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도 있구나.
군더더기 없다는 것이 이런 건가 보다.
글들이 막힘없이 흘러가면서도 머리속에서는 그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첫번째 단편에서는
내게 익숙한 소재들과 짧게 스쳐가는 그 순간에 대한 아쉬움의 이야기가 와 닿고
두번쨰 이야기에서는 아내의 죽음과 실연이 광고준비와 맞물려서 돌아간다
왠지 마주칠수 있을법한 상황에
손에 잡힐듯 느낄수 있을것만 같은 그 감정들에..
그리고 질질 끌지 않는 쿨한 마무리
심하게 마음에 들어주신다.
역시 베스트 셀러라고 안읽으면 안되는 법이야..
강산무진에서 단편 2개를 읽었을 뿐인데 아주 마음에 든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상황들 뿐만 아니라 그 감정들까지 선명하게 떠올라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공명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음. 근데 내가 도서관에서 받은건 저 책껍데기가 없는 상태인데
하얀색 오돌토돌한 종이 하드커버에
작가의 원고지에 쓴글이 프린트 되어있다. 저 그림있는 책 껍데기도 멋지만
껍데기를 벗겨낸 하양색에 연한 베이지로 인쇄되어 있는 원고지가 더 멋진거 같으다..

(음. 껍데기를 벗긴거 하니 생각나는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그레이트 북스 책 껍데기는 너무 너무 멋진데..벗겨내고나니..빨간 종이에 금박글씨..
사실 좀 깼다..--;;; 너무 고전틱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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