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봤던 TV 프로그램 중에 제일 강력 추천인 작품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이라는 다큐이다.
내 아이를 위한 이라는 부제가 붙었지만 누구나 한번 보기를 권한다.
1부 2부인데 1부 만이라도 꼭 보시기를.
여기서 이야기 하는 바는 간단하다. 감정코치 법과 관련되어 있는데
아이랑 얘기하다가 힘들면 '그렇구나' 라고 말하라는 것.
사실 신랑이랑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어긋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어제 낮에 신랑이 이걸보더니 나랑 얘기를 하는데
'그렇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그랬겠구나'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코끝이 찡~ 하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엔 내가 뭐라고 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해결책만을 잔뜩 말하던 사람이. 그렇구나. 그래서 힘들었겠구나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위안이 되었다. 정말 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지금의 내 마음과 기분을 헤아려 주는거 같은 느낌
내 힘듦이 위로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비단 아이에게 뿐만이 아니라, 저런 태도는 사람들을 대하는 데도 좋지 않을까 싶다.
힘들어서 그렇지..
그리고 아이에게도 감정은 다 받아주라고 한다. 일단 감정은 다 받아주되 가르치는건 충분히 공감하고
조금 지난 다음에 차근차근히 이야기 하라는것.
사실 어른도 그런게 내가 잘못하고 참지 못해서 폭발한 경우 나도 그것을 잘 알지 않는가.
그래도 분이 안 풀리고 기분 상해 있는데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면 더 기분 나쁘고 그런데 말이지..
여튼.. 신랑에게 저 다큐를 보여준게 너무 효과가 좋았으므로..
저 기술이 좀 더 생활화 되고 나면..
내친김에 '닥치고 토닥' 까지 같이 연마 할까 한다.
닥치고 토닥은 힘들다 아프다 그러면, 병원 가봐라 아픈데 병원 왜 안가냐 가 아니고
일단 닥치고, 토닥토닥 해주거나 아기한테 처럼 '호~' 해주는거.
이것도 어디 다큐에서 나왔는데 내가본건 아니고 동생이 얘기해 준거.
아줌마 한명이 유난히 부부 금술이 좋은데, 왜 좋은가 했더니
옛날에 어느날 아줌마가 아프다 왠지 어릴때처럼 호~ 해주는게 받고 싶더라고.
병원가라 약먹어라 왜 병원안가냐, 약 사다주까 이전에 일단 호오~ 하고 해주는게 받고 싶더라고.
생각해 보니 것도 정말 그렇다.
ㅋㅋ 일단 내 기분이 좀 좋을 때, 먼저 닥치고 토닥 기술을 연마하며 신랑에게도 같이 연마해달라고 해야지
옆에서 볼때는 닭살에 닥치고 우욱~ 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둘이서 토톨아 셋이서 호오~ 해주고 있으면 재밌을거 같다..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