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9%가 모르는 구글과 아마존에서 필요한 인재로 키우는 법 - 살아내는 힘, 살아가는 힘을 갖춘 아이로 키우기
이계선 지음, 박미연 옮김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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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 아이들의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워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新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는 힘이 될것이다.

코로나 시대다.

오래지 않아 끝날줄 알았던 이 사태가 무려 2여년를 끌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이 없지만,

그중 가장 걱정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아이들의 교육'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이 지면서 그동안 당연시 되어 왔던 일들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변화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크게 겪고 있기도 하다.

2020년에 새로운 학교로 진학을 한 아이들은 함께 공부하거나 뛰어 놀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못본 아이들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부딪히며 공부하여야 할 것들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면서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전 보다도 더 가정에서의 생활과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책 <학부모 99%가 모르는 구글과 아마존에서 필요한 인재로 키우는 법>은

바로 이런 현상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재미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는 이런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저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오프라인의 공간적, 시간적인 한계를 벗어나

자신에게 효과적이고 필요한 교육의 선택하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하얀 옷에 물든 빨간 김치국물처럼 빠지질 않는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는가?

고쳐야 하는 버릇이 되기전에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쌓여 성공이라는 태산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P108



부모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많은 지침서 들이 있다.

아이의 힘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법을 가르키고,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되게 하라.

는 예전이나 앞으로나 바뀌지 않을 진리이고 많은 지침서들의 공통적인 내용이다.

이 책도 어떻게 보면 그 큰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있고, 언텍트 시대에 어떻게 주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그리고 어떻게 교육시켜야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얘기하고 있다.

저자의 가족들의 예를 TMI 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많은 소개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독자들에게 무엇을 고쳐야 하고, 어떤 설계를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자녀 성장을 위한 부모가 해야할 Pr6 (Parents role6)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할 아이들을 위한 습관인 Cr6(Child role 6)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의 자신감 결여, 공격적인 성향이 기질이나 성격과 관련 있지만 우리 부모의 양육 방식에 따라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우선 아이의 기질을 잘 알아야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는 아이 자신일 권리가 있다.

부모는 아이를 파악할 의무가 있다.

-P161



갑자기 시대가 변하였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적응해야하고 순응해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지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학부모 99%가 모르는 구글과 아마존에서 필요한 인재로 키우는 법>는

분명 자녀를 둔 부모나, 계획하고 있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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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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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만들고, 그 약점을 가리고 우위에 서서 상대의 것을 빼앗는다.


추리소설 전문 서점 ‘살인곰 서점’에서 서점 아르바이트겸 자신의 ‘백곰탐정사’의

탐정으로 활동하는 ‘하무라 아키라’.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미스터리 물들에 비하면

가벼운 면이 좋아 애착하는 시리즈 였는데,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바뀌었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첫 단편부터 비정함이 묻어 있다.

이 시리즈의 장점중의 하나는 다른 미스터리 물과는 달리 

대단한 사건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네 서점에 있는 탐정에게 큰일을 의뢰할 일도 없겠지만,

흔히 벌어 질 수 있는, 탐정에게 한번쯤 의뢰 할 수 도 있는 일로

가볍게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무게가 더해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문장속에 감추어져 있던 복선이 

마지막에 그 뜻을 발하며 잘 짜여진 미스터리 임을 알게 한다.

어머니가 여기저기에 돈을 빌려줬어요, 비싼 이자로. 제때 갚지 못하면

어머니가 히로카를 그 집안에 보내는 거예요. 잠시 보살펴 달라고 하고는,

결혼해서 가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준 이유도 그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거절 못하잖아요? 

그래서 빚을 다 갚을 때까지 히로카는 그 집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상태로 멍하니 그냥 있는거예요. 그리고 거만한 태도로 먹고 자며 다른 가족들 시중을 받는 거죠.

그 집 아이의 옷을 입고, 책을 읽고, 보물을 빼앗고, 마치 뻐꾸기 새끼처럼.

-P288


그리고 문장들이 상당히 재미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음… 뭐랄까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듯 한데 어느새

사건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짧은 단편 속에 장편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1. 거품 속의 나날 - 대마보다 위험한 것

2. 새해의 미궁 - ‘저주 받은 유령 빌딩’의 비밀

3. 도망친 철도 안내서 - 잃어버린 ABC 철도 안내서

4. 불온한 잠 - 오래전 죽은 여자의 지인을 찾아라.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불온한 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번째 단편인 <도망친 철도 안내서> 편이 

이 시리즈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독하지만 한편으로는 친숙한 명탐정 ‘하무라 아키라’.

다음 편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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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 올드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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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디 사면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 사형 선고로

돌아 왔습니다.

보통 레지스탕스라고 하면 2차대전중 프랑스에서

나치에 대한 저항운동을 하던 사람들이라고 알고있다.

하지만 이 책의 레지스탕스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이다.

1943에서 1945년 동안 ‘무솔리니’의 파시스트에서 맞서 싸우던

어찌보면 모르고 있었던, 그런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이다.

소설이 아닌 실제 편지의 내용.

나치와 파시스트에게 저항을 하다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감옥에 있던 사람들.

사면을 신청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꿈꾸는 편지도 있고,

죽음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급하게 메모 하듯이 남긴 내용도 있다.

이 편지를 쓴 사람들은 학생, 주부, 노동자, 상인 등등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이웃 같은 사람들이다.

그런 일반인들이 조국을 위해 싸웠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며

편지를 남겼다.

대부분 자신의 죽음을 인지 한 후 남긴 편지이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의 편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남겨진 내용들.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유서와도 같이 써내려 갔을텐데도

의외로 담담하게 느껴진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용서 구함도 있고.

홀로 남겨질 아내와 자신의 빈 자리를 느끼며 클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안스러움도 있고,

때론 약혼자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부분 자신의 죽음보다는 남겨진 이들과 조국의 앞날을 걱정했다.

그런데, 담담하게 읽혀진다.


-P377

안녕히 계세요. 나의 어머니. 안녕히.

제가 언젠가 어머니께 약속해 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었지요.

지금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저와의 추억을 어머니의 기억 속에 남겨두지 마시라고요.

그저 아들 중에 제가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모두들 안녕히.

-루차노-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편지 만을 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편지의 주인공들이 누구이며, 몇살이고,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상황에서

체포되었으며,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 했는가를 기술해주어서

상황과 편지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자유를 위하여 싸우다 떠나간 사람들의 흔적.

이 흔적은 그들이 존재했음을, 그들이 행동했음을,

그리고 그들이 믿음이 영원함을 우리애게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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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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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뱅이 슬라이가 취해 잠이 들자 이를 본 영주는 장난을 치기 위해

그를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가 영주로 꾸며 연극을 관람하게 한다.

이 연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다.


이탈리아 파도바에 사는 ‘밥티스타’의 큰딸 ‘카타리나’는 말괄량이로

동생 ‘비앙카’와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정숙한 동생 ‘비앙카’에게는 청혼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카타리나’는 그렇지 못했다.

‘밥티스타’는 ‘비앙카’를 원하는 남자들에게 언니가 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비앙카’를

결혼 시킬수 없다고 하자, 남자들은 언니 ‘카타리나’를 시집보내기 위해

뜻을 합치기로 한다.

청혼자 중 한명인 ‘호르텐시오’는 자신의 친구 ‘페트루키오’에게

말괄량이인 카타리나’ 와 결혼 하라고 부추키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기를 희망하던 ‘페크루키오’는 이를 승락한다.

한편 이를 지켜보고 있던 피사에 사는 ‘빈테볼리’ 가문의 거상, ‘빈첸티오’의 아들

‘루첸티오’ 역시 ‘비앙카’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하인을 자신으로

변장시켜 ‘밥티스타’에게 접근 시키고, 자신은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비앙카’에게 다가간다.

말괄량이 ‘카타라나’와 결혼하는 ‘페트루키오’,

‘비앙카’와 결혼하기 위한 ‘루첸티오’,

결혼에 관한 남자들의 거짓과 계략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연히 이 희곡의 최고의 재미는 ‘카타리나’의 변화이다.

남편 ‘페트루키오’에 의해 길들여져 여자가 자신의 남편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반전이자 결말이다.


어머, 그렇다면 신성한 태양이예요.

하지만 당신이 아니라고 하면 저건 태양이 아니에요.

당신 마음이 바뀌는 것처럼 달도 자꾸 모양이 바뀌잖아요.

당신이 뭐라고 부르든 바로 그게 저것의 이름이예요.

그러니 이 카타리나도 그렇게 부를거예요.

-P209



희곡의 앞뒤내용으로 볼때, 분명 ‘세익스피어’가 이 희곡을 쓴

당시에도 이 정도의 남존여비는 아니였을것이다.

말도 안되는 설정과 상황에 열광하고, 잠시 자신의 처지를 잊기 위한

철저한 남성의 입장에서 그들의 희망을 충족시키기위한 한편의 희망가이자

허구라고 보는것이 맞을 듯하다.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하지만 그속에 담긴 남성들의 불편한 진실.

감히 길들이겠다는 생각을 한 ‘페트루키오’의 만용에 조금은 부러움을……

참, 술주정뱅이 슬라이의 결말이 궁금한건 나 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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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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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가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본 것은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게 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힌 쇠 표지판이였을 것이다. 그녀가 보르쿠타에 있는 소련 굴라크에 도착해 처음 본 것은‘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에서 노동은 영광과 존귀함이다’ 라는 표지판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표지판은 ‘강철 주먹으로 우리는 인류를 행복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선언한다. 가학적 아이러니는 나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이 가진 많은 공통점 가운데 하나 였다. 

 

 

체코슬로바키아 바르데요프 출신인 ‘실카 클라인’.

그녀는 열여섯살의 나이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고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에서의 3년간의 수감 끝에 살아남았다.

그리고 소련에 의해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는 해방되었지만,

수감 생활중 나치에 협조 했다는 이유로 다시 북극권 한계선 안에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곳 ‘보르쿠타’ 에서 10년간 수감되었다.

 

나는 운이 좋게도 소련의 대숙청과 강제 노동 수용소의 실상을 쓴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를 읽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굴라크’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었던 편이라 ‘실카’의 현실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열여섯살의 어린 소녀가 나치와 소련에 의해 수용소에서 수감이 되었건 십삼년간의 시간.

독일은 유대인이란 이유로, 소련은 비르케나우 수용소 25구역에서

그녀가 맡았던 역할과 ‘적과의 동침’을 이유로 ‘나치 공모 협의’라는 죄로 그녀를 수감했다.

 

사실 실카에 대한 증언은 엇갈린다고 한다.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 나쁜 짓을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같은 마을 출신이라는

것을 알거나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면 먹을 것을 몰래 가져다 주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수용소 에서 함께 생활한 사람들의 증언을 무시할 수는 없고,

좋은것만을보기 위해 다른쪽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꼭 집어 보아야 할 것은, 그녀는 겨우 16살의 어린 나이였고

그녀 역시 친위대 장교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어느 쪽의 편도 들 수 없기에 그녀를 협박하는 ‘한나’와

그런 그녀를 이해하는 같은 막사의 동료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가스실, 누구나 다 가는, 살아서 들어갔다 나올 때는 연기가 되어

굴뚝으로 나오죠. 저는,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매일 봤어요,

매일 매일. 그것은 제 미래였어요, 말을 듣지 않으면…….”

-P309

 

아뭏튼 그녀는 나치의 수용소에서 소련의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곳에서도 강간과 폭행을 당하며 목숨을 연명하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놀라운 것은 그녀는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모든것을 했고, 그 와중에 주위를 보살폈다.

 

‘보르쿠타’에서의 삶은 롤러코스트였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와중에 한줄기 동아줄을 잡아내며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실제 인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기에

현실감이 있고, 책을 덮으면 다른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먹먹함을 느끼게 되고, 인간의 잔혹함과 나약함에 울컥하기도 한다.

 

소설의 에필로그가 다음에 ‘실카를 찾아서’, ‘실카의 삶’,

‘보르쿠타, 하얀지옥 - 오언 매슈스의 후기’라는 글이 있다.

<실카의 여행>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꼭 읽어야 한다.

소설의 연결 고리를 다시금 확실하게 하고,

시대적 상황을 좀더 이해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음.. 그렇다고 먼저 읽지는 말자. <실카의 여행>의 본래의 의미를 떨어 뜨릴 수도 있다.

 

전편 <아우슈비츠의 문신가>를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도 읽는데 무리가 없도록

책의 중간중간에 전편의 내용을 기술해 놓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배려를 해놓았다.

 

실제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많은 유대인들이 수치스러움과 많은 고통속에서 산다고 한다.

먼저 간 자들에 대한 죄스러움일수도 있을테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의 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카’와 같은 경우도 많은 것이고….

 

이 책은 이런 역사를 담고있기에 꼭 존재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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