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에세이스트가 권하는, 개정2판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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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유쾌할 수 있을까?
슬픈 일은 아니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유달리 더 끌렸던 것 같다.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서...


저자는 '타임'지의 컬럼리스트로 살아가면서 느끼고 얻은 인생의 지혜 58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도 그렇고, 그 안의 문장들도 간결하다.
책을 보면서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깊은 지혜도 볼 수 있었고, 위트도 많다.
이런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정말 유쾌하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가. 그녀가 옳다.
나. 그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정말로!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이 글이 이해가 되지 않는 남자라면 연애,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엄청난 행운아일 것이다.
너무 이해가 잘 되는 나는 뭐지?
그대의 행운을 기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긴다.
그것을 여유롭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불안하고 초초하게 느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도 되는 것이였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어쩌다 오는 기회를 마주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여라.

마이클 조던은 자신이 부상을 잘 입지 않는 이유는, 절대로 속도를 줄여서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인생은 전속력으로 부딪치는 사람에게만 아름다운 보상을 해 준다.
전속력으로 부딪치며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안전하다.
...
이 세상은, 당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과감히 도전해야만 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세상에 도전하고, 세상에 도전할 것을 만들고, 거기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라.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 하지 말라'와 같은 부정문 형태가 많다.
몇 안되는 긍정적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위의 글이다.
달리고 있을 때 속도를 줄이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더 안전하고,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삶이야말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질을 강조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재는 가장 좋은 척도는 그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존재'에 대해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사회적 동물이기에 '범위'의 문제일뿐 싫든 좋든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왕이면 '좋은' 영향을 '넓은' 범위에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문제점은, 인생에 변화를 주겠다고 결심하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어 버리려는 데 있다.
설사 이런 일이 가능하다 할지라도-사실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곤란에 처하고 말 것이다.

종종, 아니 자주 겪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면 바꾸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전부' 바꾸려고 한다.
결국... 하나도 바꾸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변한다'는 것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변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하면 된다.

책을 보면서 나이를 먹는 그 자체가 슬프거나, 우울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내가 그것을 어덯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듬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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