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도도 -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선푸위 지음, 허유영 옮김, 환경운동연합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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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

부제가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이다.
감성적인 문체로, 애잔한 글들이 이어진다.
이 글을 쓴 이도 당연히 인간이지만,
그의 감성적인 글로 드러내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 잔인함이다.

유전 다양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었던 열여덟 마리의 사불상이 지금은 삼천마리 정도 개체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어떻게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였겠으나, 읽는 내내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생명 멸종의 끝은 결국 인간 자신의 멸종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동물권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운동이 활발하지만, 이 나라는 인권 문제의 의식 수준도 안 높고... 세계적으로는 그 수준이 얼마나 높으려나 싶기도 하고.

여러 인물들의 인용문 중 간디의 말. 나도 여기저기서 여러 번 접한 말인데.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나는 나약한 동물일수록 인간의 잔인함으로부터
더욱 철저히 보호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간디


우리가 생명에 대해 차별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는다면 인간 멸종 역시 왠지 그리 머지않은 미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윈난성이 원난성으로 적힌 오식이 두 군데 있다. 목차(17p)와 본문(226p) 중 16장 제목. 본문엔 다 윈난성이라고 한자와 함께 제대로 표기. 내가 가진 게 1쇄니까 재쇄에선 바로잡혔을지도 모르지...

* 사진은 사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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