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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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를 처음 보았을땐

교양과 에피소드가 접목된 가벼운 상식책 일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이 준 당혹감이란.......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교양을 넘어선, 전문 서적과 교양 상식 사이의 내용이 기술된 그런 책이다.

전문성 있는 교양서적 답게, 저자들도 분야별로 다르고, 감수자 또한 그러하다.

이책은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 있다.

[월요일] 역사 : 서양 문명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인물과 사건을 살펴봅니다.

[화요일] 문학 : 위대한 작가와 그들의 시와 소설등 주요 작품을 소개 합니다.

[수요일] 미술 : 영향력 있는 회화와 조각 / 건축물을 탄생시킨 미술가와 미술운동을 알아봅니다.

[목요일] 과학 : 블랙홀의 기원에서부터 배터리 작동원리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과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금요일] 음악 : 위대한 작곡가 그리고 그들의 음악적 유산을 들여다 봅니다.

[토요일] 철학 :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사상가와 방자취를 다룹니다.

[일요일] 종교 : 세계 주요 종교와 그 종교의 교리와 기원을 설명합니다.

위의 설명대로 각페이지를 원요일부터 일요일에 해당하는 주제들로 반복적으로

순환 배치하여 한 주제를 계속 읽어을때 올 수 있는 지루함을 탈피하였다.

 

 

 

 

 

페이지 상단에는 해당 페이지를 읽었음을 표시하는 체크박스를 넣어주는 섬세함도 보이고,

하단에는 본문에 해당하는 주)를 기술하여 깊이와 확대를 꾀하였다.

어찌보면 백과사전 같은, 어찌보면 상색책 같은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딱딱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적당한 깊이감 있게 기술한 재미있는 교양책이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물론 환영의 글에 기술하고 있지만 기독교와 서양의 문화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그나마 중동쪽은 어느 정도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데, 동양은 거의 배제되어 있다고 불 수 있다.

알파벳은 이책의 시작인 '001'번호를 부여 받았는데, 동양의 언어는 보이지 않고,

서양의 작가와 음악가는 보이는데 동양의 선각자나 철학자는 보이지 않는다.

작가나 감수자 모두가 서양인이라는 것은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쉬운것은 어쉬운 것이다.

한번쯤은 들어 봤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 책은 독자의 교양을 넓혀주기에, 상식의 깊이를 더하기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된다.

하루에 1페이지라는 부담없는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오늘부터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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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곧 쉬게 될거야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고요한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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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스포일러 절대 금지.

<너도 곧 쉬게 될거야>는 절대 결말을 얘기해선 안된다.

그녀에게 전해진 마지막 쪽지

"자정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러지 않으면 네 딸이 죽어"

이제 세시간 남았다.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세시간,

그 시간 안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납치된 딸을 살릴 수 있다.

 

 

 

 

 

조산사로 일하는 '레나', 친구와 함께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다나엘'은 14년전에 이미 결혼을 하고 딸 '조시'를 두었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스스로 찾아온 병원에서, '레나'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결국 두사람은 결혼을 하게되고, 4년후 '레나'는 임신을 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시골의 전원 주택으로 이사를 희망하는 '다니엘'과

이를 반대하는 '레나'. 전원주택을 보러 가는 길에 둘은 싸움을 하였고

화가 난 '다니엘'은 '레나'를 차에서 내리게 한 후 고속으로 질주를 한다.

그리고 '죽음의 도로'라 불리우는 곳에서 마주오는 자동차와 정면 충돌을 하여

죽음을 맞이 한다.

'다니엘'의 장례식날 '다니엘'과 전처의 딸 '조시'는 '레나'에게 행패를 부리고

충격을 받은 '레나'는 양수가 터져 딸 '엠마'를 출산하게 된다.

시어머니 '에스더'의 도움으로 '엠마'를 키우고 있는 '레나'.

'다니엘'이 남겨놓은 유산으로 삶은 궁핍하지 않았다.

어느날 '에스더'가 친구들과 골프여행을 떠난 사이,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말하면 네딸은 죽어' 라는 쪽지만을 남긴채

'엠마'가 사라졌다.

 

바베테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다. "당신의 아이가 죽어 있는 것을 보는 그런 경험 말이에요!"

-P34

이제부터 딸 '엠마'를 찾기 위한 '레나'의 급박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은 '레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 쪽지를 통해 지시를 내리고,

'엠마'의 생명을 위협한다.

딸을 살리기 위해 무작정 범인의 뒤를 쫒는 '레나'.

그녀가 진실에 가까워 질수록 '다니엘'의 주변인들이 한명씩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상황, 아니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엠마'를 찾기 위한 '레나'의 뒤쫒음이 숨막힌다.

 

죽음에 관한 생각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시나리오.

아빠, 레나, '역겨운 괴물'이 이땅에서 지옥을 맛보기를 바란다는 얘기와

자신이 그들의 무덤에서 춤추고 싶다는 얘기가 담겨 있었다.

-P199

어떻게 보면 이야기가 너무 싱거울 수 있다.

'레나'는 딸이 납치된 순간 특정인을 범인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뒤를 쫒는다.

그렇기에 독자로 하여금 납치의 이유를 한정되게 느끼게 하고, 그 상태로 옭매이게 한다.

처음에 어리둥절했던 '레나'의 이런 전개가 마지막에 무릎을 탁 치게하는

요소가 될줄은......., 저자는 모든것을 계산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등장 인물이 그리 많지 않은것 또한 우리를 의식의 함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범인의 윤곽이 짙어 진다.

결말이 어색한데? 하는 순간도 잠시 온다.

(하지만..........그것은 착각,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다.)

모든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딱 한가지만 빼고.............. 쉿! 이것이 스포일러 금지 이다.

470여 페이지에 이르지만 분명 읽기에 편할 것이다.

무작정 '레나'의 뒤를 따라가기만 해도 되며,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게 느껴진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의 <너도 곧 쉬게 될거야>

정말 상상도 못했다.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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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2
이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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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슨트 2권은 <인천>이며, 명소 35곳을 소개하고 있다.

"인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처음으로 문을 연 용기와 모험의 도시다"

라는 엄청난 문구와 함께 '인천의 짧은 역사'로 부터 시작한다.

인천... 인천직할시에서 인천광역시로 변모하였고,

대한민국의 제3의 도시라 불리우는 곳이지만

의외로 '인천'을 잘 모른다.

그동안 인천은 가깝지만 먼 도시였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은 이런 '인천'을 새롭게 알게 해준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인천'은 우리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도시중 하나이다.

조선말 외국과의 통상조약에서 시작하여 6.25전쟁 그리고 민주화 항쟁까지......

근,현대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천' 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식민지 말기에는 군수 물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바닷가를 점령했다.

이처럼 대구모 매립과 공장의 건설, 국가 항만의 확대등으로 인해 인천의

갯벌과 바다는 점차 사라지고 어느것 인천은 다가갈 수 없는 항구도시,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바다도시로 변모해온 것이다.

-P73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은 '인천'의 소개서 라기 보다는

억눌렸던 '인천'의 한을 풀고자 하는 책인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소개된 명소에는 과거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의 변천사 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왜곡된 역사와 일본의 잔재들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저자의 '인천'에 대한 연구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이 책으로 '인천을 바로 알게되었다' 라고 말해도 괜찮을 정도라고 생각된다.

'인천'이 볼거리가 많고, 알아야 할것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이젠 다른 시각으로 인천을 방문해 보자

차이나 타운과 신포시장에서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이 복원된 대불호텔 박물관에서, 인천 카톨릭 회관 까지

걸으며 인천을 새로이 느껴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인천의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의 의미를 넘어 해외동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중한 인천의 문화 인프라일뿐 아니라 한국과 세계를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 콘텐츠이자 문화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P219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인 '인천'.

많은 이들에게 <인천>은 분명 새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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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이름 정하기
이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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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의 모음 <오리 이름 정하기>

화려한 책이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웠다.

 

 

 

 

각 단편들은 읽기에는 편했고, 재밌기도 했다.

시작하자 마자 끝을 봤다라고 할 정도로 편안히 읽혔다.

하지만 한편 한편이 지나가는데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알기가 점점 힘들어 짐을 느끼게 되었다.

허무? 공허? 관념에 대한 저항? 같은 것이 떠올랐지만

난 책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감을 선택했다.

 

친구는 호스티스로 일하는 한 자기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왜 그들이 모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대요. '진짜'라면 그들이 피우는

담배의 상표를 외우지도, 재미없는 농담에 웃으며 칭찬을 늘어놓지도

않을 텐데 말이죠

-P163

이 책을 다시 읽기 전에 작가와 책의 소개를 또 한번 보았다.

'여성의 시선에서 처음부터 다시 쓰이는 이야기들을 만나 볼수 있다'라는 글이

크게 각인 된다. '여성의 시선에서 다시 쓴다'

두번째 책을 읽었다. 여성의 시선을 찾는다. 처음과는 조금 다름이 다가 온다.

하지만 그것이 성에 따른 시선의 차이임을 크게 느끼진 못한다.

두번째 읽기를 마쳤을때 <오리 이름 정하기>는 '허무'와 '페미니즘'으로 기억된다.

성의 주체가 다름에 따라 책 한권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이렇게 다른것인가를

생각했을때, 보편적이라고 생각되었던 내 인식들이 왜곡일지도

모른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넌 네 눈앞에서 그려진 동그라미에는 아무 의미도 두지 않으면서,

네가 보기 전에 이미 그려져 있던 동그라미는 왜 그렇게 믿는 거야?

-P224

<오리 이름 정하기>

좀 더 반복해서 읽어 봐야 겠다.

어쩌면 끝까지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인식의 차이가 이렇게 큼을 알게 된것만도 도움이라면 도움이랄까.

읽기에는 편하지만, 고개를 갸우퉁 하게 만드는 책.

<오리 이름 정하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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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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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사상 최다였던 작년을 크게 웃돌아, 연일 강수일수를 갱신 중인 도쿄.

섬에서 가출한 소년 '호다카'는 도쿄로 가는 페리에 오른다.

갑판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쏟아진

엄청난 양의 물에 미끄러지고, 한 남자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가 CEO로 있는 (유)K&A 플래닝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곳은 실종, 예언, 어둠의 조직이 저지르는 인신 매매 등등 잡지에 실릴

가십거리를 찾아 목격담이나 체험담을 기사화 하는 곳이다.

 

 

 

 

<날씨의 아이>는 그런 가십거리 기사 중의 하나인 '100% 맑음소녀'의 이야기 이다.

무슨 신전에 비는 것처럼 언제든 맑게 해달라고 빌면 이루어 지는 능력을 가진 소녀.

하지만 전설같은 이야기의 존재는 사실이였고, '호다카'는 맑음소녀 '히나'와 함께

맑음소녀 비지니스 웹 사이트를 개설하여 맑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 준다.

소녀의 운명을 알지 못한채......

 

"저쪽 세상?"

"피안이라고 하지. 하늘 위는 예날 부터 다른 세상이란다,"

-P159

<날씨의 아이>는 만화영화로도 개봉되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일본 만화 영화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하다.

약간의 허무주의, 왠지 모를 희망, 애틋함, 전체주의의 잔재, 그리고 환타지 와 현실의 혼재......

그 환타지 속에 담겨있는 현실에 대한 불안함과 해피엔딩인지 세드엔딩이지도

분명하지 않는 결말 속에 담겨진 미래에 대한 모호함 마저도.

(난 개인적으로 이것이 일본 만화의 특유의 감성이라고 생각된다.)

 

왜, 날씨 같은건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맑은 날이든 비가오든,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왜 말하지 않았을까

-P283

지상과는 다른, 하늘 저곳의 세상.

그리고 빗방울 속에 느껴지는 작은 몰고기의 형체.

이 소재 만으로도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하며,

왠지 비가 오면 그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느낌마저도 들게 하는 <날씨의 아이>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무언가로 부터 벗어나, 무언가를 향해, 무언가를 찾으러 계속 달린다.

그리고 숨이 가뻐 멈추면, 비가 내리는 하늘을 쳐다 본다.

어둡던 하늘은 어느새 점점 좁아져 하나의 점으로 변하고, 다시 그 점에서 부터

시작된 하늘의 맑음은 전체를 뒤덮는다.

하지만 원래의 점에서 부터 내려 앉는 먹먹함.

<날씨의 아이>는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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