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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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 오로라, 그리고 라곰.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기존에 내가 알던 전략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저자는 스웨덴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신뢰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어디일까?
'국세청'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세금을 내는 기관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직접 체득하고 전파한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얀테의 법칙은 스웨덴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개념으로 자의식이 과잉되어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라곰'과 함께 스웨덴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얀테의 법칙'을 전략과 접목하였다.
소극적인 마인드로 보여질수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찾을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전략적 사고'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마법의 공식은 없다.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는 당신의 사고방식과 주변 세상과의 소통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전략적 사고'라고 말하는 기술이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전략이 있다.
그 모든 전략이 자신만이 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전략들을 배웠고, 도입했다.
일정 성과를 낸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다.
왜일까?

내가 방법론을 비판하면 항상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방법에는 잘못된 것이 없어요. 단지 그 방법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되었을 뿐이죠."
실상 많은 방법들은 잘못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런 방법들은 변화를 만드는 모든 고된 작업을 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처럼 보여서 선택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방법과 도구는 그들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판단해야 하지 그것이 사용된 의도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바로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명망높은 학자가 발표한 것이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신의 전략이다 등...
이와 같은 부가적인 타이틀을 달고 우리 앞에 나타난 전략들은 지금 우리에게 닥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마법의 주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아래와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나는 의외로 많은 개발 컨설턴트나 개발 전략가들이 자신이 맡아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 작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한,두 가지 방법들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방법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
때로 그들은 자신이 다루어야 할 대상이 되는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오랫동안 각인되어 온 사고패턴에 의해 자신들의 생각이 영향을 받을까 봐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도 좋지만, 내가 바꾸려는 대상에 대해서 알 필요는 있다는 점이다.

정말 어처구니 없지만, 실제로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컨설팅이 많다.
지금의 문제는 전혀 다른 방법과 생각으로 접근해야 히기에 기존의 생각, 방법을 버려야 한다.
그렇기에 해당 비즈니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하지만 최신의 전략 기법을 알고 있는 우리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수억원의 비용과 시간, 그리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까지 생각한다면 엄청난 손실이다.
어쩌다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무엇을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아야 기존의 방법이나 생각을 피할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이것이다'라고 내세우는 명확한 전략 기법은 없다.
하지만 '전략'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을 찾게 만든다.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방법'은 부수적인 것이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전략'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지, '전략'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략, 그 자체를 설명하고 있다.
사회, 문화, 생물 등의 지식을 통해 전략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분들에게는 답답하고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전략의 본질에 대해 더 깊고,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략적 사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략적 사고란 새로운 지식을 찾고 축적하고, 계속 이전에 생각하던 방식을 점검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설사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다른 관점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누군가의 세계관에 동의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양성에 대한 자유로운 공유를 말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얀테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이해하려는 태도이다.
기본 원칙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누구도 완벽하게 해내기 어려운 일이기에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린 자세를 갖고, 사물과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미리 방법을 정해놓고, 그 방법에 문제를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준 방법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말하려는 핵심은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구와 방법은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을 제대로 파악한 상태에서 보조적인 수단 정도로만 여긴다면 유용하겠지만, 그것이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좋은 연장은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것이 기술이나 지식의 원천은 아니다.
목공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연장을 사용하든지 간에, 거기에 필요한 목공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완전히 습득한 후에야 어떤 도구가 어떤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지 깨우치게 된다.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물론 좋은 연장은 작업을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그 연장이 없다고 집을 짓지 못한다면 좋은 목수라 할 수 없다.
우리는 목수고, 전략 방법은 도구일 뿐이다.
너무 도구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고,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문장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 기존과 다른,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공식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마법의 공식은 찾은 것 같다.

'전략적 사고'와 함께 '역동적 사고'도 제시하고 있다.

역동적 사고란 습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과감히 질문을 던져보고,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복잡'과 '복합'으로 뒤섞여있다.
'복잡'한 것은 풀어서 설명할 수도, 해결할 수도 있지만, '복합'적인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렇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아래의 4가지 사고방식을 통해 복합적인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역동적 사고와 복합성을 특징으로 하는 4가지의 사고방식

  1.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라.
  2. 인과관계는 단순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3. 모든 것은 그대로가 아니라 변화는 계속 일어난다고 가정하라.
  4. 행동보다는 상호작용에 주목하라.

'복합적'이라는 것은 단순한 행동과 결과로 설명할 수 없다.
지난번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그 과정이, 그 해결책도 같다고 할 수 없다.
'결과', '행동'이 아닌 인과관계와 상호작용까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결과가 상황이 변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것이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고, 현재의 시점에서는 어떤 가능성이 가장 큰지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더 좋거나 덜 좋은 수많은 해결책이 있을 뿐이다.
...
문제 해결이란 복합적응시스템의 내부 생태계를 파악하고 이해하여 '복합적인' 것과 '복잡한'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스템을 행위자와 과정들의 집합체로 볼 것이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다.

'복합적인' 것과 '복잡한'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것들이 모여 복잡해 보이는 것도 있고, 복합적인 것도 있다.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복잡한 것이고 이는 단순한 것들 해결하는 것만으로 정리될 수 있다.
하지만 복합적인 것이라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서로의 영향과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의 전략 방법을 알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전략'에 대해 많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답'은 찾지 못했지만, '답을 찾는 방법'을 찾았다고나 할까...
당분간 '멘탈모델'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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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팡세 클래식
알퐁스 도데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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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의 황순원이라고 생각하죠.
황순원의 '소나기'와 이 책의 작가 알퐁스 도데의 '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고 분위기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마지막 수업'이지만 알퐁스 도데의 단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단편 7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별'은 물론이고 '마지막 수업', '숲 속의 군수'도 있죠.
나머지 '꼬마 간첩', '스갱 씨의 염소',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나이', '왕자의 죽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프란츠, 너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 너는 지금 충분히 벌을 받은 셈이니까."
"...."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하지.
시간은 많아.
오늘 못 한 공부는 내일 하지 뭐
.
그러나 그 결과는 이렇단다."

숙제를 못한 프란츠.
독일의 침공으로 마지막 프랑스어 수업일지 알았을까요?
알았다면 달라졌겠죠.

우리네 일상도 이와 다르지 않겠죠.
내일 찾아뵙지 뭐, 다음주에 하지 뭐, 내년부터 열심히 하자. 등등...
정말 내일, 다음주, 내년에는 할까요?

"우리가 다른 나라 노예가 되더라도 우리말만 튼튼하게 지키면, 감옥에 갇혀 있어도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일제시대의 우리나라 상황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한글을 지키기 위한 선열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좀 더 한글을 아끼고 제대로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별'의 마지막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이 글에 작품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되네요.
음악이나 장소처럼 작품에도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별'이 그러한데....갑자기 추억에 젖어드네요.

'스갱 씨의 염소'를 보면서 내가 블랑케트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 이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더 큰 공간, 더 많은 자유를 움켜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그럴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온전히 나 자신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실력, 힘을 키워야 겠습니다.
절대 현실에 안주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유와 선택에는 그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작가의 시대적 배경을 보고나니 새롭게 보이네요.
같은 글이라도 작가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하고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롭게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습니다.

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판형에 양장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활자 크기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처음 알퐁스 도데를 만난 그 시기로 돌아가는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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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에세이스트가 권하는, 개정2판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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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유쾌할 수 있을까?
슬픈 일은 아니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유달리 더 끌렸던 것 같다.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서...


저자는 '타임'지의 컬럼리스트로 살아가면서 느끼고 얻은 인생의 지혜 58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도 그렇고, 그 안의 문장들도 간결하다.
책을 보면서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깊은 지혜도 볼 수 있었고, 위트도 많다.
이런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정말 유쾌하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가. 그녀가 옳다.
나. 그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정말로!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이 글이 이해가 되지 않는 남자라면 연애,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엄청난 행운아일 것이다.
너무 이해가 잘 되는 나는 뭐지?
그대의 행운을 기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긴다.
그것을 여유롭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불안하고 초초하게 느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도 되는 것이였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어쩌다 오는 기회를 마주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여라.

마이클 조던은 자신이 부상을 잘 입지 않는 이유는, 절대로 속도를 줄여서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인생은 전속력으로 부딪치는 사람에게만 아름다운 보상을 해 준다.
전속력으로 부딪치며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안전하다.
...
이 세상은, 당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과감히 도전해야만 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세상에 도전하고, 세상에 도전할 것을 만들고, 거기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라.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 하지 말라'와 같은 부정문 형태가 많다.
몇 안되는 긍정적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위의 글이다.
달리고 있을 때 속도를 줄이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더 안전하고,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삶이야말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질을 강조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재는 가장 좋은 척도는 그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존재'에 대해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사회적 동물이기에 '범위'의 문제일뿐 싫든 좋든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왕이면 '좋은' 영향을 '넓은' 범위에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문제점은, 인생에 변화를 주겠다고 결심하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어 버리려는 데 있다.
설사 이런 일이 가능하다 할지라도-사실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곤란에 처하고 말 것이다.

종종, 아니 자주 겪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면 바꾸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전부' 바꾸려고 한다.
결국... 하나도 바꾸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변한다'는 것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변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하면 된다.

책을 보면서 나이를 먹는 그 자체가 슬프거나, 우울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내가 그것을 어덯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듬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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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고원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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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feedback).
어학사전에는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 주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백(back)'이라는 용어때문인지 입력이 있을때만 그에 따른 결과를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수동적 피드백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은 적극적인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예전에 한참 인기있었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올바른 피드백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강사가 한 회사에 피드백 강의를 하면서 주요 인물인 스콧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 방식으로 전개하여 편하고 부드럽게 볼 수 있다.

피드백은 모든 대인관계의 근원입니다.
피드백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느낄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넓게는 일상적인 책임 범위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해요.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은 모든 관계를 망라하고 있다.
간단한 아침인사부터 시작해서 협상, 회의와 같은 비즈니스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와 같은 개인적인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다.
피드백의 주체는 '나'이다.
즉, 내가 주는 피드백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상대방이 아닌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피드백의 4가지 유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지적 피드백, 교정적 피드백, 학대적 피드백, 무의미한 피드백.
'지지적' 혹은 '교정적'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학대적', '무의미한' 피드백인 것들이 많다.
피드백에도 분명 기술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 4단계
의사소통 = 이해 = 존중 = 신뢰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존중'
누군가를 '이해'하고 '신뢰'는 하였지만 '존중'하였는가 자문해 본다.
'신뢰'를 하기 위해서는 '존중'해야 한다.
존중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상황을 피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리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있었죠.

'미안하다'는 패배자의 말이 아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듣기도 쉽지가 않다.
남발하는 것은 문제지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신뢰감을 쌓는 말이기도 하다.

  1. 구체적인 행동을 설명한다.
  2. 행동의 결과를 설명한다.
  3.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는지 설명한다.
  4. 왜 그렇게 느꼈는지 설명한다.

'지지적 피드백'의 4단계이다.
이 문구를 따로 책상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
마냥 '잘했다', '좋았어'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좋았는지를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피드백이다.
감정이 아닌 행동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는 꼭 구체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스스로에게도 피드백을 줄 수 있지.
그리고 긍정적 피드백이든 학대적 피드백이든 앞으로의 행동에 영향을 줄 거야.
피드백은 행동으로 직결되게 마련이니까."

피드백은 '남'이 아닌 '나'에게도 줄 수 있다.
누구나 부지불식간에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다.
'난 할 수 없어', '그것봐 안되잖아', 내가 해볼거야', '좋은데'와 같이 것이 자신에게 주는 피드백이다.
어떤 피드백을 주느냐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이는 결과의 차이로 이어질 것이다.

"자네가 애들 게임을 좋아하든 말든 그건 중요한 게 아냐.
아이들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자네 수준이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같이 놀아줄 때거든."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다.
아이들에게 주는 피드백을 나의 관점에서 제시했던 것 같다.
방법도, 시간도, 장소도...
무의미한 피드백이였고, 학대적 피드백이였다.
많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에 있는 부록에서는 직접 자신의 피드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스스로 평가하여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들을 정리해서 깔끔하게 보여준다.
이 부분만 따로 스크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피드백은 상대의 심장을 빼앗을 수도 상대에게 심장을 달아줄 수도 있다."

리처드 월리엄스의 말이다.
지금 나의 피드백은 상대의 심장을 빼앗는 것인지, 달아주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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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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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wealthinking.
wealth(부)와 thinking(생각)의 단어 조합이다.
참으로 잘 만들어진 제목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빈 손으로 시작해 엄청난 부를 일궈낸 캘리 최이다.
돈이 없지만 배움을 계속하고 싶어 주간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학교에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급하게 저녁을 숨지는 사고를 목격한다.
이 사건은 저자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더 큰 세상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저자의 노력은 좋은 결과를 보는 듯 했으나 10억의 빚으로 마주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지금은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결코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성공 철학을 담고 있다.

내게 주어진 위기 상황 중에서 달라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저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태도와 각오를 바꾼 게 다였다.
태도를 고치고 각오를 달리하자 위기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제 나에게 더 이상 위기는 위기가 아니였다.
그저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마중물 같은 것이었다.

'위기'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누군간에게는 위험으로 보인다.
지금 나는 기회를 보는가, 위험을 보는가?
'태도'와 '각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 목표를 분명히 한다.
  • 데드라인을 정한다.
  •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 액션플랜을 세운다.
  • 나쁜 습관 3가지를 버린다.
  •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일곱 가지 법칙'이다.
간절함을 나타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뤄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끌어당김의 법칙', '시크릿'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간절함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다.

진정한 의미의 부란 나에게 들어오는 돈을 다른 곳으로 새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까지 전달하는 완전한 과정,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이다.
부자란 남을 돕기로 결심하고 사회적인 공헌을 실천하면서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일컫는다.
즉,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돈만 많다고 부자가 아니다.
그것을 잘 쓰고, 나눌 수 있는 사람만이 부자이다.
잘 모으고,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첫째,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수입이 아니라 지출에 달렸다.
둘째, 무언가를 도전할 수 있는 목돈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
셋째,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업하거나 사업가에 투자하는 것이다.
넷째,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자신의 분야에 통달하라.

웰씽킹을 통해 돈 버는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수입을 늘리기 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돈을 모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초기 종자돈은 대부분 근로소득으로 만들어진다.
급여는 내 마음대로 올릴 수 없지만, 지출은 내 마음대로 줄일 수 있다.
종자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축적하기 위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큰 부자는 아닐지라도 작은 부자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일은 자갈길을 걷는 것과 같다.
돈에 대한 철학과 목적 없이 무작정 벌려고만 하면 언제라도 자갈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 할 찰나의 순간이 오면 생각을 멈추고 즉시 행동해야 한다.

돈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다다익선'이라고만 생각한 것 같다.
돈에 대한 나의 생각, 철학이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기회가 온다면 과감히 나서야 할 것이다.


표지 뒤에 있는 글이다.
무작정 원할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굳은 믿음과 실행이 있어야 한다.

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결단, 행동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명확하고 분명한 목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열심히 나아갔지만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할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돈, 부자, 그리고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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