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은 이사를 갔다. 이사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지금 사는 집보다 깨끗하고 넓었다. 창문에는 파란 커튼이 달려있다. 파란커튼은 동그라미로 잘려있다. 잘려진 동그라미로 본 것은 옆집의 거실이였고, 옆집에는 김동률이 살고 있었다. 김동률과 옷을 잘 차려입은 남자들 3명 정도가 식사 준비를 하고 TV를 보고 있었다.

훔쳐보는 나는 원래 전에 살던 사람이 그 집을 훔쳐보고 있었음을 직감했다.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나는 훔쳐보면서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논리를 구성하기 위하여 전에 살던 사람이 파란커튼에 구멍을 뚫었다고 무의식의 논리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김동률은 좀 뜬금없다. 그의 팬이기는 하지만

김동률의 은폐한 제 3자가 있을 수도 있고

파란커튼의 구멍

무의식의 균열과 닮아 있기도 하고,

 

그냥 꿈해몽으로는 이사는 좋다.

 

무의식은 사유하고 있기는 하나, 그 사유가 의식의 사유보다 정교하지 않으며, 여기서 무의식은 언어와 같이 구조화 되어 있다의 무의식일 것이다. 무의식의 사유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전의식적 꿈인듯도 싶다.

이사라는 반복적 테마는 정신분석을 시작하기 전에도 가끔 꾸었던 꿈이다.

 이사는 큰 변화다새로운 변화를 꿈을 꾸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존재의 집을 바꾼다는 것.

집만 바꾼다고 사람이 바뀔까?

때로는 집만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기도 한다.

이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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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0-10-1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만 보고도 ‘두근‘ 했네요ㅋ김동률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서일수도?^^*

바람의_피부 2020-10-1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그러네요
 

하얀색의 계단을 올라가니 막다른 골목이 나온다

하얀골목어귀를 세번쯤 돌아가는 빛의 반복,

세번의 시도끝에 다시 미로의 모서리를 돌수 있었다.

하얀 그 남자가 서있다.

나는 그 남자의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걸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남자와 나는 더 좁혀질 수가 없다.

이상한 일이다.

남자는 종이장같이 얇은 모습이다.

지난 번 꿈에 침대에 앉아있는 종이장의 얇은 남자이다.

흰도화지를 오려서 만든 남자.

종이남자가 태워지는 것이 이 꿈의 시리즈의 종말이 될 것 같다.

그 하얀미로는 새로 등장한 꿈의 장소인데,

더 이상 꿈은 전개되지 않은 채 시간은 15:30분에 깼다.

5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아직도 멍한 머리에 정신이 흐리게 깨어 있다.

쉬자는 의견도, 책을 읽자는 의견도, 일하러 나가자는 의견,,

수많은 의견이 미로에 갇혀서 무질서하게 떠돈다.

미로를 나가는 방법으로 써나간 이 글 뒤에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아마 꼬인 다리를 풀고, 다시 커피 한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한강이나 양재천의 숨은 냄새를 맡으러 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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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착란

 

트럭을 타고 흙먼지가 날리는 길을 가고 있다.

별안간 눈앞에 축늘어진 시체들이 동그란 원을 그리며 늘어져 있다.

검은색에서 살색 흰색까지 인종별 그라데이션을 한 벌거벗은 남자들의 시체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손은 뒤로 묶은 채이다.

 

캐치!

꿈속에서 외치고 나는 잠이 깬다.

도망다니던 꿈을 잡은 듯 나는 외친 것이다.

 

곧이어 다시 잠든 꿈에서 언어의 착란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다시 잠이 깬다.

 

아주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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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충동과 삶의 모서리

작두를 탄 것 처럼

우리는 그렇게 아슬아슬하다.

작두는 집중력과 불안이 공존하는 '선'이다.

어차피 삶의 그림자와 죽음의 서로를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피치못할 이유를 만들어내는 삶의 이유와 죽음의 이유가

그 두개의 교집합일지 모르겠다.

이른 아침을 시작한 만큼

이른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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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강이 거의 몇달째 인듯 싶다.

꿈의 소갈.. 현실은 어쩐지 목이 메이고,

밤에 꾸는 꿈 속은 즐거운 하숙생 같다.

이제 꿈이 없는 밤은

어쩌면 기억나지 않는 꿈들의 밤들은

나를 왠지 따돌리는 것 같다.

 

 

억압일까, 검열일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까.

더 이상 새로운 판타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이 현실만이 판타지일뿐.

 

요즘 걷다가 잠시 동안 아찔하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잠시 낯설어 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설마.. 내가 아마 그동안의 너무 많은 정보와 해악들이 가득차서

뇌속의 작은 해마가 더 작아져서 일꺼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판타지가 이제

더 이상 나의 장난감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다시 촉촉한 밤의 세계가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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