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유럽, 정원을 거닐다』를 읽고, 온통 마음이 '정원정원' 하네요...(^^;)

마음은 유럽의 정원에 가 있지만,

몸은, 파주의 (풀밭이 다 내 정원이다... 생각하며...!) 정원을 거닐었어요.^^

 

파주의 정원을 거닐며,

만난 친구들.^^

 

 

 

#. 꽃 친구들~!

 

 

붉은토끼풀

 

 

 

쥐손이풀

 

도라지 꽃

 

 

벽을 뒤덮은 능소화

 

 

 

#. 나비 친구들~!

 

 

#. 버섯 친구들~!

 

 

#. 달팽이 친구~!

 

 

 

파주 정원을 거닐면서는 요런 사진을 담았고요,

유럽 정원을 거닐면서(^^)는 요런 밑줄을 그었어요.

 

 

영국 정원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어요. 화려하고 잘 꾸며진 것이 아니라 생활에 스며 있는, 그래서 디자인이나 형태를 중시하기보다는 정원을 가꾸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정원문화를 이끌어가는 힘인 듯합니다. (…) 영국에서 정원의 의미는 예쁜 마당이 아니라 나한테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마당이에요.

 

 

영국 정원은 보면 볼수록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겨요. 처음에는 그저 꽃이 예쁘고 나무가 아름답지만, 차츰 그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예뻐 보이고, 더 나아가면 그 속에서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져요.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원 일을 시작해요. 어머니와 단둘이 넓은 정원을 관리하다보니 아마도 자신의 손이 미치지 못한 곳이 있었나봅니다. 그곳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의 조화를 보고 그는 큰 영감을 얻었고 자신만의 정원철학을 갖게 돼요. 자연의 우연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가 가장 완벽하고 아르답다고 여기기에 그의 정원에서 이런 우연이 연출돼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게 된 거예요. 가끔 예기치 않은 식물의 씨앗이 정원으로 침범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곤 했는데, 바로 이런 조화를 반기며 기본 뼈대조차 없는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유럽, 정원을 거닐다』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들~! ^^

(책으로 만나면 훨씬 더 근사해요~! ^^ 요런 정원 사진들이 페이지 페이지 예쁘게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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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2 - 아픈 여행 어떤 날 2
김민채 외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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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참 여러 종류가 있죠.

... '여행'에는 '종류'라는 단어가, 좀, 분위기 없어 보이네요...?

그렇다면 단어를 살짝 바꿔서,

여행에도 참 여러 색깔이 있죠.

 

저는 주로 밝은 빛깔을 떠올리게 하는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늘 주황주황, 노랑노랑, 초록초록, 분홍분홍, 한없이 밝고 따듯하고 재미있지요.

그래서인지 제게 '여행'은 우리 가족 수만큼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 좋은 것을 함께 보고, 맛난 것을 함께 먹고, 즐거운 것을 함께 행하는, 그런 거랍니다.

밝고요, 수다스럽고요, 유쾌하고요, 행복하지요.

 

 

그런데,

아픈 여행,이라니요.

저는 한 번도 떠나보지 못했고, 한 번도 떠올려보지도 못한 여행이었어요.

 

바로, 『어떤 날 2』를 통해 만난, '아픈 여행' 말이에요.

 

사람들은 마음이 아플 때 건강하고 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으로 슬픔이 자신을 비켜가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착각하곤 하는데, 이는 건강한 방법이 아니다. 멍울진 감정이나 체한 슬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슬플 기회를!

 

_ 박연준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박연준 시인은 이 책에,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썼어요.

그랬습니다. 슬픔에게도 기회가 필요했어요. 슬플 기회가! 맘껏 슬퍼하고 아파하여, 내 안에 쌓인 그 체기를 씻어내릴 기회가!

하지만 그런 기회, 제게는 여행에서는커녕, 일상에서도 거의 없었죠.

슬플 기회 같은 거 주지 않고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최면을 걸며 달음질쳐 왔지요.(이게 '건강하고 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인 줄 알고요...)

그러다 지난 이틀, 저는 이 책으로, '아픈 여행'을 떠났다 왔습니다.

'아픈 여행'이란 뭐냐고요...?

글쎄요, 각자가 느끼는 '아픈 여행'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제게 '아픈 여행'은,

'슬플 기회를 주는 여행'이었어요. 슬픔에게, 슬플 기회를!

이 책을 읽으면서, 딱딱하게 굳어 있던 마음을 풀어 놓았고, 마음껏, 슬퍼했습니다.

책 내용과 상관 없이, 그냥, 눈물이 터져나오면, 울었어요.

 

나는 그 순간, '아픈 여행' 중이었으니까요.

 

 

 

 

 

거의 방치된 듯한 뜰에 제각각 앉은 사람들.

음악이 닿지 않아 조용하였고

대신 나지막한 무언가가 공기에 가득 느껴졌다.

느리고 수평적인 따뜻함 같은 것.

만약 내가 어둡다면 이런 날 만큼은 핑계가 없겠구나.

 

_ 최수진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나는?」

 

 

 

이 책에는 모두 열네 편의 '아픈 여행'이 담겨 있습니다.

'아픈 여행'이라고 모두 같은 색채를 띠고 있지는 않아요.

누군가는 '모든 게 지긋지긋'해서 아팠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친구를 잃어 아팠고, 누군가는 그냥 그 낯선 도시가 두려워서 '아팠고', 누군가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가벼운 관계들 속에서' 지친 마음이 아팠고, 누군가는 '그냥' 아팠을지도요...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우리들 다 한 번쯤은 겪고 넘어가는 것이 아픔이다. 정해지지 않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들은 서로 "산다는 건 왜 이리 힘이 들까요"라고 이야기했다.

 

_ 서상희 「아무 준비 없는 여행」

 

서상희 변호사의 말처럼, 우리들 다 한 번쯤(어디, 한 번 뿐이겠어요!) 겪는 것이 아픔인 만큼,

이 '아픈 여행' 속 주인공은 지금의 나이기도 하고, 과거의 나였기도 했을 것이고, 미래의 나이기도 할 것이지요.

모두가 다 나의 '아픈 여행' 같아서, 읽는 내내, 나는 슬플 기회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이 책 한 권을 다 읽고 났을 때는,

마치 한바탕 신 나게 울고 난 뒤처럼, 마음이 어느 정도 차분해져 있었어요.

네, 이 책을 펼치기 전의 나는, 무언가 들끓는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운, 조금쯤 '위험 상황'에 처한 상태였어요...

이 책이 마침 내 손길을 잡아끌어 무심코 빼어들어 읽었고, 

이 안에 실린 '아픈 여행'들이 119 소방대원처럼 훌륭한 진화 작업을 해준 셈이지요.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들, 떠나고 싶지만 발이 묶인 것들, 동적이면서 동시에 부동인 것들, 하염없으면서 속절없는 것들은 슬픔에 속한다.

 

_ 박연준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슬프든, 아프든, 힘들든,

마음의 끈을 조금 풀어 놓고 '아픈 여행' 한번 떠났다 오기.

그렇게 슬픔에게 기회를 주고 나면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말이에요...

 

그래도 나는 무탈했다. 행복했던 적도 많았다.

 

_ 김소연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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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스다 미리의 여자공감만화, 시즌 2!!!! ^^

(대망의 예약판매 중이지요!! ^^)

 

 

 

이번에 나온 마스다 미리 여자공감만화 '시즌 2'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요렇게 세 권이에요!

 

일단 띠지에 적힌 문구들을 먼저 읽어보다가,

으으으으으응????!!!!!!!!!!!

 

 

 

 

 

어머낫, 김연수 작가님의 추천사라니!!!!!! ^^

 

 

몇 년째 여름만 되면 계속 꺼내입는 티셔츠,

내게 수짱이란 그런 티셔츠 같은 이야기다.

은근히 좋아해서 입고 또 입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살아 어느덧 마흔,

나처럼 수짱도.

하지만 산들바람에도 마음은 여전히 펄럭펄럭,

수짱처럼 나도!

 

_ 소설가 김연수(『수짱의 연애』)

 

 

 

띠지의 추천사를 보고 넘넘 반가워서 트윗에 올렸더니,

'수짱 좋아하니까요...' 인증 멘션이. ^^

(아, 김연수 작가님께 온 '인증 멘션'이 아니고, 이봄에서.^^)

 

 

 

저도 수짱의 티셔츠 변화를 살펴보며 이 책들 읽게 될 것 같아요!! ^^

안 그래도 오매불망 기다린 수짱의 이야기들인데,

좀 더 애정 갖고, 좀 더 사심으로 읽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수짱의 연애,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아아아, 이 주말을 나와 함께 보낼,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입니다!!!! ^______________^*

 

 


 

변하고 싶다.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보다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 어느날 수짱의 일기 중(『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냥 왠지 싫은 사람…

미묘하게 누군가가 거슬리기 시작할 때,

왜 나는 그 일로 전전긍긍하게 될까요?

그러다가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뭘까요, 이런 마음.

보기와는 달리 소심하고 상처 잘 받는 타입인 저는

이 책에 넋 놓고 공감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내밀한 이야기입니다!

_ 『나라는 여자』 임경선 작가의 무한공감!(『아무래도 싫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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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7-1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짱이 그 수짱인건가요?^^

원주 2013-07-12 16:22   좋아요 0 | URL
네, 이 수짱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의 그 수짱!! ^^
 

 

중국을 떠나게 된다면 과연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1,000원도 안 되는 해적판 DVD? 맛있기로 유명한 우시의 복숭아? 아니면 시안의 병마용? 이 모든 것을 그리워하겠지만, 나는 훠궈를 가장 그리워할 것 같다. _ 「훠궈 속의 중국」

 

얼마 전에 읽은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김재현)에 나온 내용이에요.

펼친 지 좀 되었는데 마지막 몇 꼭지를 남기고 외도했다가(^^) 지난 주말에 돌아와서 뒷부분을 마저 읽었어요.

 

어어, 그런데 마침, '훠궈 속의 중국'이라는 꼭지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지 뭐예요.

훠궈라니...!

 

 

 

 

이 책에서 '훠궈'를 만나기 바로 며칠 전, 친구에게 '훠궈 데이트' 신청을 했더랬고,

저는 그 데이트 바로 전 날 이 책에서 '훠궈'를 만난 거예요!! ^^

 

'우와, 이것은 운명이다(아무 데나 운명 갖다붙이기 있긔...)!!!!'

하며 더더욱 눈 크게 뜨고 반갑게 읽었어요.^^

 

훠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포용성이다. 훠궈는 중국의 고사성어 "해납백천(海納百川, 바다는 모든 강을 받아들인다)"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삶을 수 있는 모든 재료는 훠궈에 들어갈 수 있다. 양고기, 소고기, 조개, 어묵, 얼린 두부, 당면, 오리 창자와 각종 채소 등 한마디로 육해공 연합 작전이라고 할 만하다. _ 「훠궈 속의 중국」

 

책을 읽으며 코끝에 떠오르던 그 훠궈의 향기...!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지희'(^^)를 만났습니다. 홍대 1번 출구에 있는 불이아(弗二我)로 고고~~~~!!

 

 

짜잔, 이것이 바로 훠궈입니다!! ^^

중국식 샤브샤브죠.

 

저는 훠궈는 그냥 훠궈인 줄 알았는데(원래 이름에 취약해요.^^) 이 책을 통해 내가 먹을 이 훠궈의 이름이 '원앙 훠궈'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이 훠궈는 '원앙 훠궈'라고 부른대~" 하며 이야기해주었죠.^^

 

훠궈는 변화에 능한데, 이는 배우가 눈 깜짝할 사이에 가면을 바꾸는 중국 전통 공연인 변검에 견줄 만하다. 그중에서도 육수 통을 둘로 나누어 매운 맛과 담백한 맛을 함께 맛보게 해주는 '원앙 훠궈'는 대표적인 예다. 원앙 훠궈의 원래 이름은 두 가지 맛을 가진 훠궈라는 뜻인 '쌍미 훠궈雙味火鍋'였는데, 이는 1983년 중국 제1회 요리대회에 참가한 충칭 팀의 작품이다. _ 「훠궈 속의 중국」

 

빨간 육수에 담가 맵게 먹을 수도, 하얀 육수에 담가 담백하게 먹을 수도 있는 원앙 훠궈...!

친구와 둘이 중국에서 지내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열띤 수다와 함께, 맛있게도 냠냠~ 했지요! ^^

 

 

훠궈와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낸 뒤,

(네, 진짜 뜨거운 시간이었어요. 둘이 땀을 흘려가며 "완전 몸보신이다!!" 해가며 먹었다는..^^;;;)


"아아, 버블티도 먹고 싶어!!"

해서는 바로 검색해서 근처에 있는 버블티 가게로 고고~~!

 

중국에서는 '전주나이차(珍珠嬭茶)'라고 불리는 버블티...

역시 제게는 '중국의 맛'으로 기억되어 있는! ^^


 

 

흐업...!

(그나마) 자주 다니던 홍대 길에 공차 가게가 있는 줄 몰랐어요!!

대만 버블티의 브랜드로, '버블티의 원조'라고 하죠.^^

 

 

 

 

밀크티의 달콤하고 향긋함과 타피오카 녹말로 만든 타피오카펄의 쫀득거림~~!!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을 떠나면 가장 그리워할 것으로 '훠궈'를 꼽았지만, 저는 훠궈보다는 버블티 쪽이에요! 헤헷.

(가장 그리워 하는 건, 중국식 쌀국수인 미셴(米線)과 양꼬치와 마라탕!! '가장'이라고 해놓고는 여러 개 줄줄 꼽습니...다;;;)

 

같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와 모처럼 추억에 푸욱 잠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행복했고,

마침 읽던 책에서 또한 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을 만나 무척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저를 흥분하게 한(^^) 「훠궈 속의 중국」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어요.

 

흔히 미국을 커다란 용광로라고 하지만, 중국 역시 용광로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중국 문화의 용광로는 바로 훠궈처럼 동서고금을 포용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이 여전히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일 것이다. 이런 점이 내가 중국에서의 여정을 끝낸 후에 가장 그리워할, 그리고 내가 중국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다.

 

중국이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00원! 같은 지나간 유행어는 하지 않을게요.*-_-*)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단오절을 둘러싼 논쟁을 시작으로 최근의 어업분쟁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한국 간에 쌓인 오해와 편견을 말"하는 책!

내가 아는 중국의 모습을 돌아보고, 내가 오해하고 있던 모습들에 놀라고, 내가 몰랐던 모습들을 만나며 새롭게 중국을 알아갈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나온 책 중에서, 홍은택의 『중국 만리장정』도 함께 추천~! ^^)

 

저는 오늘도 노래합니다,

나는 가슴이 듕국거려요오~~~♪ 듕국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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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사랑은 굶주린 개 앞에 던져진 상한 고깃덩어리와 같다. 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덥석 문다. 허기가 가시고 포만감이 드는가 싶지만 식은땀과 뒤틀림과 발작이 곧바로 찾아온다. 끙끙 오랫동안 앓아야 한다. 그 시기가 지나면 또 한번의 고깃덩어리가 던져진다. 저것을 삼키면 식은땀과 뒤틀림, 발작이 틀림없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뻔히 알면서도 또 덥석 문다.

우리는 왜 매번 그럴 수밖에 없는가.

  사랑을 뜻하는 스페인 말이 'amor'이다. 'mor'는 죽음, 'a'는 저항하다, 이다. 사랑은 죽음에 저항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 단어를 알고나서야 독한 불면과 눈물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람들이 거듭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연애사이다.

 

 

 

 

2013년 봄. 소나무가 휘어져 있는 연희문학창작촌에서 한창훈

 

 

 

 

 

 

 

 

죽음에 저항하는 행위, 사랑.

섬마을의 갯바람 묻어나는,

날것 그대로 살아 펄떡이는,

그들의 연애사.

그 연애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

 

한창훈, 『그 남자의 연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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