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암사

어제 11월 13일 일요일, 선암사에 또 다녀왔어요.
고등학교 학부모독서회원 8명과 도서관장님과 사서선생님, 국어, 영어, 과학샘까지 13명의 조촐한 나들이였지만
'완전 대박!'이라고 소리칠만큼 행복한 가을 여행이었어요. 

미리 자랑했던 것처럼 교무스님(대해스님)의 안내를 받은 건 물론이고,
주지스님(경덕스님)처소에서 선암사 스님들이 손수 덖은 차를 대접받았거든요. 

제가 찍은 사진은 아직 디카에 그대로 있어서, 우선 학교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해 올립니다.   

주지스님 뒤에 보이는 병풍은 법화경 8만자를 금으로 쓴, 딱 다섯 개만 제작한 굉장한 병풍이랍니다.
한 개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방문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했던, 바로 그 병풍과 같은 거지요.

  

  

  

주지스님과 와송 앞에서 기념촬영~ 이럴 땐 손을 잡아야 하는거라시며 제 손을 꽉 잡으셨어요.
옆에 엄마들이 샘을 내면서, 모두 스님의 기를 받아야 한다고 다들 손을 잡아 보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서 교무스님의 안내로 경내를 돌아보았어요.
지난 10월 22일에 만나뵙고 부탁드렸던 일이라, 제 얼굴을 알아보곤 반갑다며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회원들이 선암사 스님들 너무 미남이고 카리스마 넘친다고, 선암사 스님은 인물심사도 하냐고 해서 모두 웃었지요.^^ 



선암사의 유명한 선암매, 600여년이나 되었다는데 영화 '취화선'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처음엔 우리팀만 해설을 들었는데, 점점 꼬리가 불어나서 많은 이들이 함께 했지만 기념촬영은 우리팀만!

제가 안고 있는 책은,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으로 점심공양을 마치고 교무스님께 선물로 드렸어요.
스님은 아직 책을 못 보셨고, 우리 독서회 '룸비니' 이름만 적었더니 제 이름과 전화번호도 쓰라고 하셔서 적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19일에도 안내해주신다기에 황송한 마음으로~~~~ '순오기는,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어제 금일봉을 두둑히 주신 교장선생님께 인사드리러, 오전에 부회장님과 학교에 다녀왔고,
선암사 답사 사진 몇 장 올리고 자랑하니 출근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지난 10월 22일에 다녀온 선암사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로~ 

가을,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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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1-1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제대로 부러워요. 다녀오셔서 사진 더 올려주세요. 올해 세 번을 가시는데, 계절이 계속 무르익으니 정취도 또 다를 것 같아요. 아름다운 가을 여행입니다.^^

수퍼남매맘 2011-11-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5번째 사진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600살이나 되었다니... 취화선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잘잘라 2011-11-1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0년 된 선암매, 설명 안 들으면 매화나무인지 모르고 지날것 같아요.
산사에 있으니 '보리순가?'하면서 지나쳤을듯~ ^^

2011-11-14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1-11-1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번엔 제대로 된 선암사의 경치 사진을 보여주세요 ㅠㅠ 가을의 경치 너무 보고싶습니다 ㅎㅎ

BRINY 2011-11-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지스님께서 걸치신 옷을 금란가사라고 하나요? 눈에 확 들어오네요.

마태우스 2011-11-1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여행 하셨군요 머리 깎고도 멋지다면 보통 미남이 아니겠는데요 제가 머리깎은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다가 몸서리치게 됩니다^^

2011-11-15 0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11-1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덖은 차. 저 예전 회사 야유회때 절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놀랐었어요. 녹차가 달더라고요. 놀라서 마시고 또 마시던 기억이 나네요. 순오기님, 늦가을 정취를 제대로 맛보셨군요. 진심 부럽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11-1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여행, 한잔의 차..........
이렇게 부러울 수가 있나요, 눈 배렸어요, 배렸어... ㅠㅠ

순오기 2011-11-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암사 답사후기는 이번 주말에 한 번 더 다녀와서 종합편을 올릴게요.
어머니독서회 지원금 정산하는데 엄청 까다로와서 이번 주말까지 완전 비상사태입니다.ㅠㅠ
일일히 답글 달지 못하고 답방하지 못해서 죄송~~~~~

pjy 2011-11-1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고양님의 댓글에 폭풍감정이입...저도 눈 배렸어요 ㅋㅋㅋ 지금 막 떠나고싶은데 우짜쓰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