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4
- 이번에는 아프리카다. 3편에서 별거아닌 에피소드 같았는데 왜 그리 설명을 잘 하나 했더니만. 4편으로 연결된다. 그래도 3편 보다는 4편이 좀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역사를 바꾸는 부분은 더 판타지스러워 진 것 같기도 하고.
*유지니아
- 아, 제일 앞에 나오는 인터뷰가 그건 줄 몰랐다. 도서관에서 빌린게 연체되어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반납함에 넣어버렸는데. 집으로 가는 도중 신호등 앞에서 갑자기 제일 앞의 인터뷰가 생각이 나는 거다. 아이구 이런.. 다시 한 번 빌려볼까 심각히 생각 중이다. 그 인터뷰를 읽기 위해. 온다 리쿠 읽어본게 몇 개 안되긴 하지만 네버랜드 보다는 이게 훨 재미난거 같다. 왠지 읽으면서 미미 여사나 전혀 닮지 않은 교고쿠 나츠히코 생각이 나긴 했지만…왜 그런진 모르겠다.
*달려라, 아비
-처음 읽은 김경란의 착품이다. 뭐랄까 아직은 잠시 접어두자. 잘 판단이 안된다.
*혀
- 읽으면서 감정이 불안해서 그런지 이세연이 너무 미워졌다. 싱싱하고 이쁘고 집안에 돈푼꽤나 있고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싸가지 없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혀에 대한 욕망에 같이 호흡하는 거 같은 느낌. 하지만 책을 덮고나자 드는 첫번째 생각은 이래서 애를 가져야 하나? 라는 생각. 남녀간의 애정이야 이렇듯 활짝 꽃 핀 여자의 웃음 한번에 날아가 버리는 거고 말이지. 그 사람과 그녀가 어떤 시간을 견뎌왔던 말이지. 물론 내가 별로 이쁘지 않아서 이런일이 내게 벌어질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측천무후
- 측천무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측천무후는 다른 것보다 무슨 중국 드라마에서 ‘무조’를 연기한 그 아가씨 생각이 남아서..주요한 이벤트는 그 드라마 생각이 자꾸 나더라. 하지만 소설 속의 아가씨가 훨씬 멋진건 사실이다. 스스로의 능력과 야심으로 세상을 휘잡아 나가는 그녀.
*대예언 2008-2080
- Quick 하게 재미난 내용이 있나해서 봤다. 2008년에 이걸 읽고 있으니 뭔가 예언이 실현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결론은 잘 모르겠다… 뭐 암치료고 어쩌구 하는 방법들이 내가 몰라서 모르는 건지 진짜 없는건지 모르니 패스~~
*7인7색
- 2005년의 책이다. 2005년의 책을 이제야 읽다니. 하지만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거시기 했던건 2005년에 사람들이 했던 얘기가 아직도 유효 하다는 거였다. 그리고 앞으로 ~~ 될 겁니다. 라고 했던 말들은 더욱 여지없이 맞아들어 간다는거… 그게 참 슬펐다. 흔히 인터뷰는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이슈들이 잊혀지면서 그 가치가 절하 될 수도 있기마련이지만. 연정 같은 그런 이벤트는 옛날의 일일지라도 사람들이 얘기하는 주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 더 와 닿았다.
*아파트공화국
- 프랑스 아줌마가 쓴 책. 서구에선 빈민촌으로 변한 아파트. 한국에선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아파트.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그녀의 report. 지난 달에 63빌딩 전망대에서 보니 상계동쪽 일부 빼고는 아파트가 서울을 점령하고 있다. 정작 아파트가 왜 그리 인기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못내고 있지만.. 그녀의 관찰중에 하나는 내 시선을 끈다. “(요약하자면) 사람들은 한옥의 불편한 점을 신을 벗었다 신었다 해야하고, 밥상을 차려서 방으로 들고가는 것을 꼽는다. 하지만 아파트의 생활을 보면 화장실과 베란다 다용도실에선 따로 신발을 신고, 식탁이 있지만 식구들이 모이면 거실에 따로 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나면 과일이나 디저트는 또 다른 상을 차려 나간다..” 그녀가 전통한옥의 부엌에서 한번 만이라도 불 때서 밥을 짓고, 된장 끓이고 김치 담그는 걸 한번만 해보면..전통한옥과 입식부엌의 차이는 확실히 인식할텐데..
그렇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인기가 좋은건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제일 좋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꿈꾸는 책들의 도시
꿈꾸는 책들의 도시라 제목이 근사하다. 근간에 읽은 판타지들과 디즈니사의 영향인지 이 제목을 보면서 연상하게 되는 이미지는 뭐가 젊은이나 혹은 아이가 책들의 도시로 모험을 떠나고 두꺼운 가죽장정이 된 책들이 가득찬 서가의 미로를 헤매고 (이건 공각기동대 TV 판의 그 자주 쓰여지던 이미지 같군) 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을 보조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수다스러운 책을 하나 만나서 (왜 미녀와 야수에 보면 티팟이랑 시계 양초들이 말을 하는 것처럼약간은 수다스럽고 천진난만하면서도 뭐 그런 책 친구 하나나 둘을 만나서 말이다)
책들 사이에 궁극의, 책들이 꿈꾸는 책을 찾아내서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겪고 성숙하게 되는.. 뭐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아주 잠시간에 스쳐지나갔다.(뭐 그 순간 그랬다는건 아니고 나중에 되돌아 생각해 보니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
자, 책장을 펼치자 나오는 목차
차모니아?
음.. 푸른곰 선장이 살던 그 자모니아랑 좀 비슷하네 갸웃. 나흐티갈러 아니 이런 그 작가가 이 작가야? 책 껍데기에 있는 저자 소개에는 푸른곰 얘기가 없다. 아니 그럴리가 있나 하고
책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니 푸른곰 선장 얘기가 나온다. 역시 그럼 내가 생각한 저 이미지 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 지겠군 ..역시나.
푸른곰에서 봤던 그 위트가 여전하다. 아직 몇십쪽 안읽은 지금의 감상으로 라면, 내 독서력이 딸리는게 아깝다는 생각이다. 히치하이커 인 갤럭시를 읽었을 때처럼, 영어의 말 장난을 미처 다 읽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거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도 황금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책들의 말장난을 따라 갈수가 없어서 참 아깝다. 예를 들어, 고피트 레터케를이 쓴 차닐라와 오리개구리. 뭔가 베케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차닐라와 오리개구리는 뭔가..당최 알길이 없다 ㅜ.ㅜ 슬퍼
여튼 참 재미났다. 이 작가랑 비오는 날 같이 술 한 번 마시면 진짜 재미날거 같다.
*십각관의 살인
- 십각관이 뭔가 했는데. 음 뭐랄까 약간은 복고풍의 느낌이 나는 추리소설.
*바다의 선인
별 생각 없이 아니, 약간은 헐렁해 보이는 표지 덕에 이건 뭐야 라는 심정으로 약간은 에이 잘못 빌렸다는 생각과 함꼐 읽기 시작했다. 줄 간격 역시 헐렁하지만, 기대없이 읽어서 그런가 어느샌가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의 전 회사 동기라는 아가씨가 나오면서 더더욱..아직은 중간쯤이라 그렇지만 그녀의 모습에 내가 겹쳐지기 때문이리라. 남들은 다 알아보는 판타지를 그녀는 알아보지 못하고어쩌면 그녀는 자신이 부서져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무언가 잃어버린게 아닐런지
끝이 났다. 다 읽었다.
카쪼는 다시 한번 벼락을 맞고 그녀를 찾아서 눈을 뜨게 되었을까. 복권에 당첨되어서 마음에 드는 곳에서 선인 처럼 사는 삶. 마음속에 상처를 안고 ..기억이란 왜곡되기 마련이라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카쪼처럼 복권에 당첨되면.. 나두 저기..그런데서 살고 싶다..이쁜 바다에서..바다빛깔이 이쁜곳을 보고 영덕 쯤 아님 제주도.. 예쁜 바다에서 평범한집.식구들이랑 같이. 뭐 신랑은 주말부부 하던지..사실 나도 이쁜 바다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님 엄마람 꼬맹이랑 다 인도에 어디 가서 한 한달 사는 것도 뭐 재미날거 같어. 거긴 워낙 장기투숙자가 많으니.
*물의 여왕
- 읽을 때는 고만 고만 하게 재미나게 읽었는데 지나고 나니 별로 기억에 많이 안남는다.
*자유의 감옥
-
*고양이전사들 1-6
사실 별 기대를 안하고 읽기 시작했다. 고양이 학교들이 읽고 싶었는데 학교는 없고, 전사만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같은 고양인데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시작 부분은 그닥 재미가 없었다.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긴 했지만 그냥저냥 이었는데 오~ 뒷부분에 갈수록 재미나다. 삼국지의 고양이판 같다고 할까? 물론 삼국지 만큼이야 될리가 없지만.
처음에 앞부분의 지도와 4개 종족 설명을 보고는 애개~ 했다. 너무 스케일이 작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고양이라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도로를 끼고 있는 숲하나가 아주 크게 느껴진다.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이유는 종족간 갈등, 전투, 추방, 음모와 배신이 드러나면서 부터이다. 그 모든것들을 고양이 사회에 새로 영입된 고양이를 통해 사회의 암묵적인 Rule을 모르는 신참이 새로운 세계와 접해 나가는 모습에서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먹이확보와 새끼를 둘러싼 다툼에서 권력을 가지기 위해 종족을 배신하고 이간질 시키고 죽고 죽이는 다툼까지 그 사이에서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 죽이지 않는다' 는 착한 애들까지 다양한 고양이 군상(?) 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달까..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
-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 아무렇지도 않게 펄럭펄럭.
그게 그의 삶이고 비닐시트가 날라가지 않게 붙들어매는 집게 처럼. 아무것도 채울수 없는 그의 삶이 그렇게 유지되도록 붙들어주는건 극한 상황이라는 것들뿐.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그녀. 그녀의 비닐시트는 뭘까.
내 삶도 그렇게 휘날리는 비닐시트일 뿐이라면 내 삶을 붙잡아 주는건 뭘까. 아이일까. 물론 아이도 소중하지만 점차 사라지고 싶다는 나의 오래된 소망을 붙잡을 만큼은 아니다. 그게 점점 더 명확해 지는거 같아서 두렵다. 디 아워스 봤을때의 그 아릿함은 내 인생에 대한 데자부 같은거라서일까. 나는 그렇다 미련한 사람처럼. 모르겠어 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이미 마음은 이곳을 떠나 저 먼 곳을 방황하고 있지만. 떠날 기회가 주어져도 결코 떠나지는 못하고 이곳을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어딘지 모를 곳을 배회하고 있는 나의 지금 이런 모습.. 그녀는 캐나다로 가서 어떻게 살았을까. 뭘 생각하며 행복했을까. 행복하지 않아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라는 마음으로 버텼을까. 그녀가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텼던 간에 남겨진 사람들이 느꼈을 그 당혹감을 알 수 없지. 자살해 버린 남편과 엄마의 불안정감을 그대로 반영하던 아들의 눈빛, 그리고 그녀가 떠나버림을 그녀와의 이별을 정확히 인지한 그 울부짖음
*까칠한 가족
- 픽션 이라기엔, 왠지 논픽션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돈까밀로와 빼보네를 쓴 작가가 자신의 가족내 이야기인 것처럼 쓴 글들의 모음인데,
몇십년 전의 글이라고 하지만 전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그들 가족이 쿨해서 일수도 있고 공통적인 뭔가를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글 쓰는 사람들의 가족이라 그런지 다들 범상치 않다. 아빠도 엄마도 아들도 딸도 오죽하면 제일처음 에피소드가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가 죽고 난뒤를 상상하며 아이들이 집에 있는것들중 누가 무엇으로 유산으로 차지할건지 이니 말이다.
읽으면서 오히려 약간은 어깨에 힘을 뺴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렇다. 엄마의 죽음을 언급하고 같이 울면서 그 상황을 즐기고. 보통의 엄마들 같지는 않지만 그런 엄마도 있는거고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는거고 그렇게 유리 그릇처럼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한 마디 내 뱉을 때마다 아이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 조심조심 하지 않아도 된다는..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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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리 안하면.. 올한해 읽은 책 정리 안될거 같아서..
그래도 일주일에 한권읽은 꼴은 되네 ㅜ.ㅜ 그나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