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나무
호시노 미치오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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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10년 넘게 살면 다 이분처럼 되는걸까.

읽는 내내, 알래스카의 지명들에 빠져서 가고 싶다,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안에는 알래스카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알래스카의 여행지에 대한 소개 및 감상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저자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들.. 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면서

그 장소는 알라스카이기도 하고, 과테말라 어디이기도 하고

비행기 속이기도 하고, 오로라가 내리는 빙하위이기도 하고, 알래스카의 어느 고서점 이기도 하고 그렇다.

알래스카를 패키지 여행같은 걸로 갔다면, 이 아저씨가 말하는 것들을 내가 느낄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의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싶기도 하고..

읽으면서 참 마음이 따스해지고, 페어뱅크스니 알래스카의 부족들 이름을 혀 끝에 올려놓아 보기도 하면서

한권 끝까지 읽을 때까지 기분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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