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하려고 미용실 가면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를 챙겨갔다. 이유는 작고 가벼우니까. 책을 챙겨갔는데도 미용실에서 잡지를 권했다. 잡지를 몇 장 넘기다가 다시 이 책을 들었다. 예상보다 머리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책을 다 읽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본 사진 또 보고 읽은 데 또 읽고 그랬더니 나더러 찰리 채플린을 엄청 좋아하나봐요, 라고 하더라. 뭔가 싫어하기도 힘든 사람이지 않나, 그는. 자서전을 찬찬히 읽어보고 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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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SNS를 팔로잉하는 일

그것이 독서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생각과 관심사 등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쉽게 지루해진다.
소설이라면 이런 일이 덜할텐데 에세이를 읽으려니 이런 생각이 부쩍 드는군.

물론 이건 나한테만 해당되는 얘기일지 모르겠다.
팔로잉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은데 언팔할까 살짝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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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발췌해 놓은 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균형 있는 태도는 높이 사지만 글 자체로 매력적인 책은 아니어서 더 읽을지말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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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테르 2015-07-07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뒷부분의 대담이 좋다는 평이 많으니 그 부분만 더 읽을까보다.

데이지 2015-07-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서 읽으세요!

리벤테르 2015-07-0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담을 먼저 읽었음. 그리고 더 읽지 않기로. ^^;
 

작중 계나가 친구에게 얘기하듯 반말로 줄줄 늘어놓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 예를 들면 오래 살기 싫어하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 어느 정도 일하고 어느 정도 놀다가 오래 살지 않고 콱 죽고 싶다! 는 다소 끔찍한(!) 소망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확인은 사실 반갑지 않았다. 내가 하는 생각이라는 것이 이 사회의 부조리에 치여 `본능적으로` 얻어진 것이거나 혹은 은연중에 이뤄지는 학습의 부산물일 뿐이구나 싶기 때문이지. 내 자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으며 앞으로 행복할 가능성따위 없다고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허희 평론가의 말대로 비판대상을 닮아있는 계나의 행복 판단 기준이 내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자니 돌연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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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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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른들한테 책 많이 읽는다고 칭찬받은 기억은 있는데 읽은 책에 대한 기억이 없다. 아마 책 읽는 연기를 하는 요망한 꼬마였나보다. 그래도 그 와중에 기억에 또렷이 남은 책은 몽실언니로, 어젠가 책장을 정리하다 확인하니 집에 있는 책은 85년 재판이다. 읽으면서 엄청 울었던 것, 화냥년이나 양공주가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 했던 것 등이 기억난다. 왜 아이들 읽힐 책에 그리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담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책이 그런 질문에 답이 되어줄 듯 하다.

두 분이 주고받은 편지글이지만 권 선생님의 생각이 더 많이 녹아있다. 이 선생님 편지글엔 권 선생 건강 걱정, 실무에 관한 글 등이 많은 편이다. 이 책 사고 좀 지났더니 영인본을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하더라. 타이밍도 참. 영인본 덕은 아니지만 좋아하는데 좀 화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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