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어슐러 르귄의 책은 처음봤다. 어스시..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30년전 작품이라고 하지만 아시모프의 작품을 보면서 전혀 오래되었다거나 그런 느낌을 못 받는 것처럼
어스시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3대 판타지 문학 작품이라는 말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니아 보다는 훨씬 현학적이고
반지보다는 좀더 현실성이 강하며 문체도 간결하다.
작가가 여자라서 그런지, 여성 캐릭터들과 변화에 대한 서술도
반지나 나니아 와는 사뭇 다르다. 그런것도 마음에 드는 점중 하나다.
그렇지만 작가가 화상흉터를 가지고 있는걸까?
위대한 인물의 표식과 시련으로서 얼굴에 화상흉터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 어스시의 마법사
새매. 우리 세계로 치자면 시골 촌구석의 대장장이 아들로 염소치기 였으나,
우연히 자신에게 마법의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마법을 배운다. 그의 지식들을 엮어서
마을을 구하고 그 일로 좀 이름난 마법사에게 픽업된다.
그러나 그 마법사가 이름만 있는것이 아니라 욕심과 허영에서 벗어난 현자였으니 그것이 새매의 행운
그러나 손안에 주어진 행운은 빛을 발하지 않는법. 새매는 호그와트와 같은 마법사 양성학교인 곤트섬으로 향하고.
호기로운 마음으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다. 이때 그는 얼굴에 화상과도 같은 흉터를 얻게된다.
그렇지만 여차저차하여 실수를 마무리하고. 나름 해피엔딩
어스시에 대한 Intro 에 해당한다. 새매가 현자가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니 그는 현자로서 태어났으나, 그걸 자각해 가는 과정이라고 하는게 옳겠다.
- 아투안의 무덤
머나먼 곳에 묻혀있는 숨겨진 보물. 그 보물이 잠든 무덤을 지키는 먹혀버린자.
그러나 통치력은 없으나,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고 가끔 바깥을 꿈꾸는 먹혀버린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나선 새매와 먹혀버린자의 이야기.
- 머나먼 바닷가
어스시에 변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그 변화의 시대를 열 위대한 인물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물론 새매도 나온다. 그는 이미 로크섬의 대현자 이고.
아직은 소년인 위대한 인물과의 조우.
변화란 항상 위기가 지나가고 난 다음 오기 마련이므로
현자와 소년은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세상의 끝으로 간다.
아니 세상의 끝도 모자라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산맥을 넘어 메마른 땅까지 다다른다.
여튼 변화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 이야기가 되므로
소년과 현자는 위기를 해결한다.
하지만 새로운 인물의 탄생에는 바쳐져야할 제물이 필요한법.
희생이 있어야 그 대가는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므로...
- 테하누
그녀. 종달새의 아내. 스스로의 의지로 남성들에 의해 규정지어지는 위치를 버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농장일을 돌보는 것을 선택한 그녀.
불과 회오리바람으로 실을 잣고 고대의 언어까지 아는 그녀.
그녀가 거둔 화상 흉터를 가진 아이 테누.
여전히 현자이나 새로운 생을 사는 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