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얼기들을 짜맞추다가 집어던진다.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다는 기표가 던져지면 재미 없어지고,

얼개의 틈을 좁히면 그것은 비옥한 덫이 된다.

응시를 지우기 위한

깊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은 검은 구멍 위에

컬퍼플 액자를 걸어봤자,

검은 섬광이 눈부시게 삐져나올 뿐이다.

 

스크린을 찢어발기고 싶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참고 내일처럼 참는다.

 

내눈에 가득찬 핏발이 가셔지지도 않고,

모래를 넣은듯 감은 눈과 뜬눈을 구분할 수가 없다.

 

실재의 경계에서

자신의 눈을 찌르고 후벼파는 기울어진 인간.

 

눈을 떴지만, 나는 아직 꿈속이다.

 

정확히 이 꿈이 수업시간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오늘은 3.2. 

스크린이 덮을 수 없는 검은 응시..

나는 확실히 무의식이 더 영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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