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기웃기웃 하던중, 맘에 드는 책들은 다 대여중이고 그래도 멀리까지 온김에 책은 더 빌려야겠고.  그래서 그럴듯한 제목으로 하나골랐다.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우리가 아시아만 모를까? 우리 근현대사도 잘 모르는데 말이야. 같이 일하는 대리 한명은 박정희가 장기독재 했다는 사실도 최근에 드라마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아시아긴 하니 전반적으로 내가 아시아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건 맞는거 같다.

책을 펼치자 나오는 것. 아시아 각국의 진보 네크워크 구성원들이 각국의 숨겨진 현대사 혹은 금기에 대한 4~5 쪽의 글로 쓰고있었다.  예를 들면 소제목이 '간디, 히틀러의 그림자' 이다. 인도에는 아직도 카스트가 존재하고 '불가촉천민' 이라는 그 사람들이 손 닿았던 물건은 손도 안대는 그렇게 무시당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무지막지한 빈민들도 존재한다. 성웅 간디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을까.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그도 인간이었나 보다. 위인전에서나 접할수 있었던 간디의 또다른 이면들. 소개된 건 몇몇 사건과 그에 대한 설명들 이었지만, 여지껏 한쪽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던 것의 또다른 부분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이책에 별을 주라면.. 5개 만점에 3개반쯤 주겠다. 읽어볼만은 하지만 강추는 아닌. 아시아에 이런일이 있구나. 5월은 광주에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아시아에 대한 상식을 좀 넓혀줄수는 있을거 같다. 하지만 이책의 의의를 생각한다면, 아시아 네트웍의 손으로 스스로에 대한 진보적 비판 글들이 묶여나온 책이라는 의미에서는 별4개쯤 줘도 될거 같다.

 

이 책을 떠나서 아시아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일본, 중국, 싱가폴 등 -  잘사는 나라들 (아 중국은 크긴 하지만, 잘산다고 보지는 않구나..)

태국, 버마,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파키스탄  - 못 사는 나라들..업신여겨도 되는 사람쯤 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이란 ,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사우디, 오만, 예멘, 터키,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등등등...  - 복잡한 중동 동네들..

부탄이란 나라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까? 난 억수로 여행가고 싶던 곳인데. 제정일치 사회고 표의문자라고 하나? 문자가 신전에서 쓰던거 그대로 써서 문자만 2만개 가까이 되는 나라.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가지고 있는 나라. 관관을 하려면 일주일에 2천 달러(이건 90년대 말..얘기) 내야만 입국이 되는나라.  나두 우연히 여행길에 접했길래 아는거지.

하긴 인도 여행길에 인도 시골할머니는 한국이란 나라가 저기 '부탄'옆에 있는 조그만 나라냐?  넌 양털 조끼 팔러다니는 저 윗지방 애들이랑 너무 닮았다. 그 큰 배낭안에 조끼가 들어 있는거 아니냐? 고 물으셨다. 아시아의 스스로에 대한 관심부족은 여느 나라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반화 하기엔 경험이 좀 부족하지만 말이다.)

멀리 중동 아시아 까지는 못가더라도,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대해서라도 뭔가 좀 읽을 만한 거리가 있음 좋겠다. 못사는 나라들이라고 업수이 여기지 않으면서도, 그 나라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져 있고, 관광지나 특산물 먹거리등도 소개되고. 역사나 근현대사의 아픔도 소개되고...  각 나라별로 서양, 동양 다른나라 미술관에 강탈당한 문화재편 이런것도 소개되고. 
아시아의 아시아에 대한 무관심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이 나라가 궁금하다고 할 때 찾아볼만한.. 그런..

음.. 그리고 사이트 하나 추천..

http://www.photodragon.com/s03_7.htm    문명 저편의 아이들이란 전시회를 하고 있는 분의 홈피다. 라싸, 훈자왕국, 투르판 등 여러곳에 대한 사진 정보, 간략한 여행정보 등이 소개되어있다. 곳곳의 사진 구경하기에 괜찮다.  (지금 보니 문명 저편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군..어디는 문명이고 어디는 아니냐? )

마침, 라다크 여행단 을 모집하고 있다. 6월17일부터 시작하는 라다크 최대 축제인 '헤미스축제' 기간에 맞추어 출발하게 되는데, 오래된 미래를 읽고 감동 받으셨던 분들께는 솔깃할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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