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강독 선생님이 빌려주셔서 읽음. 소설을 만화화한 것. 미야자키 하야오 할배도 애니로 만든다고 하고. 원작소설은 80년전 작품. 내가 중고딩때 이런 삼촌이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코페르 군보다 분명 정신연령이 낮았을테니 안 통했을테고, 훌쩍 어른이 된 지금 봐도 마음의 때를 닦아내는 효과가 있는 책이었다.

소설 번역서도 이미 출간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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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여놓은 일이 많은 죄로 요즘은 출퇴근길에만 간신히 책을 읽는다. 어렸을 때처럼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쭉 읽어내는 일은 일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하고 보통은 여러번에 쪼개서 조각조각 읽어야하는 형편이어서 짧으면 이틀 길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두고두고 읽는다. 새해 들어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출퇴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서핑하는 걸 자제하고 책을 읽으려고 한다. 종이책, 전자책 가릴 것 없이 구입 후 안 읽고 쟁여둔 게 너무 많아서 이제 책은 새로 구입하지 말자 다짐했으나 신간 소식만 보면 자꾸 솔깃한다. 리디북스에서 장기대여로 푸는 전자책 이벤트도 역시 솔깃.... 안돼!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하느니라.

요새는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과 출퇴근길을 함께 하고 있다. 1권 읽은지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도 2권을 여는 순간 자연스럽게 1권 내용이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마치 사춘기 여자아이의 머릿속을 끄집어낸 것처럼 뒤엉킨 모순된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에 드러나있어서 마치 어릴 적 일기장을 꺼내보는 기분이 되곤 한다. 물론 내 일기장은 페란테 글의 발뒤꿈치도 못 따라갈 조잡하고 유치한 문장 일색이었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폴리 4부작은 전자책으로 읽는 중. 전자책은 리디북스, 알라딘, 교보를 이용한다. 이와 별개로 열린책들 오픈리더스라 열린책들 어플도 사용.교보는 sam2 이용중이고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를 대여해서 본다. (전자책 자체가 소설과 자기계발서에 적합한 포맷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샌 밀리의 서재가 좀 궁금한데 아직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다. 밀리의 서재는 장점이 뭘까?

리더기는 sam으로 입문하여 지금은 BOYUE T62+를 쓴다. 루팅해서 쓰다가 며칠전에 순정으로 다시 돌렸다. 런처만 바꿔서 쓴다. T62+가 사망하면 다음 기기로는 7.8인치로 가볼까 싶음. 하지만 그 날이 언제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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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들을 기억해두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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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도도 -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선푸위 지음, 허유영 옮김, 환경운동연합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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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

부제가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이다.
감성적인 문체로, 애잔한 글들이 이어진다.
이 글을 쓴 이도 당연히 인간이지만,
그의 감성적인 글로 드러내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 잔인함이다.

유전 다양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었던 열여덟 마리의 사불상이 지금은 삼천마리 정도 개체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어떻게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였겠으나, 읽는 내내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생명 멸종의 끝은 결국 인간 자신의 멸종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동물권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운동이 활발하지만, 이 나라는 인권 문제의 의식 수준도 안 높고... 세계적으로는 그 수준이 얼마나 높으려나 싶기도 하고.

여러 인물들의 인용문 중 간디의 말. 나도 여기저기서 여러 번 접한 말인데.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나는 나약한 동물일수록 인간의 잔인함으로부터
더욱 철저히 보호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간디


우리가 생명에 대해 차별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는다면 인간 멸종 역시 왠지 그리 머지않은 미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윈난성이 원난성으로 적힌 오식이 두 군데 있다. 목차(17p)와 본문(226p) 중 16장 제목. 본문엔 다 윈난성이라고 한자와 함께 제대로 표기. 내가 가진 게 1쇄니까 재쇄에선 바로잡혔을지도 모르지...

* 사진은 사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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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선물받은 책.
출근 시간에 틈틈히 읽어서 3일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 처음인데, 단편 리듬이 좋은 작가였구나.
총 일곱 편.
내가 야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판정 콜을 다시 한 번!> 좋았고, <결혼 보고> 도입부가 가장 흥미진진했으며,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는 마무리가 귀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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