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그저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상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서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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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어떤 것을 이루는 과정에는 견디고 버텨야 하는시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그 일의 의미와 절박성을 깨닫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버티어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폄하할수 없는,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그래서 정말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느냐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느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버티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라고. 정말로 때론 버티는ㅈ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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