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소설의 배경인 학교는 교육의 전당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집단 따돌림, 체벌, 폭력, 성추행 등으로 얼룩져 있다. 냉혈한 살인마에게 그런 학교는 뿌리치기 힘든 먹잇감이다. 살인마는 병든 학교에 선한 얼굴의 탈을 쓰고 스며들어간 후 지능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    

냉정하고 잔혹한 심리 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기시 유스케의 신작이다. 화려한 수상경력은 그냥 지나가기 너무 힘들게 만든다. 인간 본성의 뒷면을 되짚어보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惡의 실체를 주인공을 통해 전달한다니 나의 모습도 어느 정도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냉혹한 코브라와 세계 최대 코카인 카르텔의 마약 전쟁을 그린 소설이다. 미합중국 대통령의 비밀 지시로 코카인 카르텔과의 전면 전쟁을 벌이게 된 미국 주요 정보국들은 그 선봉에 CIA 대테러팀장으로 일하다가 적들에게 너무나 무자비하다는 이유로 방출된 '코브라'를 내세운다.  

거장의 귀환은 언제나 반갑다. 냉전이 사라진 공간을 이제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채워넣고 있다.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단숨에 빨려들어갈 것 같다. 무더위도 날아갈 것이다. 

 모리미 토미히코의 SF판타지 소설. 2010년 일본SF대상 수상작이자 2011년 일본서점대상 3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매번 교토를 무대로 삼아 '교토 작가'라는 별칭을 얻었던 토미히코의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아기자기한 교외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초등학생 주인공이 맹활약하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잠시 주춤한 듯했던 그의 소설이 다시 나온다. 처음 번역된 소설 같은 신선함이 조금 사라진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매력적인 것은 변함없다. 환상을 현실과 멋지게 연결시키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은 과히 최고다.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의 본격 청춘 음악소설. 일본 최대 규모의 출판사 고단샤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요시다 슈이치, 미야베 미유키, 아사다 지로 등 일본 최고의 작가에게 어떤 매체에서도 발표된 적이 없는 신작을 의뢰하여 출간하고 있는데, 오쿠이즈미 히카루의 <손가락 없는 환상곡>은 이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무더운 여름 청춘은 불탄다. 음악소설이라는데 과연 내가 이 음악소설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행스럽게 미스터리가 있다니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의 회색 뇌세포가 음악과 함께 춤추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자연적 존재들로부터 대통령과 시민들을 수호하기로 맹세한 뱀파이어 케이드, 그리고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젊은 정치인 잭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 실제로 작가는 폭로 전문기자로 활약했던 경험과 정치적 지식을 적극 활용, 이야기에 현실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뱀파이어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현실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뱀파이어 소설은 언제나 나를 매혹시킨다. 현실적인 작품이란 평에 어울리는 뱀파이어 활약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인간과 뱀파이어 콤비는 과연 어떤 식으로 연결되고 풀어질지, 그들의 적은 또 얼마나 강력할지 궁금하다. 점점 더 다양해지는 뱀파이어 소설이 무척이나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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