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미 겨울집엔 똥방도 있대요 - 01 겨울나기 애플비 자연과학동화 1
이상배 지음, 정승희 그림 / 애플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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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래미는 다람쥐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란다.

이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다람쥐와 청솔모가 나오는 동화를 써보고 싶어서 한동안 다람쥐 자료를 찾았는데 다람쥐에 대해 많지도 않았고 너무나 당연한 것만 나열한 것이어서 늘 실망하곤 했었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책을 만났다.

어떤 행운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책 속에는 새롭게 다가오는 다람쥐 생태가 속속 엿보였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왜 계속 먹는지, 다람쥐 집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겨울잠은 어떻게 자는지독립생활을 하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지만 청솔모는 겨울잠을 안잔다는 사실

책을 읽고 난 뒤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그간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

초안을 잡아두었던 동화는 어쩌면 버려야할지도 모르겠구나 으흑.

다람쥐의 생태가 참 신기하구나.

햄스터만 볼주머니가 늘어나는줄 알았는데 설치류는 다 늘어나나?

글도 재미있고 말이 참 예쁘게 다듬어 진 동화라서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캄캄나라(어두운 땅속을 표현 30p)

나무 뿌리들의 숨소리가 들립니다.(35p)

 

책은 세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나야 모두 다람쥐 이야기였으면 싶었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사마귀 세번째는 나무의 엄마 겨울눈 이야기가 나온다.

사마귀 이야기도 참 재미있다. 왕사마귀가 오줌싸개라는 별명이 있는지는 몰랐다.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사진 지료를 보태주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한층 더 살아나는 걸 느낀다.

기획된 자연 과학 동화는 사실 너무나 기획 냄새가 나서 인위적이고 억지로 끼워 맞춘듯해서 싫었다. 시리즈인데 모두 궁금해서 빨리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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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벼룩을 찾아라 이야기 보물창고 6
얀빌럼 판 더 베이떠링 지음, 이옥용 옮김, 자비네 빌하름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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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 때는 누구나 한번쯤 탐정이 되고 싶어한다.

명탐정 홈즈 때문인가?

작은 실마리를 가지고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탐정이 얼마나 멋졌는지.

탐정 오위겐과 탐정개 표도르는 벼룩을 찾는 사건을 맞게된다.

그작은 벼룩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벼룩을 찾겠다고?

생각만해도 한숨과 웃음이 동시에 나오는 이책 속에 오위겐과 표도르는  나의 웃음과는 별개로 신중하고 진지하게 벼룩을 찾는다.

찾았을까?

오위겐은 어떻게 이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을까?

표도르의 몸에 붙어다니는 또다른 벼룩의 사건의 해결사(?) 로 등장하면서 사건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재미난 설정과 유쾌한 그리고 긍정적인 역발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주는 이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읽을 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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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4
여행이야기 기획, 박광일 글 / 삼성당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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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가 처음 여행하는 백제 여행이라지만 이 책은 어른이 보는 여행서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아주 친절하다.

백제에 관한 문화 유산은 공주 부여도 못 가보아서 무척 궁금하고 가 보고 싶었는데 자세한 사진과 틈틈히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니 더더욱 부여나 공주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가장 쉽게 가볼 수 있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도 못 가보아서 사실 마음속으로 창피함을 부르짖었는데  고백하건데 나는 그 토성들이 백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비교하며 설명해주니 이해도 쉽고 그곳을 무작정 찾아갔으면 어찌했을까 하는 걱정이 들정도다.

또 요즘 드라마에서 나오는 소서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흥미 만점이었다.

책 속에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와 유뮬과 박물관 관람에 대한 에티켓은 물론 그 외 여러가지 팁처럼 챙겨 볼 것들이 있어서 두고두고 자료가 되기도 하겠거니와 아주 훌륭한 여행 가이드가 되어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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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몽촌토성을 다녀왔는데, 사실 저는 전시회만 보고 토성은 못 갔어요. 시간이 부족해서 참 아쉬웠답니다. 이 책 읽고 다녀올까 봐요^^

하늘바람 2006-10-2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날씨 추워지기 전에 가보고 싶은데 아마도 무리일것같네요 저대신 다녀오시고 이야기 들려주셔요 마노아님
 
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5
이주홍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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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들의 단편은 단편이기에 그냥 묻히기 쉽다.

그림없이 어느 잡지에 실리거나 그냥 두꺼운 작품집에 실리면 그냥 휙휙넘어가서 아이들에게 그 작품이 얼마나 기억에 남을 지 의문이 들때가 더 많다.

그런 우려를 딱 없애주는 시리즈가 웅진주니어의 작가 시리즈

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일단 그림작가가 김동성이라는 정감있는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것에 별 4을 먼저 주고 픈 마음이다.

표지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흰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가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옥의 티가 있다면 땅바닥에 그린 그림이 너무 수준급이라는 것.

책 속에는 세편의 이주홍 선생님의 동화가 나오는데

첫번째 동화 북치는 곰은 전래동화를 읽는 새로우면서도 재미나게 읽힌다.

은행잎 하나는 은행잎이 주인공이 되어 아이를 관찰하는데 은행잎이 아이를 발견할대는 나도 조마조마하며 기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우체통은 초기 우체통이 저렇게 생겼나보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하는 정보도 알게 되고 아이의 호기심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이 묻어나 참 아름다운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우체통의 삽화는 장면장면이 너무 아름다워 전시회에 다녀온 기분이다.

웅진 주니어에서 아주 좋은 기획을 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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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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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때와 대학교 때 나와 이름이 같은 아이를 만난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 내이름은 옛날보다 더 흔해져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아졌지만 당시는 이름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에게 예사롭지 않은 마음을 같게 했다.

누군가 나를 불렀을때 들었던 마음을 그 아이도 갖고 있을까?

내가  내 이름을 소개하며 했던 쑥스러움을 그 아이도 갖고 있었을까?하루에도 몇번씩 불리던 이름이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이름뿐 아니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안 좋은 상처까지 함께 공유하였다면.

당연히 그 둘은 서로 바라지 않더라도 교감을 나눌 수 밖에 없다.

책의 시작은 주인공 유진이 중학교 2학년 개학식을 맞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한반에 같은 이름 이유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유진은 유치원때의 기억을 공유한 유진이라는 것을 기억한다.

두 유진의 유치원때 기억이 밝혀졌을 때 나는 너무나 분노하였다.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 그러나 어디선가 행해지고 있을지도 모를일. 유아 성폭행.

앞으로 내  딸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과연 그 범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 정말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일. 유아 성폭행에 대해 이 책에서는 문제제기 하고 있었다.

성폭행하면 그저 그런일이라고 여길 수 있다. 게다가 유아라 하면 어리니까 괜찮지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억은 평생을 간다. 성폭행을 한 사람은 벌을 받거나 벌금을 묻고 들킨 것을 재수없어하며 지날 수 있는 일이지만 당한 아이들은 그 기억과 상처에 평생 시달리게 된다.

처음으로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된 키 큰 유진이의 시련. 그리고 뒤늦게 기억해 낸 작은 유진이의 두려운 기억.

이금이 선생님은 또 하나의 명제를 제시하여 준다. 그명제는 상처를 치유하는 법이다.

성폭행은 나쁘고 그것은 치명적인 상처다. 그 상처는 어떻게 치유받아야 할까? 이금이 선생님은 두 유진이의 부모의 예를 통하여 상처입은 아이들을 쓰다듬는 방법을 보여주었고 진정한 상처 치유의 방법을 알게 해 준다.

종기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곪을대로 곪아터진뒤에 딱지가 지고 새살이 돋아야 말끔해 진다. 

'너의 탓이 아니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 말 뒤 따라오는 말은 그래서 잊어라기 보다 너는 소중한 존재고 너를 사랑해라는 말일 것이다.

억지로 혼내고 잊게 만든다고 하여 부풀대로 부풀어오른 종기가 사라지거나 아물리 없다.

아픔을 겪고 이겨내야 그것을 이겨낼 힘이 길러진다. 그렇게 해도 아프고 이겨내기 힘든 것이 성폭행에 대한 기억일 것이다.

청소년기에 우리는  부모를 오해하거나 미워하거나 소통하지 못한다.

부모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가득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아이들 마음 속에는 사랑에 목마르지만 역시 표현하지 못한다.

물과 기름처럼 겉돌대로 겉돌다가 어긋나 다른 길로 가다가 뒤늦게 알았을 때는 너무 늦었을 때가 아닌 가 싶다.

성폭행과 같은 엄청난 상처가 아니더라도 아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과도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혼한스럽고 하루하루가 버거울 수 있다. 이 책은 성폭행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꼭 부분이 아니더라도 혼란스러운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떤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이 같고 상처가 같은 두 아이, 그러나 상처를 매만져주던 손길이 너무나 달랐던 두 아이의 부모.

누가 옳은 것이라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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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죠.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주었어요. ^^

하늘바람 2006-10-10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서 이금이 선생님 작품 참 좋아해요

치유 2006-10-1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아이가 먼저 찾아서 읽었더 책이라서 참 좋았어요..
노오란 책 표지가 더 맘에 와닿았던 기억이네요..

하늘바람 2006-10-10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이들도 많이 읽고 부모님들도 많이 읽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