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그저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상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서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 P205

그러고 보면 어떤 것을 이루는 과정에는 견디고 버텨야 하는시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그 일의 의미와 절박성을 깨닫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버티어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폄하할수 없는,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그래서 정말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느냐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느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버티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라고. 정말로 때론 버티는ㅈ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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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란 내 마음에서 분노와 미움을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다시 고요를 되찾아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떠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또 용서란 자신과 상대에 대해 품고 있던 이상을 접고, 현실 그대로의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즉 상대도나와 똑같은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애정을 쏟아부을가치가 없는 그에게 몰두했던 내 에너지를 거두어들이는 작업인셈이다. - P133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삶이라는 고된 강을 열심히 헤엄쳐 왔기에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를 짓누르는 과거의 무게를 조금 덜어 내고 나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조금 덜어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문득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다독이자 어느새 보채던 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사랑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좀 더그 아이에게 너그러워진다면 그 아이는 멈추었던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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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6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우님, 잘 지내셨나요.
프로필 이미지를 새로 바꾸셨네요. 비오는 날 실내의 느낌이 따뜻해보여요.
사진 안에는 작은 촛불도 해바라기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 이번에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달라져서 초판으로 나왔을 때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연말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더라구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호우 2023-01-29 13:1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늘 한결같으신 분~~ ^^ 감사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세상은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인다는 어린 시절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가능할 것만 같았던 어린 시절의 꿈을 떠나보내는 과정이다. 또 어떤 잘못도 용서받고 어떤 나쁜일이 일어나도 누군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어릴 적의 기대를 포기하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마음속으로 그 시절의 행복이 다시 돌아오기를 꿈꾼다.어른으로 살면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살다 보면 알게 된다.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적응하고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잡아 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 그렇게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수많은 한계 속에서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말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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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남아, 인생에 최선만 있는 건 아니야.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 있고, 차선이 안 되면 차차선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서 끝까지가봐야 하는 게 인생이야."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문이 닫힌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최선이 이루어지지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사촌 오빠의 말처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는 법이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이 기다리고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처럼 차선의 길에서 미처 생각지못한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정말이지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인생이고,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게 인생이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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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3-01-30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우님 저도 이 책 며칠전에 읽었는데 요 부분
저도 좋아서 밑줄그었던거 생각나네요
작가님이 파킨슨 병 겪으시면서 직접 경험하신 글들이라 그런지 피상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용기와 희망이 되었던거 같아요

호우 2023-02-01 16:23   좋아요 1 | URL
네 참 좋았어요. 밑줄 긋고 싶은 구절이 많았던 거 같아요.
 

🔖운전을 책만 읽고 할 수 있을까요?
악셀, 브레이크, 핸들을 어떻게 조작하는지책만 읽고 마스터하면 갑자기 운전의 고수가 될까요? 아닙니다.
‘내가 직접 운전을 해 봐야 실력이 듭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법, 원어민이 자주 쓰는 단어와 표현들을책만 읽고 머릿속에 다 넣으면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될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배운 영어를 직접 써 봐야 실력이 듭니다.
유학 없이 배운 영어를 써 볼 수 있는가장 가성비 좋은 학습법이 바로 ‘쓰기‘입니다.
핵심 문장 100개와 나만의 문장 200개를 직접 쓰고 말하는매일 1장 100일의 영어 쓰기 습관은여러분을 더 이상 영어에 실패하지 않고반드시 성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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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16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운전 잘하니까 영어는 그냥 패스요.
아 두개가 상관없다구요? 그건 모르겠고요. ㅎㅎ

호우 2023-01-19 10:48   좋아요 0 | URL
가장 중요한 걸 아주 잘 하시네요👍운전 잘 하시는 분 부러워요. 저에게는 영어가 다 못 한 숙제같은 느낌이라*^^* 쓰는 영어가 가성비가 좋대서 ㅎㅎ 미련이 많이 남는 나이라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