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프랜치스 > 수선화에게-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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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1-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정호승 시인의 시가 마음에 들어 그의 시집을 하나 둘 사서 모은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 다시 읽어도 좋으네요.

하늘바람 2006-01-0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 나인님 정호승 시인님 시 참 좋아요
 
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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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다.

가끔 정말 일까 그런데 왜 좋은 글이 안 써지지 하는 의심도 했지만

책을 읽는 만큼 상상력과 소재들이 솟아나서 좋은 글을 쓰는 밑바탕이 되는 것 확실하다.

요즘 여러 출판사에서는 논술책을 만드느라 바쁘다고 한다.

논술 책 종류도 여러가지여서 명작 논술 독서 논술 고학 논술 역사 논술 통합 논술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해 억지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과연 책과 글쓰기가 감이 올까?

아이들은 스스로 책이 좋아서 읽어야 하고 그들의 생가과 느낌이 어울려 그들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책이 바로 이 책 먹는 여우다.

책을 먹는 여우아저씨는 책이란 책은 보는 대로 먹어 치웠고

소금과 후추라는 양념으로 그 책들을 자기화시켰다.

그 많은 책을 소화시킨 여우 아저씨의 글이 재미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책 속의 그림 역시 개성있고 재미나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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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krksmsrlf2 2006-01-0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상상력을 키우는 책을 읽어 주시면 어떨지요...
아이는 상상력이 풍부해야하니까요.!!!

바람돌이 2006-01-0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 책 리뷰가 정말로 많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아직 우리집 아이들한테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미뤄두고만 있었는데 자꾸 리뷰 올라오는걸 보니 제가 볼려고 사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막막 느껴지네요. ^^

소나무집 2006-01-0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뭔가 학습시킬 의도로 고른 책을 읽힐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하죠.

하늘바람 2006-01-03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이 책 어렵지 않아요 그림책 같답니다. 여우가 책을 먹는 걸 좋아해서 나중에 감옥에도 가는데 그곳에서 책을 쓴다는 이야기죠 소나무 집님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은건 아마 엄마의 공통된 마음일거예요. 새벽별 보며님 함 보세요 재미있답니다. sorkrksmsrlf2 님 이 책도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라 할 수도 있을 것같아요

 
 전출처 : 프랜치스 > 사랑.....이정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란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너로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는 날이 없었지만
네가 있어 오늘 하루도 넉넉하였음을.......

     -이 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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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창호







얘기 좀 하자. --- 난 그딴 것은 안 배웠어.
지금 하는 것은 뭔데? ---  이건 시늉이야.
시늉? --- 시늉은 시늉이지 대화가 아냐. 
순종 아니면 반항, 내가 배운 것은 그것 뿐. 
대화를 통한 선택은 없었지.
무슨 소리야 벙어리가 아닌 이상 ---
그래 벙어리가 아니기 때문에 더 답답한 
네말이 먹히지도 않고 이해될 수도 없어.
대화는 일부러 배우는 게 아냐 살아가면서 ---
저절로 터득한다? 
당연하지 --- 남들은 배울 필요도 없는 그 당연함이 
너무도 서툴게 느껴져서 똑같은 말을 하고 웃기도 하고
허나 안타깝게도 그건 이제껏 살아오면서 익힌 대화법이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시늉, 더 이상 더 이상 내게
말시키지마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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