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3.가을호 - 79호
고나무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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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하는 쾌감을 넘어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강렬한 울림까지!

심리트릭유머역사 등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다양한 참맛을 느끼는 시간!

 

 

 

  코난 도일은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셜록 홈스가 활약하는 단편들을 싣기 시작하면서 전무후무한 탐정 캐릭터로 불멸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하드보일드의 거장 레이먼드 챈들러 역시 블랙 마스크라는 잡지에서 <협박자들은 쏘지 않는다>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인 에도가와 란포도 신청년에서 단편으로 데뷔했고국민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아버지 요코미조 세이시(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추리작가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다양한 매체가 발달하면서 출판물을 비롯해 잡지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참신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양질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온 잡지는 여전히 유의미하다계간 미스터리의 편집장은 작가는 풍성한 실험을 통해 창의적인 단편을 창작하고그것을 대중에게 발표할 수 있는 다양한 잡지가 공존하는 것장르-단편-잡지가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을 이루는 것그것이 미스터리 장르아니 그 나라의 문화가 융성하는 최소한의 기반라 표현했다그런 의미에서 한국 유일의 미스터리 전문 계간지인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다양한 작가와 한국형 미스터리를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점은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미스터리 단편작부터 이야기 논픽션을 이해하는 기획 특집에 이르기까지

 

 

  이번 가을호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미스터리 장르를 탄탄하게 구축한 작품들이 눈에 띤다신인상을 수상한 무경의 소설 <치지미포꿩을 잡지 못하고>는 한국전쟁이 벌어졌을 당시빨치산을 토벌하는 부대원으로 잠입했던 자칭 악마의 회고로부터 시작된다인간의 영혼을 타락시켜 지옥으로 보내야했던 했던 악마는 전쟁터를 누비며 교묘하게 자신의 씨앗을 흩뿌린다선도 악도 없는 혼돈의 시대에그야말로 악마의 속삭임에 홀리지 않고서야 배신하고 음모를 꾸미며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맹목적인 이기를 이해할 길이 없었던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며느리에게 뭐라고 말을 걸며 치근덕거리는 윤 소위를 보며 박 상사가 중얼거렸습니다나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습니다저 무식한 윤 소위가 서울대학교 출신의 소위 엘리트라는 게 참 희한하기만 했거든요오히려 내 옆에 있는 소학교나 겨우 나온 박 상사가 훨씬 침착하고 지적으로 보였지요이 표면과 속이 일치하지 않는 기이한 어긋남이야말로 인간의 재미있는 점이지요그렇지 않습니까? / 무경, <치지미포꿩을 잡지 못하고중에서 33p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소설 <해녀의 아들>(박소해)은 지난 여름호 <불꽃놀이>에서 활약했던 좌승주 형사를 다시 한 번 불러낸다해녀인 어머니에게서 나고 자란 좌승주는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본가를 찾았다가친이모처럼 자신을 아껴주었던 영순이 물질을 하던 중에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는다좌승주는 단순 사고사로 보였던 이 죽음의 배후에 제주도민 9분의 1이 희생된제주 4·3 사건이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당시 사건으로부터 살아남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러했듯좌승주는 자신의 유전자에도 그날의 잔혹한 상처가 아로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신음한다이렇듯 영순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다가가면 갈수록 독자들은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불온한 역사의 참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과거와 현재가 얽히고설킨 혼돈의 도가니. 4·3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던 소설 속 글귀가 내내 여운을 남기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치밀한 조사와 디테일 넘치는 묘사로 정교한 역사 미스터리를 완성해낸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의 살인이 일어났다면긴 세월을 사이에 두고 과거의 어떤 행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현재의 살인에 영향을 미쳤다면? / 박소해, <해녀의 아들중에서 160p

 

 

 

  무대는 이미 갖춰졌다당신은 즐기기만 하면 된다홍정기의 <팔각관의 비밀>은 잘 차려진 밥상처럼 추리를 하는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김창현의 <멸망 직전>은 지구를 덮치는 미확인 행성보다멸망 직전에 이르러서도 멈출 줄 모르는 인간의 이기가 진저리 날만큼 더 무섭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과장된 만화적 연출이 극적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김세화의 <알리바바와 사라진 인형>, 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주인공의 불안 증세가 어디까지 가 닿을지 예측할 수 없어 기묘한 공포를 낳는 여실지의 <꽃은 알고 있다>도 주목할 만하다지난 호에 이어 연재된 백휴의 <탐정 박문수-성균관 살인사건?>는 박문수의 활약이 무색할 정도로 범인이 이렇게 시시하게 밝혀지는 건가’ 아쉬워지려는 찰나뒤통수를 단단히 후려치며 다음 호를 기대하게 만드니 겨울 호가 벌써 기다려진다.

 

 

 




 

 

 

 

  단편 소설 외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처럼 우리가 범죄 실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살펴본 기획 특집과 미스터리 영상 리뷰독자가 직접 트릭을 재구성해 범인을 찾아보는 <추리소설가의 딸 납치사건>도 계간 미스터리를 즐기는 묘미다그나저나 김나훔의 표지 그림이 단연 압권이다(두 아들이 신기하다며 넋을 놓고 보고또 본다). 이처럼 한 호한 호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이는 만큼 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계간 미스터리》 모르는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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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기쁨 - 세상을 구할 과학자의 8가지 생각법
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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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과학에 대한 편견이 무너졌다!

복잡한 공식이나 과학 이론이 아닌과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법을 일러주는 아름다운 책!

 

 

 

  무지개를 완전한 원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양자물리학자인 짐 알칼릴리는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원리로 책의 포문을 연다무지개는 햇빛과 비가 결합해 물방울을 머금은 하늘에 둥근 색의 띠를 만드는 자연 현상이다무지개는 무수히 많은 물방울과 부딪힌 후에 분산된 햇빛이 우리 눈에 도달해서 만들어진 것이다하늘의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자연과 우리의 눈과 뇌 사이에서 일어나는 무형의 상호작용인 것이다우리는 하나의 무지개를 함께 바라본다고 믿고 있지만실은 각자가 저마다의 무지개를 바라보는 셈이다또한 우리는 땅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원뿔의 절반만 보는 것이지만 하늘 높이 떠 있을 수 있다면 무지개를 완전한 원의 형태로 볼 수 있다세상에무지개를 원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니지금껏 무지개를 반원의 형태로만 감각했던 나는 순간 눈앞이 번쩍거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과학은 제한된 감각을 넘어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

무지와 약점을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입니다. / 186p

 

 

 

  혹자들은 자연이 품고 있는 경이로움과 낭만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루한 논리와 냉정한 합리주의로 격하시킨다고 과학을 호도한다시인 존 키츠는 아이작 뉴턴에게 무지개를 프리즘을 통해 나오는 색으로 환원함으로써 무지개에 담긴 모든 시적 감성을 파괴해버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하지만 저자는 과학을 통해서 더욱 깊어진 이해의 렌즈로 세상을 볼 수 있고빛과 색 그리고 아름다움과 진리로 이루어진 세상을 더 폭넓게 향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과학은 그저 세상에 대한 지식의 모음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며과학자의 생각으로 세계를 보면 생각은 명확해지고 사유의 폭은 더욱 확장될 수 있음을 전한다따라서 이 책은 예측할 수 없고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학자의 생각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자 한다덕분에 우리는 우리 세계와 과학이 이토록 심오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이 믿음직스러운 통찰이 얼마나 놀랍도록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된다.

 

 

 

시인들은 과학이 항성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한낱 기체 원자 덩어리에 불과한 존재로 격하시킨다고 말한다. ‘한낱’ 무엇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나도 사막의 밤하늘에 뜬 별들을 보고 감동을 느낀다그런데 내가 더 적게 보거나 더 많이 보는가? (그 패턴은 무엇이고의미는 무엇이며이유는 무엇인가별에 대해서 조금 더 안다고 해서 그 미스터리가 줄어들지는 않는다진리는 과거의 어느 예술가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경이롭다어째서 오늘의 시인들은 그런 경이로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가? - 리처드 파인만 / 93p

 

 

 

  저자는 우리에게 과학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 8가지 방법들을 일러준다먼저, ‘진실과 거짓그리고 탈진실을 구분해 객관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탈진실이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감정과 개인적 신념에 호소하는 것이 대중의 의견 형성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의미한다이른바 대안적 사실이라는 미명 하에 오늘날 우리는 문화상대주의적 진실 혹은 진실을 가장한 이데올로기에 경도되어 객관적 진실로부터 멀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진영의 논리에 따라입증된 사실조차 마음에 안 들면 편하게 묵살시킬 수도 있는 세상인 것이다따라서 저자는 우리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들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고꼼꼼하게 내용을 분석하고분해하고신뢰할 만한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사고할 것을 독려한다수많은 가정잘못된 개념편견추측희망적 사고과장 속에 흐려진 진실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거듭 숙고해보는 태도를 잊지 말아야겠다.

 

 

 



 

 

 

 

  또책에서는 오컴의 면도날의 유혹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여기서 면도날은불필요한 가정을 제거해 단순성과 논리 절약을 추구하는 것을 일컫는다얽히고설킨 세상을 이해하려 할 때 우리는 복잡한 사안을 될 수 있는 한 모호함이 없는 명확한 관점으로 환원하려는 경향이 있다. SNS나 각종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단순할수록 좋은 것핵심만 간단히’ 라는 미명 아래열린 토론과 사려 깊은 분석이 필요한 복잡한 사안들마저 흑백논리로 귀결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따라서 책은 단순한 설명이 꼭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고사려 깊은 태도로 들여다보는 자세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소위 데이터 준설도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p-해킹이라고도 하는 이것은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듯이 제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체리피킹한 내용만을 보고할 목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남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피할 수 없는 편견도 있지만과학의 작동 방식을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과학을 의심하거나 그 발견 내용을 부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55p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그 자체로 궁극의 실재이든 아니든 그런 노력은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며따라서 무지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 99p

 

 

우리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살고그런 주제들에 대해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런 주제를 마주할 때는 의견이 다른 누군가와 곧장 논쟁으로 뛰어들기 전에 먼저 시간을 내 자신이 가진 믿음의 동기는 무엇이고애초에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람의 동기는 무엇일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습니다당신이 무언가를 믿는 이유가 그것이 당신의 이데올로기적종교적정치적 입장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까당신이 존중하는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믿기 때문인가요? (중요한 점은 자신의 믿음에 대해 이런 의문을 던지는 과정을 절대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이렇게 하는 것이 이성의 빛으로 편견의 안개를 걷어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 154p

 

 

 

  이처럼 책은 제한된 감각을 넘어선입견과 편향을 넘어두려움과 불안을 넘어무지와 약점을 넘어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한다책에서 제시하는 과학적 방법론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의문을 제기하고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이론을 경험적 증거에 비추어 보는 과정이다또한 우리가 세상의 여러 개념을 검증하고 입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이는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태도가 아닐까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왜 믿고 있는지 아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자신이 틀릴 때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세상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더욱 잘 이해하는 방법입니다그렇게 한다면 아주 큰 마음의 보상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일관성은 상상력이 없는 자들을 위한 마지막 도피처다.” 일관성과 확실성에 대한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확실성에 대한 의식을 떨쳐버리세요. / 165p

 

 

우리 모두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않을지를 전적으로 똑똑한 기술에 의존하여 선택하기보다는자신이 직접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제도 안에서 이런 필수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흥미진진하고 멋진 기술만 배울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시민이 되는 법더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법더 나은 정보활용능력을 갖추는 법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 178p

 

 

 




 

 

 

 

  어쩌다보니 철학책 다음으로 과학책을 연이어 읽었다언뜻 보면 철학과 과학은 대척점에 있는 학문 같지만 이 역시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특히나 과학의 기쁨은 과학 지식의 본질과 한계란 무엇인지과학적 마음가짐이 우리 일상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워준 매력적인 책이었다이성의 빛으로 편견의 안개를 걷어내고오만과 독선으로부터 벗어나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이 아름다운 학문에 보다 많은 이들이 기쁨을 느끼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개인적으로는 예비 과학자 또는 수학자인 청소년들에게 특히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그저 기술과 공식으로 점철된 세계가 아니라당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학문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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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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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이 책을 즐겁게 즐겼다!

자기 생각을 개척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기원전 399, ‘산성을 모독하고 청년들을 오도했다며 고소당한 한 노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그 노인이란 바로 소크라테스였다그는 평소 아테네 광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 던지기를 좋아했는데 그 질문은 매번 사람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고 한다돈을 많이 번 상인에게는 부란 무엇입니까라고 묻거나정치가에게는 정의란 무엇입니까’, 용맹한 장수에게는 용기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식이었기 때문이다만약 상인에게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고 물었다면 쉽게 답을 하지 않았을까그러나 부가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물음 앞에서는 쉽게 답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이렇게 난감한 질문을 던진 소크라테스는 이윽고 사람들의 원한을 샀고결국 법정에까지 서게 되었다그는 사형을 선고받기 전자기 자신을 변론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숙고하는 삶의 의미에 대하여

 

 

  우리는 늘 이것 아니면 저것을 택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 마련이고때로 정답을 요구받기도 하지만사실 그 모든 선택에는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다만나와 세상 모두에게 좀 더 이로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숙고할 따름이다.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던 소크라테스의 말처럼스스로에게 거듭 따져 묻고 사유함으로써 각자 자신만의 대답을 내놓으면 된다물론 세속적인 견해나 다수가 옳다고 믿는 그대로 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테지만그 누구도 나의 선택을 책임져주지 않듯 나만의 정련된 생각으로 나만의 대답을 찾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

 

 

 

  책은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철학이라고 말한다철학은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감춰져 있던 근본적인 물음을 끄집어냄으로써 정해진 답이 아닌 스스로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다리다그러나 우리는 철학이라 하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문장이 가득하고예비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제가 등장하기도 하는 까닭이다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바로 제시해주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하지만 칸트가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철학의 목적은 자기 생각을 개척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바라보는 힘을 키움으로써 삶을 튼실하게 하는 데 있다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고민들현실의 매우 중요한 질문들에 다가감으로써 철학을 보다 가까이 느끼고 철학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 어느 철학서보다 쉽고 간결하면서 부드럽게 읽힌다는 큰 장점을 지닌 책이다강의의 난이도를 대머리 지수로 표현해놓은 점도 인상적이다혹여 읽기에 버거울 것 같다 싶으면 대머리 지수가 낮은 읽기 쉬운 부분부터 읽어도 좋으니 친절하고도 쉬운 철학서를 찾는다면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세상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서부터 자아 발견에 이르는 질문까지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서양 근대 철학의 토대가 된 데카르트여기에 부조리 철학과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 카뮈에 이르기까지 47인의 철학자들을 통해 삶의 다양한 질문들을 성찰한다책에서는 철학자라는 존재를 두 가지로 분류한다첫째는 사람들의 의혹과 혼란을 풀어주어 머릿속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이둘째는 낡은 관습과 편견을 전복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고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이다개인적으로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모든 것을 의심하라던 데카르트를 비롯해 세속적 견해를 따르기보다 주체적으로의식적으로 행동하기를 강조한 키르케고르처럼 관습과 편견을 깨부수는 사고를 강조하는 철학자들의 가르침이 마음에 와 닿는다다른 사람의 결정과 나의 결정을 비교하지 않는 태도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사고에 갇히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의도를 끝까지 의심해보는 자세 안에서 틀에 갇히지 않는 삶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기억해야겠다.

 

 

 

키르케고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격정이 결여돼 있다고 생각했다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그들은 단지 여기저기서 들은 말을 앵무새처럼 옮기기만 하거나자기 자신만의 정련된 생각 없이 세상 널리 퍼져 있는 세속적 견해를 되풀이할 뿐이었다대중은 개성 없는 학설을 추종하는 것으로 안전감을 누리려고만 할 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대면하거나 자기 자신을 책임지려고 하지는 않았다키르케고르는 아무도아무도 감히 자기 자신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한탄했다이렇듯 몰개성적이고 무책임한 대중의 행태를 복화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쇠렌 키르케고르 편 중에서 53p

 

 

우리는 우리의 원칙을 강요해가며 자연을 바꿀 수 없다그러나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는 능력으로 인간 자신의 태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스피노자의 원칙이었다또한그는 정신이 적합한 관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것은 정념이라고 말한다무언가에 대한 환상이나 지나친 사랑이성 기능의 불완전 등에서 비롯되는 것이 바로 정념이다서로 다른 정념들 사이에는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이성을 따르는 사람은 그것들을 조화시킬 줄 안다. / 바뤼흐 스피노자 편 중에서 78p

 

 

데카르트 이래 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출발점으로 여긴다인식 주체로서의 는 근대 철학의 초석이었다그러나 흄은 “‘가 에 대해 반성할 때나에 대한 지각의 다발을 지각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라고 말한다그렇다면 어째서 실체로서의 를 남겨두어야 하는가그래서 흄은 이렇게 말한다. “마음은 일종의 무대다온갖 다양한 지각이 끊임없이 출현한다 … 끊임없이 출현하는 그 지각들이 마음을 구성하는 것이다.” 소위 란 끊임없이 출현하는 일련의 지각일 뿐이다. / 데이비드 흄 편 중에서 120p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는 정말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그것은 바로 자살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반항인에서도 마찬가지다자살이라니대체 왜 그는 자살을 자신의 철학적 화두로 삼은 것일까나는 두 작품을 읽고서도 이 부분이 선뜻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저자 위저쥔에 따르면카뮈의 말은 결코 자살을 독려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오히려 그는 우리 삶의 도처에 존재하는 부조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할 것이 아니라공허한 유토피아에 헛된 희망을 두지 말고 부조리함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고집스럽게 살아갈 것을 제안했다고 말한다.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부조리에 가장 유력한 반항이라는 카뮈의 말은 결국 모든 문제에 있어 단호히 맞서 나가며 살아가라는 뜻이었다이 책 덕분에 어렴풋하게 느껴졌던 카뮈의 철학이 선명하게 다가왔다아울러 카뮈가 비판한 실재하는 모든 것은 합리적이다는 헤겔의 명제와 그에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주의와 실존주의 철학까지 전체적으로 개관할 수 있었던 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헤겔은 전형적인 사변적 역사철학(역사의 표면에 드러난 사건들이 아닌그 사건들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의미와 목적역사 발전의 유형 등을 탐구하는 철학-옮긴이)을 대표한다그의 역사철학은 시종 정--합이라는 ‘3단계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이것은 정신이 역사 속에서 자기를 전개하고자기를 인식하고자기 자신으로 회귀하는 순환의 형식이자 지양의 과정이다헤겔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자유를 인식하고 자유를 보편적 현실로 만드는 것이 역사가 전진하는 목적이라고 보았다. / 게오르크 헤겔 편 중에서 151p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고 말했다심지어 그는 세계의 의의는 세계의 밖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또한 논리-철학 논고의 결말부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다. “모든 있을 수 있는 과학적 물음에 답을 얻었다 해도우리의 인생에 대한 의문은 제대로 잡을 얻지 못할 것이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편 중에서 187p

 

 

 




 

 

 

 

  소비와 기술 자체가 또 다른 이데올로기가 되고 일차원적 인간만을 길러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반드시 제고해볼 만한 철학을 제기하는 마르쿠제인터넷과 카메라의 감시라는 익숙한 풍경 이면으로 사생활 침범과 의식 통제라는 문제점을 감지하게 하는 미셸 푸코이처럼 현대인들의 삶을 숙고하게 하는 철학적 문제들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다양한 세대가 함께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무엇보다 명료하고 유쾌한 해설로 까다로운 도덕적 난제를 헤쳐 나가기 위한 지혜를 얻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듯하다두꺼운 만큼 풍성하고쉬워서 더 재미있게 읽히는 철학서로 누구나 흡족할 만한 책이다. ‘좋은 대중 철학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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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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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걷기 운동을 넘어 서서 맨발걷기를 중요성을 알아야 할 때!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발 건강 안내서!

 

 

 

  두 달 전부터 발 건강에 적신호가 찾아왔다왼쪽 발뒤꿈치 통증그러니까 족저근막염으로 걷는 데 큰 불편함을 겪게 된 것이다통증이 깊어지니 자연스레 장시간 앉아 있게 되고앉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체중도 늘어나고 혈액순환까지 안 되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빠졌다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 가는 맨발걷기의 힘을 전하는 안내서로때마침 내게 꼭 필요한 발 건강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관심 있게 읽었다나처럼 발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이나 맨발걷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맨발걷기의 핵심 개념어싱(Earthing)이란

 

 

 

  『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의 저자이자 홀리스틱 영양 지도사인 김영진은홀리스틱 영양학을 공부하면서 과 소금이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미네랄보다 더 중요한 물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싱(Earthing)이라 불리는 맨발걷기땅과의 접촉만으로도 온갖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한 여러 긍정적인 사례와 각종 연구 자료를 살펴보며 현대인들이 왜 땅과 접촉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일찍이 독일의 자연요법 선구자인 아돌프 저스트는 식물에 뿌리가 있듯이 인간의 발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인간은 지구의 에너지를 발을 통해 흡수한다라고 하면서 맨발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이후 다양한 연구자들을 통해 인간 질병의 가장 직접적인 치유법은 땅과의 접촉임을 밝혀지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땅과의 접촉을 권한 결과실제로 혈액의 점도가 줄어들고혈압이 정상화되고뇌파 패턴이 안정되고혈당 안정은 물론 각종 주의력 결핍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발달 장애만성 두통당뇨 등이 치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미국 헤이그대학교의 도로시 매튜스와 수잔 젠크스 박사는 흙에 서식하는 비병원성 박테리아인 마이코박테리움 박케가 인체 내로 들어오면 뇌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학습 능력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밝히면서 학생들에게도 이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음을 전한다.

 

 

 

2010년 미국의 케이블 방송업자 클린턴 오버심장병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자연 치유 작가 마틴 주커가 공동 저술한 어싱(Earthing)이라는 책에는 침대 생활을 하는 사람이 금속 도구를 통해 땅과 접촉하거나 맨발로 걸으면서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염증허리 통증심장 질환전자파 과민증불면증섬유 근육통시차 적응 문제다발성 경화증스트레스부정맥고혈압고혈당 수치갱년기 증후군자폐증 등이 개선·치유된 수많은 사례가 수록돼 있습니다.

시나트라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땅과의 접촉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의 전기적 작용을 촉진해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계의 작용을 안정되게 한다이와 같은 작용은 고혈압관상동맥질환부정맥심방세동과 같은 일반적인 심혈관계의 문제와 당뇨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53p

 

 

 



 

 

 

 

  책은 무조건 맨발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주의할 점까지 일러주며 건강하고안전하게 걷는 방법을 제안한다먼저맨발걷기를 할 때는 되도록 바닷가의 부드러운 모래사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공기가 맑은 바닷가는 도시의 공원에 비해 음이온이 더 많고 소금이 녹아 있어 맨땅보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땅에 닿지 않는 발바닥의 아치 부분에도 자극을 줘 딱딱한 땅을 밟는 것보다 지압 효과가 훨씬 커서 다이어트 효과도 높다고 한다이렇게 바닷가에서 적응을 한 다음공원의 잔디밭 그리고 촉촉한 흙길학교 운동장딱딱한 산길 순으로 나아가면서 진행하는 방법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맨발걷기의 목표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촉촉한 땅과 접촉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첫 2~3일은 30, 4일째는 1시간, 1주일 후에는 1시간 30분과 같은 식으로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식으로 말이다평소 무릎이 아프거나 허리 통증 때문에 오래 걸을 수 없는 사람은 캠핑의자 또는 간이의자에 앉아 맨발로 땅·잔디·모래사장 등을 밟고 있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만 해도 좋다고 하니굳이 많이 걷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시작해볼 것을 제안한다이 외에도 책에는 부위별 발바닥의 기능과 맨발로 걷기 좋은 해수욕장 등 발 건강을 돌보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

 

 

 

마이너스 전하를 띤 적혈구가 서로 멀리 떨어져 혈관 내부를 원활하게 흐르고 있는 반면아래쪽 그림은 혈관 근처의 피부에 쌓인 플러스의 정전기로 인해 적혈구들이 포도송이처럼 뭉쳐 순조롭게 흐르지 못하고 피부 쪽 혈관 내벽에 달라붙어 있습니다마치 자석에 쇳가루가 달라붙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이러한 이유로 혈액순환이 방해받으면 산소를 비롯해 각종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 103p

 

 

전자파에 끊임없이 노출되면 코르티솔과 부신피질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활성산소 농도가 증가해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산화 스트레스에 약한 췌장이 손상되면 당뇨병의 발생을 부추길 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증상도 유발합니다불면증면역력 저하자율신경 실조공복 시 초조함심한 졸음 현상괜한 불안감과 긴장감. / 107p

 

 

 




 

 

 

 

  공원이나 산책길을 걷다 보면 맨발로 걷는 분들을 종종 볼 때가 있다그때마다 뭘 저렇게까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맨발걷기의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두개골이 두꺼운 성인의 경우에는 전자파가 뇌 속으로 조금밖에 침투하지 않지만두개골이 얇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전자파가 뇌 속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휴대폰과 전자기기에 자주 노출시키기보다 음이온이 많은 바닷가나 숲계곡으로 자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역력이 낮아 고민이신 분들잦은 질병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 질환을 앓으시는 분들이라면 맨발걷기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족저근막염을 탈출하기 위해 나 역시 책에서 제안하는 여러 방법들을 꼭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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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별에 닿은 아이
케빈 애쉬비 지음, 김선희 옮김 / 아울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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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일론 머스크 성장 동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그것은 도전정신과 실천하는 힘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

 

 

 

  “모험 가득하게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살아라!”

  어린 시절일론 머스크는 어머니로부터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좇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그 이야기 속에는 모험심 가득하게도전정신을 가지고 살면서도계획성을 가지고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신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었다호기심이 많고혼자만의 상상에 몰두하며 세상의 수많은 비밀에 다가가기를 좋아했던 일론에게 그 이야기는 매번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일론은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학교 근처의 서점으로 곧장 달려갔다그곳에서 서점 영업이 끝날 때까지 책을 쌓아두고 읽기를 줄겼다그 중에서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은 그를 자연의 법칙과 머나먼 우주의 세계로 이끌었다책 속의 이야기들은 공상과학 소설 같은 상상일 뿐이었지만그는 줄곧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자신이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꿈을 꾸었다그때부터 우주여행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그 꿈은 훗날 민간 기업 최초의 유인 발사 성공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이르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여전히 담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내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야지구를 떠나 우주를 탐험하는 이야기의 도입부지지금은 사진으로만 태양계의 행성들을 보고소설책 속에서만 저 머나먼 행성에 갈 수 있지만 언젠가 분명 현실이 될 거야.’ / 48p

 

 

 




 

 

 

 

    『일론 머스크별에 닿은 아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은 소년이 스페이스 X, 테슬라트위터 CEO가 되기까지 어린 시절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동화책이다책은 일론 머스스크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 정신으로 자신을 무장하며 그 꿈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투했던 여정들을 그려나간다그 과정 속에는 관대한 자세로 꿈의 크기를 넓혀준 어머니높은 기대와 엄격한 태도를 지녔지만 공학자로서 일론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아버지란 존재가 눈에 띤다또 일론이 열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파르트헤이트와 같이 인종 차별 정책이 뚜렷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나 캐나다로 향한 뒤대학에 입학해 스스로 돈을 벌어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겠다는 담대한 꿈을 실천한 점이 인상적이다그는 지금껏 내가 크게 생각하면 모두 거기에 맞추어진다는 생각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이러한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꾸는 자의 위대함을도전정신의 가치를실천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실천해야 해그리고 준비해야 해나중에 우리가 커서 우리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말이야.” / 130p

 

 

 



 

 

 

 

내가 무언가를 말하면 보통 그렇게 됩니다.

계획대로 다 안 될 수도 있지만보통 그렇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

 

 

 

  언젠가 아이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엄마일론 머스크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야?” 어쩌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는 대부분 일론 머스크를 부자라는 이미지로만 기억할 수도 있겠다물론 그는 때로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대중과 언론의 평가 역시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하지만꿈은 만들어가는 자의 것이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실천했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다만 어린이 동화라는 점에서 일부 이야기 구성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모험 가득하게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살아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많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가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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