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클래식 보물창고 43
생 텍쥐페리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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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에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어린왕자

처음 책표지의 어린왕자를 보니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 같다.

같은 책이라도 읽을 때마다 느낌과 감동은 그 때마다 많이 다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어린 왕자가 특히, 더 그렇다.

책을 읽다보니 그때 읽을 때 보았던 그림들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뱀의 그림 이라든지, 여러 가지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순수함이 있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서는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린 왕자가 사랑한 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수백만 수천만의 별들 중에서 딱 하나의 별에만 존재하는 딱 한 송이의 꽃을 누군가 사랑 한다면, 그 사람은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 그러면서 그는 중얼거릴 거야.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어.’ 하지만 만약 양이 그 꽃을 먹어 버린다면, 그에게는 모든 별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거야! 그런데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다니!”

어쩌면 사랑이란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싹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 왕자는 소행성을 여행하게 된다.

첫 번째 행성은 어떤 왕이 살고 있었다. 왕이 어린 왕자에게 법무장관이 되어 달라고 말하면서 하는 이야기 중에 “너는 너 자신을 재판하게 될 것이니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지. 남을 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재판하는 것이 훨씬 어려우니라. 네가 너 자신을 재판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네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니라.”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면 어쩜 하루하루가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두 번째 행성에는 허영심에 찬 사람, 세 번째 행성에는 술꾼이, 네 번째 행성에는 사업가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행성은 가장 작은 별이며, 겨우 가로등 하나와 가로등지기 한 명의 자리만 있는 그런 행성이었다.

여섯 번째 행성은 열 배나 넓은 행성이었다. 그 곳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을 쓴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덧없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된다.

덧없다는 것은 머지않아 사라져 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그 때 어린 왕자는 자신이 두고 온 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소행성을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가 늘 생각한다. ‘어른들은 정말 너무너무 이상하군.’

어린 왕자의 말대로 소행성에서 만남 사람들의 모습이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의 지금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반성해 본다.

일곱 번째 행성은 그러니까 지구였다.

조종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어린왕자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하지만, 어린왕자와 여행하면서 알게 된 많은 것들이 나의 마음속에 삶에 있어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에 뱀에게 물려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는 어린 왕자의 모습에서 마지막을 편안하게 맞이하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모든 일에 기뻐하면서 생활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생활이 된다면 많은 후회를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뒤에 있는 법정스님의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연보는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충분한 이유를 갖게 한다.

앞으로도 생활하면서 순수함을 잊으려고 할 때, 떠올려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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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2-0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함을 잊으려고 할 때 떠올려 읽고 보고 싶은 책,,, 그래요.^-^ 책표지가 다른 것보다 유독 눈길 끄네요.

행복희망꿈 2006-12-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옛날에 읽었던 그 기분과 새로운 느낌을 같이 느끼면서 즐겁게 읽었답니다.