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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 ㅣ 0100 갤러리 2
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 쿠어트 바우만 글,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교보에서 노닥노닥하다가, 가운데 통로에 쌓여있는 동화책들 중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누군가 들고다니다가 던져 둔 듯 혼자서 덜렁하니 있었드랬다.
음..우선 이책은 이쁘고 밝고 활기찬 그런 동화 책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이쁜것만 읽게하고 싶다는 분께는 좀 권하기 힘들겠다..
하지만 오히려 어른에게 더 잘 맞는 동화가 아닐까 한다. 이책을 읽고난 첫 감상은.. 이야 동화책이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약간의 쇼크 였으니까. 그래서 마음에 들긴했지만.
동생은 처음에 그림의 느낌만 보구는 '혹시 이것 Monster 에 나온 그 동화책이야?' 라구 했다. (그림의 느낌이라고 했음. 그림이 같다는 말이 절대 아님 ~~ 우라사와 나오키의 Monster 를 본 사람이라면 벌써 이 책의 분위기를 짐작 할 수 있을듯..--;;)
독창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약간 음산한 느낌의 그림. 왜냐면 모든걸 먹어치워도 끝없이 배고프고 마음이 허전한 사람에 대한 얘기니까.
그야말로 주변의 모든걸 먹어치운 사람이, 그러구도 마음이 허전한 사람에 대한 그림이 밝고 이쁘고 따스한 파스텔 톤으로 그려져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그렇지만 모든걸 먹어치우고 주인공이 어딘론가 떠나서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올때만은 아주 이쁜 색깔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게 또 이상하긴 하다..--;;; 결국 아무리 먹어도 마음이 허전한 사람은 사라질때가 행복한건가?
아주 짧은 이야기라 읽는 데는 그야말로 30분도 걸리지 않지만 그림의 느낌과 먼가 철학적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내용과 우리의 통상적 관념에 부합하는 교훈을 찾을수 없는 약간의 갑갑함과 어라? 왜 동화에서는 꼭 교훈은 찾아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고 잇는걸까? 라는 자신의 대한 의아한 감정이 어우러져 결론은 별 4개 입니다. ^^
덧.. 마음이 허전할 땐, 정말 뭘 먹어도 많이 먹어도 그걸 느낄 수가 없을때가 있죠. 계속 그렇게 허전한 채로 먹기만하면..결국은 그냥 사라져 버리는 걸까요? 쩝..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