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의 계단을 올라가니 막다른 골목이 나온다

하얀골목어귀를 세번쯤 돌아가는 빛의 반복,

세번의 시도끝에 다시 미로의 모서리를 돌수 있었다.

하얀 그 남자가 서있다.

나는 그 남자의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걸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남자와 나는 더 좁혀질 수가 없다.

이상한 일이다.

남자는 종이장같이 얇은 모습이다.

지난 번 꿈에 침대에 앉아있는 종이장의 얇은 남자이다.

흰도화지를 오려서 만든 남자.

종이남자가 태워지는 것이 이 꿈의 시리즈의 종말이 될 것 같다.

그 하얀미로는 새로 등장한 꿈의 장소인데,

더 이상 꿈은 전개되지 않은 채 시간은 15:30분에 깼다.

5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아직도 멍한 머리에 정신이 흐리게 깨어 있다.

쉬자는 의견도, 책을 읽자는 의견도, 일하러 나가자는 의견,,

수많은 의견이 미로에 갇혀서 무질서하게 떠돈다.

미로를 나가는 방법으로 써나간 이 글 뒤에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아마 꼬인 다리를 풀고, 다시 커피 한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한강이나 양재천의 숨은 냄새를 맡으러 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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