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타이빼이 - 방콕 - 파리(샤롤드골) - 라파예 - 동역-민박집 - 쁘렝땅 - 에펠 - 샹제리제
옆의 아가씨 두명과 말을 텄다.
아가씨지만 나이는 나보다 조금 많고, 영어로 일기를 쓰는등 아주 영어를 잘하는 아가씨 두명이다.
두명이서 여행을 가는데 여행도 자주 다니고 하는거 같았다.
비행기 안에서 론리를 열심히 읽었다.
사전을 찾아가며. 짧은 영어에 읽을려고하니 힘들어서
옆사람한테 말해서 100배 책도 빌려서 보고했다. 타이베이 공항에서 한 시간여 대기하고
다시 방콕 공항에 가서 3시간여 기다렸다.
방콕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처음에 비행기 안이 너무 더운거다. 왜 이렇지 하고 짜증이 날려는 찰나
비행기 에어콘이 고장났다고 내리란다. 헉.
잘하면 방콕에서 하루 자는거야? 그러나 짧은 일정상 그런일이 생긴다고 해도 별로 안좋았다.
2시간여 기다리니 다시 타라고 방송을 한다.
다시 음료주고 밥주고. 방콕에서 그 옆에 언니들은 독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고.
난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옆자리에는 일본 아가씨가 앉았는데
이뿐 치마에 예쁜 가방을 들고. 나처럼 스포츠 웨어에 배낭가방 같은것도 아니고.
아주 이런 여행에 익숙한 듯한.
불이 꺼지고 좀있자 얼굴 메이컵 씻고 수분 공급하는 화장품 사악~바르고는 마스크끼고 푹 자버린다.
아 저러는 거구나. 비행기 안이 건조하니까 수분크림 잔뜩 바르고 마스크를 하는거군 싶었다.
그거 보고 나두 고대로 나중에 따라했지.
스튜어디스 아가씨한테 마스크 달라고 했더니 첨엔 못알아듣더니 나중에 갔다줬다.
내릴때가 다 되서 내려다본 바깥 풍경.

정말 평지다. 그것도 계속 주욱~
오르다 같은데서 유럽은 평지가 많고 아시아는 산이 많다고 한 표현이 이해가 갔다.
샤골 드골. 드뎌 내렸다. 여기가 파리구나. 내리자마자 전화기 전원을 켰다.
신랑, 집, 시댁에 전화를 했다. 시댁은 전화안받으시고. 역시 좋은 세상이야.
일단 쁘렝땅에 가볼려고 인포에 가서 쁘렝땅 갈려면 어느 지하철역에 내려야 하냐구 물었더니. 내 발음이 이상한지 아줌마가 못알아들으면서 뭐라뭐라 한다. 그런거 묻지 말라고 모른다고. 저런.
그래서 어쩌까 하다가 민박집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 라파예에 내리라고 한다.
근데 이놈의 공항에서 어디로 가야 셔틀 탈 수 있는지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어렵다기 보다는 조금 헷갈리게 되있어서리.
무거운 가방메고 한참 헤매다 지하철 이라고 표시되어있는데로 가는데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너무 많다. 내려가라는건지 올라가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샤롤드골 후져 --;;
한 아가씨가 내 손에 든 지도를 보고 보여달라길래 보여줬더니 자기도 지하철 타러간다며 같이 가잔다. 다행이다. 배낭여행객처럼 보이는데 원래 프랑스 산단다. 셔틀을 타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민박집 아저씨가 가르쳐준대로 8유로짜리 기차표를 샀다.
근데 차 타러 가는데 출입구 옆에 있는 아줌마가 기냥 들어가라고 했다. 움..모..시키는대로 해야지 하고 걍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검표원들한테 딱 걸렸다. 그래도 모 별말 안고 그냥 날짜만 찍어주고 갔다.
지하철에서 역이름을 방송안해줘서 그게 좀 불편했다.
어딘지 몰라 다음역을 물으니 Gare de nord (북역) 이란다.
그래서 샤틀레에서 갈아타고 라파예에 내렸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샤틀레에서 갈아타는데 북역이라고 가르쳐준 아저씨가 나를 데꾸 한정거장 더 가서 갈아타라고 가르쳐주고는
아저씨는 다시 지하철을 타러갔다 고마버라.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샤틀레에서 걍 갈아타도 되는거두만..
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아저씨 빠른 걸음 따라 잡니라 힘들었는데 헥헥.
자 드뎌 도착. 꿈에 부풀어 코인락커를 찾았다.
역무원한테 물어보니 그런거 없단다. 헉 --;;;
gard 에 가면 있대서 다시 Gare de l'est 동역 로 출발. 거기도 코인라커가 없단다.
세이프 가드들한테 물었는데 없단다.
내 영어가 이상해서 그러나 설마 이런 큰역에 없을리가. 비행기에서 내린지 벌써 3시간이 다 되가고.
무거운 배낭은 계속 짊어지고. 포기.............. 민박집으로 향했다.
흑흑. 민박집 아저씨 말로는 테러땜시롱 중요한 역에 아니면 거의 없앴다고 한다.
gare de Nord 에만 남아있다고.
동역에는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없다고 흑. 그래서 한 4시간여 헤매면서 여행의 신고식을 치뤘다.
민박집에 짐 던져두고 라파예로 갔다.
갤러리 드 라파예랑 쁘렝땅 백화점이 붙어있는곳.
엄마와 동생이 쁘렝땅 옥상에서 보는 전경이 멋지고 이뿐 케익이 잔뜩이라길래 올라갔더니 왠걸..
썰렁.
카페테리아 한곳만 덩그러니. 그래도 거기서 걍 밥을먹고.

그래도 파리에서의 첫식사. 샌드위치,와인, 푸딩 ^^;;
나중에야 그 건물이 아닌 다른 건물이라는걸 알게되었지만..
살짜쿵 실망에 시차 적응도 안되는 지라 별로 쇼핑할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환전하기 좋은곳을 찾아 오페라 옆에서 겁내 싸돌아 댕기다가 결국은 환율 대략 있는 곳에서 그냥 했다.
커미션 없다더니 세금으로 3% 떼가긴 하드만모. 피곤했다.
그래도 아까운데 싶어서 에펠탑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참 가자 보이는 저것이 에펠이로구먼. 음~ 이제사 파리라는 실감이 났다.
철구조물이라서 회색일줄 알았는데 베이지색으로 칠해져있는게 새로웠달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갔다. 걸어올라가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존경스러웠다.
파리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요앞에 보이는것이 퐁피두 센터 인거 같다--;;

조오기 중간에 금색있는 다리가 알렉상드르 3세 어쩌구이고.. 그 옆이 퐁네프 였던가? 가물가물..
그리고 맞은편 유리가 Grand Palace 그 steam boy 의 주무대 ^^;;
중요한 관광지들은 티가 팍팍 나주시고. 구시가쪽은 다 5~7층 사이 건물들이다.
이게 100년 200년 전에도 그랬다고 하니. 사람들이 파리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는것도 이해가 간다.

중간에 탔던 버스. 내리문 바로 옆에 유모차나 휠체어 자리가 저렇게 만들어져있다.
다리미판 같은걸 내리면 아가 가저귀도 갈수 있다. 정확히 그 용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큰 관광지들도 멋지지만 저렇게 조그만 것들. 우리랑 다른 저런것들이 눈에 참 들어왔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샹젤리제로 향했다. 에펠탑에서 가까와서 택시를 타도 되었는데 흙.지하철타니 너무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도 그 샹송 오~ 샹젤리제~ 를 속으로 흥얼거리면서~
샹젤리제엔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고 각종 명품 샵들과 카페, 관광객이 가득하다
나는 Cart Mini, jacard 등 아가들 옷 있는 곳만 누비고 다녔다.
중간에 쵸코렛도 사먹고 샹제리제를 끝에서 끝까지 한쪽을 다 훑고나니
어휴 피곤..반대쪽도 볼려구하다가 너무너무 피곤한것이다.
그래도 야경은 보고 들어가야할텐데 아직 날은 저물지를 않고
그리 많이 돌아다닌건 아닌데 비행기에 아침에 내려서 그런지 너무 피곤했다.
문득 시계를 보니 --;; 9시반이 넘었다.
으아~~ 이게 말이되? 구름이 있어서 그렇지 환한데 가로등에 불도 안들어왔는데
왜! 왜! 시간이 이리된 것이야 ㅡ.ㅜ
여기는 진짜 해가 늦게 지는구나 싶었다. 그럼 도대체 야경을 볼려면 몇시가 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카페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민박집이 저녘도 주는 곳이라
그냥 7호선을 타러 지하철로 기어들어갔다. 샤틀레에서 갈아타고 민박집이 있는 port d'Ivry 로 출발.
집에도착하니 10시반. 그래도 친절하게 사장님이 밥차려주셔서 먹고 씻고 잠들었다.
파리의 첫날밤은 이렇게 저무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