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의 시칠리아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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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의 경사를 올리고 4km의 속도로 걸으면서 이책의 나머지 반을 읽었다.
김영하의 모든 책들이 그렇듯이, 단박에 주변을 차단하게 된다. 글자로 만드는 이미지를 읽어나갔다.
내가 알듯한 기분의 접점을 상징화하는 그의 능력은 정말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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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풍문고에서 급구매한 책들
빨리가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맥주 원샷했더니
취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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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대타자가 실패하는 순간 출현하는 기표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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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좀 길게 잤다 5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나는 회사에 나가지 않았는데, 쉬는 날 인줄 알고 나가지  않았는데, 금요일 이였다. 

나는 엄마와 쇼핑몰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고, 

어디 놀러가려다가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다리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지만, 

전화아이콘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할 수 가 없다. 

기다리는 엄마를 나두고 회사에 갔다. 

모두 일을 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은 것은 것에 대해 다들 화가 난 것 같았다. 

회사에 많은 직원들이 있는데, 예전에 아는 언니가 뼈만 앙상하게 앉아있다. 

그녀는 어디 아픈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간다. 

식당에서 예전에 알던 남자어른을 만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아이 손처럼 작고 부드러웠다. 이상해서 다시 꽉 잡았다. 

뭐라 농담도 건낸 듯 싶다. 

그러다가 4~5년 전 돌아가신 팀장님이 나왔다. 

편한 복장에 식당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있었다. 

나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귓속말로 돌아가셨잖아요? 

말을 했는데,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그를 분명하게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무섭지는 않다. 


죽은 사람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로 자살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에게 언어를 주지는 않는다. 그들은 다만 미소지을 뿐. 


요 몇일 타자의 목소리에 대해 계속 생각했었다. 

음소거를 위한 방편이였나. 음소거를 한 상태

타자의 목소리를 방어했지만, 응시까지는 방어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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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정신의 건축물을 함께 짓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사를 만드는 능력이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질이 없다는 의미에서 유사진리가 아닌 스스로가 발명한 언어의 건축물들을 매순간 뽑아내는것은 어렵다
. 최근 훝어본 책들의 공통적인 점은
전문적영역을 넘어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능력도 필수라는 것이다.
명분과 이야기의 발명은 구분되어야 할텐데 명분을 만드는 능력이 사회생활의 능력처럼 되어버린것 같다.
이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자극이 된다
건축가라는 직업, 그들이 일하는 방식들 등
찬찬히 재독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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