 식당이 늘어난 1543곳의 식당을 소개하고 있으며,

리본 세개는 36곳, 두개는 269곳, 1개는 718 곳이 실려 있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혹은 갑자기 평소와 다른 음식을

맛보기를 원할때 우리는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음식이나 맛집에 대한 조언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대게 이런 정보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선뜻 받아들이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왠지 입맛이나 가격대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것 같기도 하고......

바로 이럴때 꼭 필요한 책이 <블루리본서베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블루리본서베이 서울의 맛집 2020>에는 음식점에 대한 소개와 위치 뿐만 아니라

주요 메뉴와 가격대 그리고 영업시간등이 소개되어 있어 생각보다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블루리본서베이>에 소개된 맛집들도 개인적인 의견이 바탕으로 하지만

다수의 의겸을 수렴했기에 좀더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블루리본을 알고 있고, 이곳에 소개된 맛집을 방문하기를 좋아 한다.

여행갈때 스마트폰과 블루리본과 함께 라면 어느곳이라도 걱정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블루리본서베이 서울의 맛집 2020>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 책을 활용하면 되는지 '이 책의 사용법'이 실려 있다.

그리고 뒷부분에 '음식종류별 찾아보기'와, '지역지도별 찾아보기'를 통하여

상황에 맞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음식종류별 찾아보기'에서

특정 지역이 필요하다면 '지역지도별 찾아보기'에서 음식점을 찾고 2부 서울의 맛집 2020

에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맛을 정확히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블루리본서베이>는 '서울의 맛집'과 '전국의 맛집'으로 나누어 있다.

이제 우리는 전국 어디에 가더라고 음식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 두권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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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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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물이 사라졌다.

뉴스에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등 수자원 위기에 대해 계속 얘기했지만

사람들은 남의 얘기로만 생각하고, 받아 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일은 현실로, 갑작스럽게 다가 왔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주가 저수지 방류 협정에서 탈퇴하고 댐 수문을 닫아버리면서

캘리포이나주는 물 공급이 바로 중단 되었다.

주민들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채 이런 사태를 받아들여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마실 수 있는 물은 빠르게 사라져 갔다.

 

군중에게 일어난 일은 이른바 '탈개인화' 였다. 경찰이 제복을 걸쳤을 때,

혹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써서 상대방에게 자기 눈빛을 감출 수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 평소의 자신을 벗어나 딴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딴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증상. 워터좀비에 둘러싸인 목마른 이들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 그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P155

'얼리사'의 가족들은 '코스트코'에서 간신히 얼음을 몇 봉지 구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간신히 따돌린채.

'얼리사'의 옆집에 사는 '켈턴'의 가족은 미리부터 종말을 준비해온

난세의 목자들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켈턴'의 집에는 비상용 음식과

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가족만이 아는 곳에 종말을 대비한 벙커를 구비하고 있었다.

<드라이>는 이런 물 부족 사태를 대응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이다.

인간의 본성을 밑바닥까지 보여주고 때로는 존엄함이 존재하는 그런 이야기.

조금은 과장되고, 어색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의 중심인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만 한정해서 본다면,

충분히 있음직한 그런 이야기 이다.

물을 마실 수 없다면 인간은 며칠을 견딜 수 있을까.

개 마저도 생존을 위해 본능적인 선택을 하는 단계에 이를때

한계치에 다다른 인간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체의 60퍼센트가 물이라고 말한 사람이 재키였던가?

이제 나머지 요소는 똑똑히 안다. 재와 먼지, 슬픔과 비통......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니, 그런데도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요소는...... 희망이다. 그리고 환희다. 우리 안에서 마르지 않고 샘솟는 모든 것이다.

-P453

살아가기 위해 인간임을 잠시 포기한 사람들,

자신이 가진 것을 이용하여 남의 것을 사정없이 취하는 사람들,

그런 상황속에서도 우리를 생각하고, 함께를 생각하는 사람들.

다양한 인간들을 삶을 보여주는 <드라이>

하지만 시작에 비해 끝이 너무 아쉽다.

조금 더, 잔인해도 좋았을껄.

아니 '워터 좀비'라고 이름 지었으니 좀더 좀비스러웠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정말 아쉬운것은 이 모든 것의 해결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결될 것이였다면, 이런 사태의 시작조차도 말이 안된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이런 사태를 운좋게 피해간 사람들,

혹은 가까스로 살아 남은 생존자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추악한 짓으로 그림자처럼 살아갈 사람들,

어쨌든 이들은 또 다시 살아가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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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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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꼭 관광 안내서를 봐야 한다.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고 했듯이, 안내문을 읽고 보면

그렇지 않을때 보다 더 많은 것이 눈에 보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무엇을 볼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먹을것인지

정하며 상상하게 된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오늘의 속초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속초는 언제나 젊은 도시다.

-P36

요사이는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이런 정보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광고와 취향의 경계 때문이다.

대한민국 도슨트 <속초>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탄생한 책이다.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좀더 공신력 있는 지식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하는......

 

 

도슨트 <속초>라고 해서 '속초'의 완전정복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속초'의 모든것을 전달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속초'에서 태어나서, 지금 '속초'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찾아가는 '속초'라고 봐도 되고, 그러면서 알게되는 '속초'의 역사와

시간의 흐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속초'는 의외로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조용히 품에 안은 도시이다.)

'속초'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이다.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모두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이다.

 

속초시립박물관이야 말로 속초관광, 속초여행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속초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인문학적인 공간이 바로 이곳이니까.

-P169

요사이는 '속초관광시장'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와 여러 항구의 해산물들이

많이 소개되어 더욱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렇기에 대부분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속초>에는 이런 곳도 있었나 라고 생각되는 낯선 곳도 소개하고 있으며,

곳곳에 저자의 '속초'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실향민의 도시, 관광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던 '속초'

그러면서 조금은 관광객들에게 바가지가 있는 도시, '속초'

<속초>는 '속초'를 좋게만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주변 볼거리도 함께 실려 있어,

<속초> 따라가기로 이용해도 좋을 듯 하다.

쉼, 휴식 그리고 그동안의 속초와 좀더 다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속초>를 추천한다.

왠지 늘 이 상태로 머물러 있었으면 하는 바램의 도시로

기억되게 하는 대한민국 도슨트 - <속초>

계속 출간될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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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 The Society -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One for all, All for one
십(10)쇄.안티구라다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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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ciety>는 북한사회를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B급 서적'이라고 스스로 낮추고 있는데, 북한사회를 이렇게

가볍게 소개한 책은 처음인듯 하다.

 

 

 

 

북한사회에 대해서

영화, 음악, 언어, 미용, 신문방송, 광고, 음식, 일상생활 등

8가지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북한영화의 변화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과 전망은

각기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망이 아니다.

나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과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P32

요즘은 탈북민(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사회를 소개하는 방송이 인기이다.

북한에서 살았던 생활과 탈북과정을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에게 생소한 북한의 직업이나 기타 생활상을 알려주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북한사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게 전부 일 것이다.

북한 사회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탈북민들의 입을 통해 소개된 내용을 우리가 상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맞으면 수긍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거짓을 얘기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베일에 쌓여 있는 사회이고, 어릴때 부터 받은 반공 교육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런 북한 사회를 제대로 알고 평가하자고 얘기한다.

옳은 말이다. 제대로 알고 난 후 평가하자.

제대로 알고 난 후.......

그런데 과연 어떻게 제대로 알것인가가 관건이긴 하겠지만.

 

세상에 변함없는 사회는 없다.

그런 면에서 북한 사회도 차츰 변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은 학생들이 쓰는

언어를 통해 감지할 수가 있다.

중략

북한 사회에서 학생들이 이러한 은어를 쓴다는 것은

기성세대와 비교해서 가치관이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P270

 

<북한사회>.

분명 북한은 언제가 우리와 하나가 되어야 할 대상이지만,

이 책은 멀리까지 내다보며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북한사회를 알려주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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