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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예전에 비리데기의 이야기를 아이들 그림책으로 보았었다.
참 마음 아프고 슬픈 이야기로 기억되었었는데, 역시나 이 책도 가슴이 아프다.
어쩌면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이 더 많은 사람들을 아픔과 절망속에서 살아가게 한다고 생각하니
원망스럽고 안타깝다.
바리의 인생 경로도 참 모질고 힘든 삶이었다.
어렵지만 다란했던 가족과 모진 이별을 하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거쳐 머나먼 타향인 런던에 이
르기까지의 바리의 슬프고도 강한 삶이 아직도 나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그려지는 바리의 삶은 어쩌면 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의
식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승화 시킨것이 아닐까?
상상의 장면들속에서는 무서운 장면들이 많아서 어떨 때는 잠을 설치면서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열심히 읽게 된다.
이 책도 나중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쉽게 책을 놓지 못하는 얼마 안되는 책중에 하나 인것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느낌들을 이 책 한권에서는 모두 느낄 수 있다.
어떨 때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어떨 때는 처음 느끼는 느낌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니 어느새 마지막부분이 되어버렸다.
바리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생명수는 바리가 그 옛날 고향의 샘물에서
맛보았다는 물과 같다는 부분에서는 그 어떤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나 자신의 마음속에 모두 다 담고 있다는 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어려울 때 그 고통과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정한 생명력을 바리의 힘든 삶을 보면서 극복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