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변화들 보고왔다.
괜히 봤다 돈 아깝다 이런건 아니지만
기분이 별로 안좋다.

뭐가 가능한 변화지?
가능한 변화는 자살뿐인가..
아님 일상에서 부대껴가다가 마주치는 작은 일탈들?
아님 그 일탈들로 인해 죽는것보다 두려운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자살?

반복되는 일상들.. 거기서의 가능한 변화들은 이거라는건가?
주인공 두 마리다
아니 거기 나온 남자 캐릭터들 다 싫다...
글을 쓰네하고 위선떠는.. 한 놈도
맨날 욱하면서 성질떠는 정신 못차리는 얼간이 놈도 싫다.
자신의 여자 그곳을 딴 남자한테 보여주긴 그렇지 않냐라고 하는 놈이나
하긴 그러네 하고 여의사를 찾아가서
수술이 끝나고 나온 아가씨를 잡고 그건 애 낳는거랑 같은거야~ 이러면서 몸조리를 잘하라고 세심히 신경을 쓰다가는 잠든 그녀의 뒤에서 첫사랑에게 전화를 하고.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주인공들에게 아무런 연민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사랑이 깊은가보다 라거나
일말의 연민도 느껴지지 않는 짜증나는 가능한 변화들.
그들의 행동방식에 동조 할수도 없고
생각할수록 기분나쁘다.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종규, 참 독특한 캐릭터다. 어디서 힌트를 얻었나.

-주변에 그런 사람 많다. 영화 보면서 반응이 둘로 갈리는 듯하다. 대체로 괜찮게 사는 분들은 공감 안 하는 거 같고, 엉터리처럼 사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더라. (웃음) 김유석은 <강원도의 힘> 촬영(김유석은 경찰 역) 때 알게 돼 가끔씩 연락했다.


이렇게 말한다. 지극히 소시민으로 더더욱 변해가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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