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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기억이 나는 것은

번지점프하는 곳처럼 높은 곳에서 나는 하얀 구두를 신고 있었다.

아래쪽으로는 구불구불하게 롤러코스터처럼 구부러진 길이 까막듯히 아래에 펼쳐져 있었고,

나는 그 위에서 아래를 막 쳐다보고 있을때 신고 있는 하얀구두 한짝이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구두를 찾으러 밑으로 내려갔지만, 그 구두를 굳이 찾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은 없었던것 같다.

심연으로 사라졌기에.. 갑자기 나랑 친한 후배여자애가 나타나더니

검은 색 샌들을 가져와서 이거 언니꺼 아니예요? 물었다.

'내꺼 아닌데' 그 샌들은 조금 더러웠고 낡은 하이힐이였다.

 그러고 나서 잠이 깼다.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하기엔 너무 뻔하고, 뻔하기에 뭔가 있나 곰곰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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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꿈에도 엄마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말기암환자로 나왔다.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엄마에게 나는 냉담하다시피 감정이 올라오지 않는 것에 또 의아해 했다.

 

몇일 상간으로 왜 계속 '암'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일까..

 

어제 엄마와 쇼핑센터를 돌면서

나한테 잘해주려고, 그런 모습이 짜증이 났다.

(우리아들도 나를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까)

나의 짜증에 대한 벌로 엄마의 죽음이라는 벌을 주었지만, (꿈에서)

나는 엄마의 죽음에도 큰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패륜꿈이다.  

 

얼마전, 꿈상징사전샀다.

고혜경님 책부터 시작해서 여러권의 꿈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 질병과, 죽음에 대한 부분을 찾아보았다.

 

 

저자는 꿈의 사소한 부분도 놓지지 말고 기록하라고 말한다. 꿈 자체에서 아주 하찮은 부분이라고 해석할 때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이 심몽,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되풀이 일수도 있지만, 무의식이 본인의 성장을 위한 메세지를 보내는 것일 수 도 있다.

 

모든 꿈이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시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어떤 꿈은 그러한 계시를 담고 있을 수 있다. 심지어 겉으로는 아주 시시하게 보이는 꿈조차도 당의 삶에 대해 중효ㅗ한 사실을 말해 주려고 애쓰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명, 만약 당신이 지진이 일어나는 꿈을 꾸었다면, 일반적으로 그것은 당신의 사적인 세계가 산산 조각날 두려움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가리켜 주는 것일 수도 있다. -15-

 

작년 초에 나는 우리 아파트에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고층아파트 창문이 깨지면서 식탁의자가 두개인가 세개인가가 떨어지고 아파트는 옆으로 쓰러지고 앞으로 쓰러지고 세계가 붕괴한다며 쓰러지는 아파트 사이를 애를 데리고 피하던 꿈이 생각난다. 의미심장한 꿈이였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대부분의 꿈들으 위장된 메시지들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해독 되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원본능이 의식세계의 주목을 받게 하려는 것이 억압된 욕구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 욕구는 도덕적 원리 즉 초자을 위반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자아에게 너무 많은 외상을 주기 때문에 일찍이 의식으로부터 추방된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과 가까운 사람(부모,형제, 자매) 등이 주기를 원하는 것은 그것이 일으키는 죄책감 때문에 억압당할 가능성이 더욱 많다. 유사하게도 성적인 욕구들은 그것들이 초자아를 역겹게 하고 위반하기 때문에 종종 억압을 당한다. 그러므로 그러한 욕구들이 자신을 꿈으로 표현 할 때, 그것들은 두려움 때무에 어쩔수 없이 자신을 위장할 수 밖에 없다. : 예를 들명, 누군가를 죽이는 꿈 대신에 당신은 그 사람의 건강을 염려하는 불안으로 가득찬 꿈을 꿀 수 있다. -27-

 

음...

아..

나는 엄마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것이 너무 싫어서 이런 꿈을 꾸었나.  죽어도 냉담하다는 것. 그것은 오히려 반대로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엄마한테 잘하면 나에게 의존할까봐 너무 슬플까봐 두려운 그 감정이 나를 냉담한 년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실제 나는 냉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해서 그 욕구는 그대로 표현하되, 직접적으로 죄책감을 논하는 꿈이라고 생각된다.

 

 

꿈 상징사전에 의하면

 

질병- 만약꿈에서 당신과 가까운 사람이 질병(사실, 그 사람은 그런 병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 꿈은 그 사람에 대한 불안이나 숨겨진 적대적 원망을 표현 할 수 있다.

 

종합해 보자면

엄마에 대한 나의 냉담한 감정때문에 너는 후회하게 될거야라는 의미의 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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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구강암에 걸렸다. 부풀은 혀때문에 말을 하지 못한다. 입을 벌리고 본 치아는 아주 흉직했다.

노랗고, 뾰족뾰족하고 악마의 이빨같아았다.  부식된 녹슨 철같기도 해서 건드리니 치아는 부서졌다. 아래쪽 어금니는 철판을 깔은 듯 나사가 박혀져 있는 쇠위에 부실한 그 치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임플란트 대신에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암으로 두달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왜 슬프지 않을걸까.. 꿈속에서 나는 슬픔감정을 가지려고 노력했더니,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무서운 꿈이라 일어나니 5시다. 요즘 5시쯤에 한번 잠이 깬다.

 

왜 구강암일까.. 어제 백상현교수 강의에서 구강에 집착한 아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것일까. 구강으로 채워지는 욕망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간다고 해서? 다시핀 담배에 대한 나의 걱정이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왜 엄마일까. 엄마를 치과에 보내야 한다는 나의 걱정이 반영 된 것일까. 말하지 못하는 엄마의 참혹함을 보고 슬픔을 느끼지 않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느껴졌다.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자신을 뒤돌아보라는 메세지 일까.. 그런 메세지가 걱정으로 특히나 치아에 대한 강박적 걱정으로 꿈으로 표출된게 아닌가 싶다. 아침에 일어나니 걱정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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