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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이해하지 못한 책도 있고, 먼저 읽은 책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의 이해 범주 안에 들어오거나 새롭게 작가를 인식하게 만드는 책이 많아 좋았다. 

1. 열두 권의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이다.

 도입부의 세부적인 묘사가 조금 지루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때부터 빠져들었다. 그리고 학창시절 멋모르고 읽었던 <나나>나 <목로주점>의 이미지를 깨트리고 나를 완전히 새롭게 에밀 졸라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전에 읽었다는 이유로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려고 생각한 두 책에 큰 관심을 불러왔다. 개인적으로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2. 소년이 온다 : 한강

 서평단 도서로 선택되기 전에 읽었다. 80년 광주가 이제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직도 진행중임을 다시 깨달았다. 이 분야 소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검색하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검색이 잘못 되었거나 정말 출간되지 않었거나 둘 중 하나다. 한강의 문장이나 분위기와도 아주 잘 어울렸고, 아직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음을 알려줬다. 이 책도 일독을 권한다.

 

 

3. 자유로운 삶 : 하진

  몇 년 전부터 하진의 소설에 대한 극찬을 읽어왔다. 몇 권 사놓았지만 한 번도 손이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전적인 소설로 그는 나를 사로잡았다. 외국어로 시를 쓰고자 하는 그의 마음과 현실적 문제들이 충돌할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4. 기 드 모파상

예전에 모파상의 단편들을 읽었었다. 하지만 그 분량이 이 책보다 얇았다. 사실 이 책이 선택되었을 때 읽은 적이 있고, 너무 두꺼워 흔쾌히 읽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파상의 소설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나의 저질 기억력도 한몫했다.

 

 

5. 마지막으로 선택할 책은 성석제의 <투명인간>과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 사이에서 갈등했다. 쉽게 읽은 책은 성석제인데 필립 로스의 이름과 이야기는 낯설지만 여운이 있는 전개로 나를 갈등하게 만들었다. 두 책은 사실 한 인물을 통해 시대의 모순을 보여주는 설정으로 쓴 소설들이다. 현재 나의 한계로 생각하면 성석제지만 조금더 생각하고 고민하면 필립 로스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권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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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4-10-2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이 별로 드리는 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신간평가단이 아니었으면 안읽었을 책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책 선정에 더 고민을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네 ; ㅎㅎ

좋은 활동 감사드려요. 좋은 계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