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 원래 팀 팀장이, 플젝에 파견나온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기위해 찾아온단다.
총무 역할을 맡은 과장님이 이렇게 메일을 보내셨다
" 장소는 "기소야" :일식, 우동,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불참자는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다음 메뉴중(빠른 선택을 위해 가격정보 알려드립니다.) 1. 김치우동(7,300원) 2. 김치가쯔돈:김치덮밥+돈까스(6,900원) 3. 회덮밥(7.500원) 중 택일해서 회신 주세요. 점심시간인 관계로 미리 예약을 할려구 합니다. 아니면,,, 한참 기다려야 할 거 같습니다. 회신 해 주세요~~.(참석자는 메뉴, 불참자는 불참사유) 오케이? "
그러나, 기소야 라는 말을 들은 나.. 저 1,2,3 번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그래서 보낸 답변..
"안녕하세요 과장님 ‘유부초밥 우동(\6500) 과 오니기리 3알(\2000)’ 은 안될까요 ㅡ.ㅜ (오니기리는 사람들끼리 나눠먹을수 있습니다. ^^;;) 1,2,3 번 중에서만 택해야 하나요 ? 흑흑흑 갑자기 기소야라는 말을 들으니 우동이 땡겨서요~
정 1,2,3 번 중에서 택해야만 한다면… 3. 회덮밥 으로 하겠습니다. "
그 담날 온 과장님의 답변
"됩니다. 유부초밥 우동+오리니기리. 한번 알아 볼께요~ 토닥 토닥~~"
*^^* 여기 까진 과장님께 감사~~ 여기까진 무지 흡족. 그러나.. 바로 다음 메일..의 첨부파일
파일명 : 5월 00일 팀회식 메뉴(최종).xls 파일내용 : 위00 부장 김치가쯔돈 이00 차장 김치가쯔돈 박00 차장 회덮밥 낭00 과장 김치가쯔돈 황00 과장 김치우동 ' 과장 김치우동 ' ' 토토랑 대리 유부초밥 우동(₩6500) 과 오니기리 3알(₩2000)
계 18 명 회덮밥 4, 김치우동 6, 김치가쯔돈 7, 유부초밥 우동 1
ㅡ.ㅜ 김치가쯔돈, 회덮밥, 김치 우동 사이의 저 튀는 유부초밥우동과 오니기리 3알 팀원들에게 다 보내진건데.. 아웅..과장님.. 저 가격까지 표시해 주시는 센스..ㅡ.ㅜ 살짜쿵 삐질려다가
그래도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그렇지 않겠어?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 후배 사원의 밥 투정을 받아준 과장님께 감사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