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등이 시원하더라고요. 침대 밑에서 둥근 맛사지볼이

아래위로 왔다갔다.. 안마의자 같은 마사지를 받았어요.

잠깐 눈떴는데 꿈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어요. 

와 근데 왜 이렇게 현실같죠?

너무 무서워졌는지 다시 잠이 들었을때는

엄마가 자고 있는데 깔아준 것여서 저는 다시 안심을 했어요.

간신히 눈을 뜨고 거실겸 부엌에 갔더니

보라색으로 벽이 칠해져 있었어요

엄마가 어두운 보라색으로 칠했어요. 벽지가 울어있었지만,

찬장을 다시 그 위에 붙이니 나름 괜찮았어요.

 

그리고 방에 들어와보니 제 침대와 똑같은 침대가 하나 더 놓아져있었어요.

그 무거운 것을 어떻게 엄마가 옮겼을까... 의아하게 생각이 들었어요.

 

보라색과 초록색이 번갈아 꿈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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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공백을 들여다보는 여자와 남자
빗물받이 속. 까만공백에서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쇠창살사이로 하얀곰팡이가 연기처럼 빠져나온다
누런색 양복을 입은 장발의 남자
나는 그와 곰팡이를 보는데
곰팡이는 공이되어 공중에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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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떤 남자의 집에 갔다.

처음보는 남자인데,

가는 길에 너는 나를 잘 몰라..라고 말한다.

가면 말하려고 했다. 나의 이야기를

그는 키가 작았다.  얼굴은 평범하게 못생겼던 것 같다.

여기서 반전.

그의 집에 갔더니, 그의 어머니와 아기가 있었다. 

그의 아기를 안았다.

아기는 조금씩 게우다가

토를 엄청많이 했다. 아기의 시큼한 토냄새가 난다.

콧물, 토 나는 당황해서 두손으로 아기를 토를 받아낸다.

아기가 불쌍하다.

그의 어머니는 아기 엄마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욕을 한다.

그는 당황하고

나는 아기를 안고 토닥토닥 방안을 서성인다.

사실 그와 사랑에 빠질 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한 현실아래 나는 참으로 정신없었다.

대체 이 해괴한 꿈은 무엇일까.

아기가 나온 꿈을 가끔 꾸긴 하지만

 오늘같이 토한 것은 처음. 아기의 구토.

나의 역겨움의 증상이 표상이 된 것일까?

오늘 꿈은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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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이 돋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한웅큼씩, 치명적으로 단 음식,

그 와중에 운동강박, 짧은 수면시간, 이대로 가다가

어디하나 망가질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와 공명심, 그리고 욕망이 뒤엉켜 밀고 끌고 간다.

 

그래서 일까.

꿈에 이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 다시 등장했다.

북적거리는 파티같은 곳에서

그는 나를 노려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눈빛으로.

음식을 가져온 두명의 배달원, 오토바이를 타고 많은 사람들 사이로 와서

 내 앞에 음식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그들이 어떻게 나를 보았는지 못보았냐고 묻는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지듯 묻다가 눈물이 날것 같다.

나는 울려다가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뒷모습이다.

머리가 긴. 긴머리의 반묶음. 뒷모습이 이쁘다고 생각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인지 알수가 없다.

해석하고 싶지도 않다.

그자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별로다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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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세기말 풍경같다

공기 하나가 폐허의 풍경을 만든다.

담배 끊은지 어언 9개월째 인데, 다시 목이 칼칼하다.

 

하강하는 그리 넓지 않은 골목에 나는 서있다

앞에 먼저 걷고있는 한 여자. 나는 길 위에 자연스레 누워 낮게 난다.

낮게 날아 그 여자를 스치고 지나서 골목의 끝에 다다른다.

빠르고 낮게 하강했다.

나의 옆으로 커다란 돌 아니 작은 바위같은 것이 둥둥 떠서 지나간다.

검은색, 회색 돌들이 스치고 지나가 나는 다시 돌아서

돌들을 쫓아간다.

어떤 남자, 그리고 여자가 돌들을 허공에 내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나는 날아가서 내가 나는 것이 그들의 중력때문이냐고 묻는다.

나는 낮게 누운채로 다시 언덕길을 올라간다.

돌들도 나를 따라서 내 옆에 둥둥 떠서 같이 가고 있다.

한 참을 올라갔을때 돌들이 세로로 서서 하늘에 박힌다. 

 

 하다하다 이제 초능력까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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