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의 마지막날 토토아가는 아빠엄마와 함께
정말 오래간만에 나들이를 나섰답니다. 거의 5월 이후 처음이에요
어디를 갈까 나섰다가 쥬쥬 동물원에 가기로 했어.
일산에서 찾아찾아 간 동물원. 입장료 7500 과 먹이주기 한봉지를 가지고서 나섰단다.
입구에 들어가니 바로 보이는 미니노새
토토아가 겁내 하지도 않고 바로 가서 슥슥 옆구리도 한번 만져보고
엉덩이쪽도 한번 만져보고, 미니 노새라고 해도 토토아가보다 키가 큰데
전혀 겁내하지를 않네.
물범이 있는 연못을 보고는 아가는 물고기라고 '고기고기' 하고
커다란 잉어들이 정말로 잔뜩 몰려다니는 큰 연못을 지나서
오공이라는 원숭이가 있는 곳으로 갔어
원숭이 한참 보고 신기해하네
거기를 지나니까 앵무새들이 가득있었는데,
색깔이 화려한 앵무새들한테 말을 시킬려고 안녕하세요 하니
토토가 안녕하세요 해야되는줄 알고, 길바닥에서 큰절을 연신 했단다
닥터피쉬 체험장도 있어서
토토가 손을 넣었는데 손이 너무 깨끗해서인지 아가한텐 고기가 하나도 안와서 좀 아쉬웠단다.
그리고 새 체험장에 들어갔는데
조련사 언니가 토토아기 손을 잡아주니까
문조랑 카나리아랑 새들이 토토아가 손위로 앉아서 파랑색 새 한마리는
토토의 손에서 팔을 타고 포롱포롱 뛰어서 어깨에도 앉았단다.
(집에와서 이틀 후에 밤에 그 얘기를 했더니
쨱짹 하면서 어깨를 가리키고, 새를 부를 때처럼 손을 내미네
다 기억이 나나봐 아가 )
어깨에 뭐가 느껴져서 고개를 돌린 아가는 깜짝 놀라서
그렇지만 너무 신기한지, 계손 속을 벌리고 새들을 부르고 있었단다.
그리고 다음에 간 파충류 전시관
새끼 악어 한마리가 있었는데
엄마가 등을 보들보들 만졌단다.
'앙' 을 무서워하는 아가여서 안만질줄 알았는데
세상에~ 앙도 가서 토토가 덥썩 발을 만지더구나
엄마 팔길이만한 새끼 악어였는데 그래도 앙이라고 하더니 잘 만져서 엄마가 놀랬단다.
토끼 사육장에 가서
토끼들이 입을 오물오물 하는거 보고는
토토아가도 철망을 물고는 앞니로 오물오물 하는거야 토끼처럼
지나가던 아줌마들이 보고 우습다고 그랬단다.
한참토끼도 보고, 중간에 원숭이 쇼도 잠깐 보고
물범들 쇼도 보고
참, 라마들한테 먹이도 잘주고, 나무꼬챙이에 사과랑 당근을 주는데
아가가 참 겁도 안내고 먹이도 잘 줘서 재밌어보였어요
그리고는 차 타자마자 눈을 감고 코~ 잤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