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방탕한 생활 끝에 나에게 남은 것은

당화혈색소의 어마한 수치다. 합병증 바로 전단계까지.

최초 진단 받았을때 그때의 수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올라가기는 했는데,

다시 케잌을 먹고 식단관리를 안한 결과 이다. 운동보다는 식단이다.

당뇨 9년차이면 웬만큼은 안다.

키도제닉 식단이 답이긴 하다. 영원히 해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술담배끊고 9개월간 살다가 3개월간 봉인해제하고

관리를 안했더니, 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다.

충격같은 것은 안받는게 더 문제다. 

내년 3월에 다시 봉인해제하려고 했는데

그냥 영원한 봉인을 해야겠다.

 

눈은 그래도 망막의 출혈이 잦아져서 오히려 좋아졌는데,

왜 발끝이 저리고, 쓰러져 시도때도 없이 잠이 오고,

계속 배가 고파졌는지, 정직하다 정직해.

다시 봉인에 앞서 술은 끊었지만, 담배를 아직 못끊었다.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영원히 봉인하는 수 밖에 없다.

파괴의 장소를 옮기자.

파괴의 파괴, 증상의 역이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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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김광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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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도 타다오, 보고 왔다.

 

몇년전에 안도 타타오의 책을 본 적이 있다.

책에서 보았던 그는 노인이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힘이 넘쳐 보였다.

 

 

그의 건축물은 콘크리트로 빚은 빛이 만든 공간.

어디에도 없던 길을 만들어 걸었던 자가 만든 결과물

그의 중정은 우주가 된다.

 

공백으로서의 빛

그리고 나무들,

물과 바람.

회색의 웅장함.

 

자연과 공간의 조화로움은 대타자의 공간에서

절대적 타자의 공간을 실현한 것만 같다. 

 

무엇이 그를 없는 길을 만들게 했을까.

그의 머리 속에 수많은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남들을 하던대로 하지 않는 그의 창조적 집념.

 

그런 예술가가 우리나라에도 나와야 할텐데,

조금 더 삶이 다양해야 한다.

유행이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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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술이 말하려는 것을

내 입술이 읊조린다.

정확한 실패로서 읊조린다.

응시는 사시로 대응하고,

내편의 온도는 붉은 목으로 포착된다.  

추락하는 주머니에서 나온

얼룩들은 좌표없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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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히 살다가는 흐려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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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공백을 들여다보는 여자와 남자
빗물받이 속. 까만공백에서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쇠창살사이로 하얀곰팡이가 연기처럼 빠져나온다
누런색 양복을 입은 장발의 남자
나는 그와 곰팡이를 보는데
곰팡이는 공이되어 공중에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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