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의_피부 > 삐져나오는 일부

내가 쓴게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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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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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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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추방자들 - 개정판
히토 슈타이얼 지음, 김실비 옮김, 김지훈 감수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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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끌려서 샀는데, 5페이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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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탐구 대우고전총서 41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승종 옮김 / 아카넷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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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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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의 정치학 - 세미나 11 강해
백상현 지음 / 에디투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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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교수의 라깡의 인간학에 오래 기다림 끝에 신간 라깡의 정치학을

읽은지 한달정도 되간다

나  몇 년 전부터 라깡이 쳐놓은 기표의 그물에 걸려들은 것 같다.  

그물에 걸려있는 기표들 

그물을 털때마다 기표들은 색을 잃고, 냄새를 잃고, 기포화 되어 그물을 빠져나간다. 

빈 그물에는 새로운 기표가 들어앉아 있다가 또 빠져나가고 찌거끼는 그물망에 묻는다. 

인간의 흔적일뿐이라는 막장. 

기표의 ‘기’자도 몰랐던 몇년 전의 감각들...말이 놓치고 있는 본질이라는 것, 에센스,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었고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다만 그것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딘가에 있다고 믿었다.

(저자의 책을 빌면, 낭만주의겠지.. )  

나의 직관에 기대어 세상을 더듬거렸다.

  한 번의 경험은 곧바로 징크스가 되어버리는 유아론적 믿음들

말보다는 행위를 보라는 세상의 말을 믿고, 행위를 보았지만 그래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결과적으로 무언가가 있다는 감각 자체는은 거짓은 아니였다그 언어감각이야 말로 나의 증상의 시작과 끝이니까

그동안 찾아다니는 자아만 해도 수십개는 될 것이다고독이 두눈을 쑤실때면, 바닥에 발이 닿을 때까지 자멸하기를 반복하고

그 끝에 닿은 반동으로 다시 올라갔다가 떨어졌다가를 반복했다문제는 삶의 반동으로 만 살아가는 자동인형의 그 삶 역시

고약한 우물안이였던 것이다

라깡이 무의식이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무의식이 상징계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에서 후기로 가면 무의식은 간극이라고 전환된 순간을 저자가 설명할때, 이마에 해머를 맞은 듯 했던 것 같다

나는 그 말이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은 무의식을 내 정신세계의 숨겨진 비밀주머니 같은 것으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무의식의 역시 타자가 새겨놓은 흔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무의식적이고, 모든 것이 타자적이라는 것,  무의식 역시 타자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  

즉 무의식이라는 말이 없으면, 무의식도 없다. 우울증이라는 말이 없으면 우울증이 없듯이, 인간이 만든 언어게임, 대타자가 만든 언어게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우리는 들끊는 타자속의 자신을 주체라고 오인하게 된걸까교묘하게 은폐된 권력의 언어(상징계)때문이다

사물과 언어가 일치할 수 없듯이 신체와 언어는 같을 수가 없다.

저자는 인간의 신체가 하드웨어라면, 언어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언어자체의 도입이 폭력적인데다가, 아버지는 지시하고 명령하기 위해 언어를 주입한다낭만적으로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의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쩍 갈라지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언어라는 기표가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였다고 할까자아라는 환상의 우물에서 어느정도 기어나오게 만든 것 같다

언어가 가진  그 힘에 대해, 기표에 대해, 왜 이런 이물감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나의 우물언저리에 앉아 라깡의 철학으로 히스테리함 극대화시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는 그 막막함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무의미한 시공간에 던져진 것 같은 간극의 순간으로 어떻게 다르게 살 것인가를 매일 생각한다방향도 없고, 봉합도 없고, 의미도 없는 그 공백(무의미)을 소유해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팔루스의 세상에서 변화가능성을 가진 주체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깡도, 저자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킬링포인트다

눈치를 채야 한다

은폐된 권력 아래 불쌍한 초자아의 굽신거림을 

내 입을 통한 타자의 목소리를 

팔루스의 장례식을 끝난 후 그 자리에 들어올 나만의 양상을 만들어야 한다

라깡의 정치학은 라깡의 인간학에 이어 그의 강의를 엮어 만든 책이다. 유튜브에 강의도 공개되어 있다.

라깡의 의도된 모호함에 그는 최대한의 해체를 시도하는 작업으로 앞으로도 계속 연구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저자가 아니였으면, 여전히 여러 이론의 틀에 나와 세계를 구겨넣으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이게 아니라며, 또 다른 곳을 기웃거리며, 답을 찾는 것에 골몰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곳에서는 출구없는 매력의 주이상스가 흐르는 비정형 무규정의 시공간이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이곳에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진 이데올로기의 장막이 녹아내리고, 나는 저 만큼의 미세먼지처럼 작아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실재의 짜릿한 비명소리는 남지 않겠는가

저자의 성실한 강의와 글쓰기, 라깡을 넘고자 하는 시도들을 따라가는 경험은 정말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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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2020-06-16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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