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교고쿠도는 아무래도 아베노 세이메이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그를 모시는 신사를 밭고 있으니 그렇겠지만. 오카노 레이코가 그린 만화책 음양사가 워낙 인상에 남아서인지 사실 우부메의 여름을 읽는 내내 음양사 책에 나오는 세이메이와 교고쿠도가 자꾸만 겹쳤다.
    그렇지만 이 책의 가혹한 그녀들의 집안에 내려온 가혹한 형벌은 너무나 가혹해서
내 안의 무언가가 그것을 거부하도록 만들어 깊이 공감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왠지 읽고나서,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서 무서웠다. 우부메에 비하면 더 엽기적이고
더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왜 그 상자안에 든 소녀와 그것도 책에서 나중에 묘사가 된대로 말이지..
상자안의 소녀를 보고 부러워하는 남자와, 마지막에 그 부녀의 대화와, 그 아비의 죽음의 장면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냔 말이다. 우부메 볼땐 전혀 안 그랬는데
오락을 하는 신랑 옆에서 붙어서 책을 봤는데 무서우니 더 빨리 보게되고
신랑은 옆에서 그렇게 책장을 넘기다니 안보는거 아냐 하면서 핀잔 주길래 아냐 하고 설명해 줄려다가
세부적인 것 까지 더 그림이 확 그려지고 으으 .. 나는 상자가 무서워 ㅡ.ㅜ

부동산 광풍이라는 말도 식상해진 지금. 유아원에서 주말에 머했어요 하고 물으니,
애들이 땅보고 왔어요. 모델 하우스 갔다왔어요. 이런말을 한다고 하더만.. 그런 시대에
이 이야기는.. 참.. 거시기 하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단 르뽀에 가까운 느낌. ( 아 근데 르뽀가 뭐였더라.)
무슨 사건 보고서, 인터뷰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지루하거나 그렇진 않다.
읽을 때도 놀라왔지만 원고지 7천매 짜리 작품을 일년에 한 권씩 꼭꼭 내면서
이 작가는 하루에 2~3시간씩은 꼭 비디오 게임을 한다고 한다.
우째 그게 되시는고. 참으로 대단타 이런 생각이 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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