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 마사노리씨는 일본의 현직의사입니다. 일본은 의사가 한방보험약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저자인 니미 마사노리는 한약의 매력을 알게된 후 한약을 일본의 의사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입니다. 그의 책을 즐겨 읽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빌려보았습니다.

 

 아래는 한약의 장점에 대한 저자의 설명입니다.

 

 "한약의 매력은 식사의 연장이라는 점과 함께 의존성이나 이탈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한 번 복용하면 끊을 수없는 수면제나 항불안제, 항우울제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끊으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듯한 이탈 증상도 한약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편하게 복용하면 좋은 것입니다." -p240

 

 현대 의료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관점이 잘 설명된 책입니다. 각종 질환들이나 의학의 발전사, 그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들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줍니다. 건강교양서, 의학교양서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솔직함과 비판의식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의료에도 시장논리가 당연히 적용됩니다. 환자가 시장논리에 속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하게끔 조언해주는 책입니다.  

 

 아래는 더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존 가우드, 베넷 아만다의 <소아과 가기 전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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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쌩 2017-04-27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한약에 대한 너무 긍정적 평가 아닙니까?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7 23:44   좋아요 1 | URL
너무 긍정적이지만 진짜 그렇습니다ㅎㅎ ‘약식동원‘ 이라하여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고 말합니다ㅎ 물론 단점들도 있지요. 보험적용이 안된다는 점, 휴대와 복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ㅠㅋ 그 부분을 보완한 것이 한방보험약인데요. 56 종의 한방보험약이 가루약으로 나와 있습니다ㅎ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더 읽고 싶어서 구입한 책입니다. <오프라 매거진>이란 잡지에 수록된 인용구, 격언을 모은 책입니다. 평소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광으로 지금껏 인용구와 격언에 푹 빠져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공유하기 위해 <오프라 매거진>이란 잡지를 창간하였습니다. <내게 힘을 주는 말들>은 <오프라 매거진>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책입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차츰 커져갑니다. 다행히 이 책의 첫 장은 '성공과 용기' 였습니다. 덕분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 글귀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용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글들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정말 찾아보기 힘든 것은 뭔가를 하고자 하는 진정한 열망이예요.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면 말 그대로 그것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죠. 절대 다른 것에는 만족 할 수가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고 한다면, 그 안에는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하지만 어찌됐든 그 말은 사실이예요. 자신만의 관점을 견지하고, 더듬거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세요. 진정한 예술작품은 숭고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니까요."

-로버트 헨리 화가, p22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지금 당신이 어디에 서 있든, 언덕 위든 시궁창 속이든 교차로든 혹은 어떤 틀에 박힌 일을 하든,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전부예요. 자신이 해내지 못한 일이나 되지 못한 사람, 혹은 더 빨리 움직이지 못한 이유나, 변화시켜야만 한 일을 심판하며 스스로를 고갈시킬 것이 아니라,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던 위치에서 더 나은 위치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던 정도에서 비범한 정도로, 그리고 낮은 위치에서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고의 위치로 자신을 끌어올릴 기회가 되어줄 다음번을 위해 그 힘을 축적해두는 것이 나아요."

-오프라 윈프리, p23

 

 "지혜와 자신감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신학자, p25

 

 "살면서 나는 확고한 결심이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사실을 배웠어요.무언가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깨닫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져버리니까요." -로자 파크스 인권분야 개척자, p26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세요. 그리고 실패하세요. 다시 시도하면 되잖아요. 다음번에는 더 잘하면 되죠. 외줄타기를 시도해본 적 없는 사람은 바닥에 떨어질 일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오프라 윈프리, p30

 

 "신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아요. 노력만을 요구할 뿐이죠." -마더 테레사, p39

 

 "성공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의 일을 사랑하며, 자신이 그 일을 하는 방식까지도 사랑하는 겁니다." -마야 안젤루, p42

 

 "내게 있어서 성공의 길은 엄청난 부귀영화나 명성을 얻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죠. 그것은 더 나아지기 위해 그리고 모든 수준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격려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일 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내 안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내가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은 당신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에야 비로소 담대한 꿈이 그 뒤를 따른다는 것이죠." -오프라 윈프리,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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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에서 생활하게 된지도 벌써 2주가 되어간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항상 점심을 먹는다. 안철수는 씹고 즐기는 반찬같은 존재다. 아마도 내가 거기에 동조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 조심스럽게 물었으리라. "혹시 안철수 지지하세요?"

 

 나는 안철수를 지지한다. 무릎팍 도사에서 그를 보고 존경하게 되었다. 박경철, 이제동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는 모습들을 좋게 봤다. 백신을 개발한 점. 그 백신을 외국에 팔지 않고 무료로 배포한 점. 안랩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 직원 복지에 힘쓴 점. 의대에 입학했지만 의사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한 점. 잘나가는 회사를 넘기고 유학길에 오른 점 등 그의 끊임없이 도전에 경의를 표한다. 2012년 안철수 현상이 있었다. 분명 다른 사람들도 이와 같은 점들을 높게 평가하고 청년들의 멘토로써 안철수를 좋아했을 것이다. 구태의연한 정치에 질린 사람들은 안철수를 찾았다. 안철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서울시장후보를 박원순씨에게 양보한 그였지만 그는 국민의 부름에 임했다. 재산은 천억을 넘어가는 그가 사적 이익을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 이유는 없다. 그의 백신을 무료로 배포한 점, 회사를 넘기고 유학길에 오른 점 등 그간의 행보를 보면 그는 사익을 추구하는 인물은 절대 아니다. 부인을 비롯해서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를 말렸지만 그는 정치판에 홀로 뛰어들었다. 스스로 뛰어들었다. 나는 안철수가 정치판에 뛰어들기를 바라지 않았다. 정치판이 얼마나 더러운 곳인가? 안철수가 정치판의 희생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안철수는 광야에 섰다. 나는 그 부분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나는 안철수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사실로서의 정보는 받아들이고 스스로 검증하는 편이다.(그럴려고 노력하지만 한 번 자리잡힌 고정관념과 편견에 빠진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기존의 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변명이지만 내 자식이나 부모가 가끔 잘못을 한다고 해서 싫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나는 남들보다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원래 티비나 신문을 보지 않는다. 가끔 네이버 기사를 보는 정도이다. 대선 1차, 2차,3차 토론은 보지 않았다. 기사와 주위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이번 4차 토론을 봤다. 역시나 안철수는 착했고 약했다. 공격도 방어도 실패했다. 자살골을 넣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그는 이미 3차 토론에서 2번이나 자살골을 넣었다. 이른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에 스스로 빠져들었다. 그 모습을 유튜브영상으로 봤다. 안타까웠다. 그는 엄청난 독서광이다. 그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를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역공세, 민주당의 문건을 근거로 해서 문재인에게 공세를 취하고 자신에게 씌워진 오해를 풀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그의 어법은 실패했다. 문재인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의도치 않았으리라) 안철수를 함정으로 늪으로 끌고갔다. 문재인의 지적이 옳았다. 안철수는 문재인을 바라보지 않고 국민을 바라보고 이야기했어야했다. 자신은 반MB임을, 자신의 정치 지향성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이야기해야했다. 안철수는 너무 문재인을 오래 봐라봤다. 집착했다. 문재인에 대한 공격의 창끝은 흐려지고 오히려 끌려가는 모양세가 되었다. 안철수도 조급했으리라. 하지만 갑철수, 이명박아바타 라는 프레임을 빨리 걷어내지 않으면 암처럼 퍼져나가면서 안철수의 지지율을 야금야금 떨어트렸을 것이다. 지지율이 빠진 안철수는 상대의 덫을 빨리 걷어내야했다. 대선까지 시간은 촉박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었다. 깔끔하게 덫을 걷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덫에 빠져버렸다. 징징 안철수, 초딩 안철수가 되어버렸다.

 

 4차 토론을 보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가능하다면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심상정에게 투표하고 싶다. 하지만 심상정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표가 될 수 있다. 나는 문재인이나 민주당은 좋아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다. 중도보수다. 심상정의 문재인에 대한 저격은 적절했다. 지금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건 대부분은 공수표다.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 눈가리고 아웅이다. 나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좀 더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철수의 당선확률도 희박해 보인다. 안철수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역시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일까? 그가 심상정의 부인에 대한 질문에 깔끔하게 사과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는 심상정의 질문의 의도를 몰랐던 것일까? 리더에는 책임이 따른다. 아랫사람의 잘못도 책임지는 것이 리더다. 부인의 잘못은 부인의 사과로만 끝날 일이 아니다. 그는 부인을 자신의 아랫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 대등한 존재라 생각해서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일까? 좋게 포장하려 해보지만 아쉬웠다. 

 

 안철수는 토론을 참 못한다. 물론 관전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나도 말을 잘 못한다. 뒤돌아 생각하면 '아,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기 일쑤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안철수도 그래보였다.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스마트해보이지 않았다. 안철수는 착해보였다. 그의 공격의 칼날은 매섭지도 날카롭지도 않았다. 그의 어법이나 화술을 보니 그는 말하는 쪽보단 듣는 쪽으로 보였다. 그는 상대의 말을 끊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길고 장황하게 하지 않는다. 짧고 간단하게 답변한다.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 둘만의 대화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민이 보는 토론의 장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안철수는 자신과 상대방이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모르는 내용이고 더 설명이 필요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토론을 주도하고 자신의 뜻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좀 더 국민의 귀를 의식했으면 좋겠다.

 

 나는 안철수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그가 보여준 행보는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4차 산업은 중요하다. 그가 4차 산업을 부르짓는 것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의 교육개편도 지지한다. 우리 나라의 암기식 교육으로는 미래가 없다. 암기로는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미래를 열어갈 대통령으로 그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채사장의 아옌데 편이 생각났다. 그는 혹시 안철수를 염두에 두고 아옌데 편을 다룬 것이 아니었을까? 채사장은 자신이 집권하기 위해서 적과도 연대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현재로서 안철수의 당선확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아직 13일이 남아있긴 하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연합한다면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는 연대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좋은 자세다. 하지만 4당 연합은 어떨까?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에 정의당까지 연합하는 것이다. 물론 실현불가능한 소리이다. 하지만 진보인 정의당까지 연합시킬 수 있다면 대통령이 되기 전에 미리 진정한 대통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이 글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을까 두렵다. 언론이나 서친들을 보면 대부분 안철수를 까는 것 같다. 건전한 비판은 환영한다. 내가 모르는 사실들을 알려주시는 분들도 환영한다. 아직 미숙한 생각이라고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남은 기간동안 안철수를 검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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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26 07: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대통령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이 스스로 지향하는 바를 표현하는 방법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 말고도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사표라는 것은 사실 없습니다. 거대양당구조가 낳고 유지해 온 일종의 프레임이지요. 결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던진 표 이외의 모든 표가 사표가 되는 거라면,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안철수에 던지는 표도 사표가 될 수 있습니다. 고라님의 안철수 지지를 저는 지지하지만, 그 이유가 심상정이 사표메이커라는 데 있다면 그것은 온당치 않은 생각이십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는 프로필 사진을 보면 충분히 아실 수 있으시겠지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7-04-26 08:28   좋아요 2 | URL
글을 썼는데 날아가버려서 간략히 쓰겠습니다ㅠ 일단 인사부터 드려야겠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syo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 뜻이라면 사표라는 것은 없겠죠.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사표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표라는 표현이 다소 거슬린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심상정 후보에게도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문재인보다는 안철수를 지지합니다. 때문에 심상정에게 투표하고 싶더라도 안철수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결과론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때 현상황에서 syo님의 입장에서는 심상정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사표가 아닙니다. 안철수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더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syo님이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실 건가요? 물론 자신이 가장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다른 전략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사표라는 표현을 쓴 것이지 절대 심상정 후보나 여타 다른 지지자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사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뭔가 모순인거 같기도 하지만 단어라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를 반영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심상정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표가 될 수 있다.˝ 를 ˝하지만 심상정에게 투표하는 것은 문재인보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나로써는 문재인의 당선을 돕는 표가 될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홍준표씨는 정말 웃기더군요. 많이 웃었습니다ㅋ


syo 2017-04-26 08:57   좋아요 2 | URL
아이고, 따뜻하게 인사부터 하시면 제가 뭐가 됩니까 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예의가 없었네요. 고라님도 좋은아침! 그, 새 터전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괜찮으신지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여쭙는겁니다^^

그, 고양이라디오님께서 하신 말씀은 정확하게 대답드릴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이 경우 두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저는 제가 심상정에 투표했는데, 제 한표 때문에 딱 한 표차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심상정에 투표합니다. 유승민이 당선된다 해도 그렇습니다. (홍준표라면 막겠지만요. 그 인간은 제가 믿는 거의 모든 가치를 부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논외로 해도 될까요?)

누군가의 집권을 막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은 저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저도 홍준표에게는 같은 방법을 취할 의사가 있구요. 제가 홍준표를 보듯, 고라님이 문재인을 본다면 고라님의 선택은 옳습니다. 다만 저는, 그 실질적 사표건 표현적 사표건 그 ‘사표‘라는 말과 그 말을 둘러싼 관념이, 점차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 시점에서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는, 일종의 소수자 압박의 용어로 사용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없어져야 할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사표라는 말이 없어져도, 고라님이 원하는 통합은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작은 당의 정책을 포용하고 소수의 뜻을 반영하며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사표라는 말이 횡행하고, 그 뒤에 숨어있는 독점의지가 작용하게 되면, 많은 유권자들이 소수당을 압박합니다. 니들이 지금 고집 피우다가 저 새끼가 되면 어쩔래.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 고집부려서 일 그르칠래? 그렇게 대통령이 하고 싶냐? 이런 압박은 다수당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도 유리한 카드를 쥐게 만듭니다.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진보적 어젠다들이 테이블에 올라오지도 못하고 소멸해갔습니다.

물론 고라님이 그런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사표라는 발언을 쓰셨다는 것은 아닙니다. 고라님의 안철수 지지 및, 투표 전략을 100% 존중합니다. 저는 다만, 저렇게 이용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이용되기도 하는 나쁜 용어 하나를 죽여버리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6 15:26   좋아요 0 | URL
생활은 괜찮습니다ㅋ 일단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좋아서 굉장히 맘에 듭니다ㅋ 11시까지 열람실 운영하는 점도 좋고요. 운동도 시작했고 차츰 환경과 주위 사람들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혼자서 밥 챙겨먹는 것입니다ㅠㅋ

syo 님의 말씀과 의도에 공감합니다. 저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단어의 뉘앙스라던가 그 단어 뒤에 숨어있는 의지 라던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종북‘ 이니 그런 말들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만요. syo님의 말씀대로 나쁜 의도로 사용되는 단어 사용은 지양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용어까지 죽여버린다면... 이 부분은 저는 생각을 조금 달리합니다. 사표 대신에 간결하고 적절한 단어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에 <괴짜경제학>의 저자가 쓴 <세상 물정의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사실상 자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던 당선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굳이 투표할 필요가 없다.˝ 라는 말을 읽고 경악했습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만, 어쨌든 제 한 표는 소중하기 때문에 신중히 투표할 생각입니다. 아직 13일의 여유가 있으니 많이 공부하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syo님이 좋은 글들을 통해서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ㅎㅎ

징가 2017-04-26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먼저 민주당지지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문재인지지자들 가운데 안철수 씹기가 취미인 분들이 계셔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제 후배중에도 안철수지지한다는 말때문에 주위에서 왕따당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저는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안철수 개인을 비방하고 싶은 마음이나 의도는 없다고 미리 밝히고 싶습니다.
제가 안철수를 지지하지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한민국의 정치진영상 지지할수없다.
1. 대한민국의 지역주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20년 밖에 되지않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반토막 민주화를 이룩한 김영삼 문민정부 역시 지역적 이기주의를 이용한 기회주의적 정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구속되어있는 김기춘이 주도한 초원복집사건역시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기위해 지역감정을 이용할 목적으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영남=보수, 호남=민주당이란 지역적 이기주의에 갇혀있습니다. 단 한번도 이런 지역적이기주의를 타파한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정당정치입니다. 대통령 5년단임제로 해방이후 단한번도 타파된적이없는 적폐를 모두 없앨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당정치속에서 어떠한 개혁이 일어나기위해선 대통령후보인 한사람을 바라보는것보다 그가 대표하고 있는 정당을 꼼꼼히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어떤 당입니까? 90% 호남지지기반으로 만들어진 당입니다. 그나마 2곳 호남 아닌곳은 안철수씨가 출마한 노원구와 새누리당 탈당한 김성식씨가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된 곳 뿐입니다. 결국 국민의당자체가 호남지역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당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호남에서 표를 얻지못한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이 더 크긴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를 이룩하자는 국민의당이 지역적 이기주의에 편승해 민주당표 나눠먹기식 정치를 하는 이상 대한민국의 지역감정 해소는 어렵다고 봅니다.
2. 대한민국은 독일이 아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이루지 못한 대한민국은 현재 선거구별로 인구 등가성이 맞지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대한민국의 지지하는 비율에 반한 국회의원 수가 같지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독일처럼 다당제시스템으로 이선거를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선이 끝나면 결국 양당체제로 돌아갈수밖에 없고 그리되면 다시 영남 호남으로 갈린 지역적구도에 의한 국회구성이 될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정의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자기의 소신껏 정치적 성향을 표현하기엔 대한민국 정치구조는 아직까지 합당치 않다고 봅니다. 개헌으로 권역별 정당명부제, 혹은 독일식 정당명부제로 바꾸지 못한 현 시점에선 안전한 방법은 양당적구도를 따라가는 것이 개혁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둘째, 외교와 안보
현재 동북아시아는 그 어느때 보다 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미,일,한 군사동맹과 사드 배치등으로 외세의 전쟁터가 되기 일보 직전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전의 양상을 볼때 세계1,2차 대전식의 대규모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현대전의 양상은 지역적 전쟁을 통한 신식민지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라크가 그러하였고, 시리아, 보스니아, 코소보 사태등을 볼때 이제는 한 지역의 이권을 위한 강대국간의 소규모 전쟁양상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외교안보 전략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국민의당 안보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공군 전력 확대, 북핵대응센터, 전략무기 대폭 증가 입니다.
그안에는 사드배치 찬성, 킬체인을 통한 미사일 체제 확립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대북정책강화는 현재의 세계정세에 알맞은 대응 방법이라 생각하지않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등의 대북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나 공격을 우려해서 일어난다고 믿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대북강경노선은 부시가 그랬고 존슨이 그랬듯 자국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 생각합니다. 미국은 북한을 통해 커지고 있는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대북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앞선 단하나 군사력을 통한 외교적 압박 그 물밑 작전으로 행해지고 있는 사드배치, 일본 군사화등이 일어나고 있는것입니다.
우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등을 통해 얻은 교훈이 아무것도 없는 듯합니다. 이런상황에서 국민의당은 미,일,한 동맹관계를 더 확고하게 해주는데 우리국민의 호주머니를 더 털자고 합니다. 군사비 증강과 사드배치 찬성이 그것입니다. 공식적 북핵대응처란 결국 북한을 적으로 돌리고 미국, 일본등의 손을 잡고 북한, 중국과 한판 뜨자는 식의 단순 외교전략으론 제2의 청일, 러일 전쟁으로 대한민국이 불바다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외교에선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셋째, 4차 혁명시대를 바라보는 시선
바야흐로 4차 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먼저 페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위주의 수출주도 발전을 통해 OECD회원국에 들수있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는 이제 생각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70-90년대 제조업바탕의 국가주도형 경제발전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가를 초월한 기업들이 금융투자를 이용한 신식민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싼임금을 찾아 인도, 중국등으로 회사를 옮기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엎친데 겹쳐서 AI등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까지 와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미국의 월마트같은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이 1/3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제조업과 단순노동일자리는 말할것도 없이 서비스업까지 자동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입니다. 낙수효과, 시장자유주의는 이미 실패한 정책입니다. 막말로 중소기업육성책을 실시했었던 근 20년 (노무현, 김대중 정권 포함)동안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 결국 재벌의 중소기업착취, 서민경제파탄, 비정규직등 헬조선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바꿔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들이 크기 싫어 안큽니까? 페이스북등의 기업들의 성장은 중소기업육성을 통해 나온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성공은 페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성공이라 믿습니다. 국가가 해야할 일은 중소기업이 성장할만한 토양을 갖추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먹고 살것이 없는 상황에서 무슨 패러다임 전환이겠습니까?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시장의 성장과 미국으로부터의 경제적, 군사적 독립없이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문재인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양당정치에서 그나마 차악인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뜻입니다. 짧은 식견으로 너무 오래 떠든것 같아 죄송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6 14:40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좋은 글,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원체 아는 바가 없어서 제가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첫번째 주장에 대한 제 반론은 이렇습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한 것 맞습니다. 이는 결과이지 국민의당이 조장하거나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이 국민의당에 기대를 거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철수의원이 오히려 지역주의의 구태의연한 정치를 적극 지양하고 타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는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안철수대표가 사드배치에 반대해서 좋았는데 입장을 변경해서 그 이유를 알고싶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주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셋째, 민정식씨가 4차 산업에 대해 말씀하신 의견이 제가 보기에는 이번 토론에서 안철수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민정식씨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징가 2017-04-26 1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사가 늦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반갑습니다.
첨언하나만 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안후보의 정책은 저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안후보의 공약은 중소기업육성화와 인재교육을 통한 국가개입없는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이 주 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신자유주의시대가 끝난 마당에 국가의 개입없는 기업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시대착오적 이라 생각합니다. 극우 똘아이 트럼프도 국가의 개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외치는 마당에 경쟁력없는 중소기업육성책이란 안이한 대책으로는 해결이 안난다는 생각입니다. 4차혁명의 본질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빼앗긴 인간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속에 재분배를 통한 복자확대가 전제되야하고 그 과정에서 대공항때의 FDR처럼 국가주도형 일자리 창출 즉 공공부문 확대정책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바입니다. 인재양성 역시 저크버그는 만들어 진것이 아니라 생겨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재양성이야 말로 국가가 만들어 낼수있는것이 아니라 봅니다. 농사를 질때 토양.관개시설등을 개선시킬순 있어도 식물 억지로 자라게 할수없듯 재분배 선행을 통한 풀뿌리경제 발전과 대기업위주의 경제체제 혁신만 수반 된다면 자연히 자라게 되리라 믿습니다.
국민의당 호남정당 문제는 간단히 말씀드려 이렇습니다. 87년이후 김영삼과 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가 당선됩니다. 노태우 당선이 김대중 김영삼 구분이 의도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행위는 행위자체의 정당성이 기본이지만 그 못지앟게 중요한건 결과라고 믿습니다. 선명야당을 외치던 김영삼의 3당야합 역시 그나름의 당위성을 가졌지만 결과는 지역패권주의 였다는 점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6 15:42   좋아요 0 | URL
민정식님 덕분에 각 후보자의 4차 산업에 대한 공약들을 찾아봤습니다. 4차 토론에서도 안철수 후보자가 밝혔듯이 국가의 개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은 동시에 다발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근거로 정부가 주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민간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재분배를 통한 복지의 확대는 저도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정당이라고해서 국민의당이 분열과 지역패권주의를 조장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철수 후보자는 지역 균등발전을 지향하고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주의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정식님의 우려는 알겠습니다만 어쩌면 우리 자신이 너무 지역 구도에 메여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http://news.donga.com/ISSUE/2017president

위 사이트에서 대선후보들의 지역별 지지율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자가 호남지역에서 50.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자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37.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남지역에서는 36.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후보와 안후보 모두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확인해보니 놀랍습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잠자냥 2017-04-26 11: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국민의당이 민주당보다 좀 더 진보라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민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정책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시면 차라리 조금 더 진보에 가깝기는 민주>국민의당일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도긴개긴입니다만... ^^;;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당 가운데 진보에 가까운 당을 따져보자면 녹색당, 노동당, 정의당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6 16:05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말씀대로 진보에 가까운 당은 녹생당, 노동당, 정의당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민주당은 진보, 국민의당은 보수라고 인식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은 중도를 표방하고 있고 민주당은 진보를 표방하고 있지만 저는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이명박근혜 정부에 맞서 제 1야당으로써 민주당의 무능력함에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진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4차 토론에서 심상정의원이 지적한 대로 민주당의 공약은 대부분 공수표라고 생각합니다. 복지는 늘리는데 증세는 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전법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cyrus 2017-04-26 1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곳 ‘알라딘 서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향을 알아보고, 확인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알라딘 서재’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분들의 표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알라딘 서재’ 내에 안철수를 반대(찬성)하는 여론이 형성된다고 해서 그것만 가지고 안철수 당선 여부를 가늠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의 트럼프 후보를 반대한 의견이 많았어요. 저도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고, 당연히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이 어려울 거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 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저는 알라딘 서재 안에서 형성된 ‘반 트럼프’ 여론만 보고 있었고, 반면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예측한 의견을 보지 못했던 거죠. 중대한 투표가 다가오는 시점에 대부분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안 보고 싶은 것을 보지 않는’ 심리 반응에 속아 넘어갑니다. 그래서 제가 ‘알라딘 서재’를 ‘한정된 공간’이라고 표현했던 겁니다. 지지 후보자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하려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의견을 나눠야 합니다.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반대하는 의견을 직접 듣는 일이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이 꼭 정확하다고만 볼 수 없고요. 그래도 ‘한정된 공간’에서만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비하면 편견에 사로잡힐 위험은 적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4-26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cyrus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알라딘 서재‘는 아무래도 표본집단이 다양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저는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신뢰하진 않습니다. 여론 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민심이 있다는 사실이 브렉시트와 트럼프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가장 신뢰할만한 지표긴 하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4-27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철수님을 좋아합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그를 보고, 그분의 책을 읽으며 ˝왜 우리나라는 정치꾼만 정치를 하는 것일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수는 없는 것일까?˝ 이런 말을 했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그러나 국민의당의 정치적행보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임기 단축포함 진퇴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근혜의 3차 담화 이후, 박근혜 4월 퇴진하면 탄핵이 필요없다는 새누리당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캐스팅보드를 쥐고있기 때문에 설득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 발의조차도 12월 2일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은 국민의당의 행보에 분노했습니다

탄핵안이 부결되었다면 탄핵을 부결시킨 정당과 박근혜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았을겁니다

국민의당 박지원은 국민의 민심을 두려워하지 못하고 철저히 국회안에서 밀실 협상을 하는것이 정치라고 생각하는듯 했습니다

2017-04-27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7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로이트를 처음으로 만나봤습니다.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중 한 분인데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책에서 프로이트의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라는 책을 알게 되어 보게되었습니다. 프로이트와 함께 아마추어 종교학자, 역사학자가 되어서 색다른 시각으로 모세와 유대인, 유대교, 그리스도교를 바라보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여러가지 근거들을 토대로 모세가 이집트인이라고 추론합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모세가 이집트인이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유대인과 유대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줍니다. 왜 유대인이 그토록 뛰어난 민족이며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핍박받았는지를 알게 됩니다.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의 종교에 대한 시각이 잘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분량도 그리 길지 않으니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는 신화와 종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기초적인 입문서로 꼽히는 고전입니다. 명성은 읽히 들어왔던 책이지만 1, 2권을 합치면 천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책입니다. 신화와 종교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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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생명 Life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5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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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글이 서문에 있어서 먼저 소개합니다.

 

 

 이 책은 <마음의 과학>, <컬쳐 쇼크>. <생각의 해부>, <우주의 통찰>에 이은 엣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온라인 살롱인 엣지에 실린 석학들의 인터뷰, 글, 대담 중 17편을 엄선해 실었다. 이러한 엣지의 콘텐츠들은 스트리밍 동영사응로 게재돼 있으며, 일반 대중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엣지는 오늘날의 지적. 기술적. 과학적 경관의 핵심에 있는 과학자, 예술가, 철학자, 기술자, 사업가가 주축을 이룬 모임이다. 강연, 특별 강좌는 물론 캘리포니아, 런던, 파리, 뉴욕에서 개최된 연례 만찬회를 통해 엣지는 우리 세계의 문화를 탐구하고 혁신하는 사상가들과 대중의 만남을 주선한다. -p6 

 

 평소 진화론이나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도킨스씨의 책을 토대로 여러 책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도킨스의 유전자 주의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도킨스는 진화의 단위는 유전자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저명한 과학자들은 도킨스가 틀렸고 소수의 의견일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진화의 단위는 종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유전자 단위의 진화가 진화론의 정설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양쪽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는 둘 다 옳은 것 같은데 학자들에게는 민감한 주제인가 봅니다. 

 

 생명은 너무나 신비롭습니다. 우리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탄소, 수소, 산소, 질소, 황, 인 등 크게 특별할 것이 없는 원자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자들이 모여서 우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생명을 지니고 의식을 지닌 우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이는 과학자들에게도 신비롭고 경이로운 사실입니다. 우리는 아직 어떻게 물질에서 생명이 시작되었는지 명확하게 그 과정을 알지 못합니다.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뿐입니다. 중간 단계들을 띄염띄염 알고있을 뿐입니다. 언젠가는 과학이 생명의 창발을 밝혀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로 유전자 단위로 생명을 다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요.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우리 인간이 굉장히 탁월한 장거리 주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유일한 강점은 지능이고 육체적인 능력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굉장히 약하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인간 중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는 1초에 약 10.4 미터를 달립니다. 그 속도로 10초에서 20초를 달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개, 염소, 양 등의 대다수 포유동물들은 1초에 20미터의 속도로 약 4분 동안 달릴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침팬지는 인간보다 2~5배 힘이 셉니다. 쉽게 사람의 팔이나 얼굴을 잡아 뜯을 수 있습니다. 침팬지가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놀라울 만치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들을 보면 인간의 운동능력, 신체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지구력에 주목하면 인간은 놀라우리만치 뛰어납니다. 인간은 아주 장거리를 달리면 사실상 대부분의 동물을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마라톤이나 울트라마라톤에서 인간은 간혹 말을 이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과거 그리스 마라톤전투에서 승리를 알리기 위해 사람이 직접 뛰어간 이유는 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말보다 인간이 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좁고 험한 산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인간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왜 인간은 장거리 주자로 진화했을까요? 일반적으로 초식동물이든 육식동물이든 단거리 주자입니다. 사냥을 하는 입장에서도 전력을 다해 쫓고 사냥을 당하는 입장에서도 전력을 다해서 도망칩니다. 인간은 단거리에서는 대다수의 육식동물들에게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장거리 주자로 진화했을까요? 일단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간은 어쩌면 육식동물에게 쉽게 사냥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혼자서 다니다가 습격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인간은 무리지어 생활을 했고 육식동물은 인간을 쉽사리 덥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돌도끼나 창 등의 도구를 들고 오히려 육식동물을 사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도망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굉장히 먼 거리를 생활반경으로 삼으면서 채집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다른 동물들을 사냥했을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이 떨어지거나 계절이 바뀌면 장소를 옮겨가면서요. 인간이 어떤 식으로 진화과정을 거쳤는지 자세하게 설명한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인간의 진화에 대해 설명한 책으로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제3의 침팬지>가 떠오릅니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어봤는데 아쉽게도 인간의 장거리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이 책은 이외에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생명의 본질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토론하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리처드 도킨스의 과격한 독설입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진화에 대한 프리먼 다이슨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학생같은 대실수"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노벨물리학상 후보로까지 오르고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에게 그토록 과격한 표현을 하다니 리처드 도킨스는 정말 무서운 분입니다. 프리먼 다이슨과 크레이그 벤터, 레이커즈와일, 에드워드 윌슨, 에른스트 마이어 등 저명한 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명이나 생명과학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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